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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먹으면 좋은약재
15-10-10 14:06
계절마다 섭취하면 좋은 한약재들이 있다. 봄에는 겨울 동안 탁해진 피를 깨끗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재를 추천한다. “모든 생물이 겨울 동안 힘을 비축해놓고 봄이 되면 새로운 생명을 싹틔웁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함부로 에너지를 낭비하면 일 년을 버틸 기본적인 체력이 약해지죠. 온몸이 나른해지고 기력이 달려 춘곤증이 오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경원대학교 한의학장으로 재임 중인 이영종 교수는 봄에 가장 걸리기 쉬운 춘곤증을 벗어나기 위한 음식으로 돼지고기와 부추, 생강을 꼽았다. 특히 돼지고기는 비타민 B1 함량이 쇠고기보다 10배 이상 많이 들어 있어 피로를 빨리 풀어주고 집중력을 강화시켜준다. 춘곤증과 더불어 봄에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 골다공증과 관절염이다. “예로부터 뼈가 약해진데는 말린 미역과 다시마를 곱게 갈아 동물의 뼈 가루, 찹쌀가루와 섞어 만든 전이 즉효였어요. 말뼈 가루 또는 고양이뼈 가루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도 경동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영양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유승원 한의사는 설명했다. 관절염 치료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우슬인데 여기에 죽순과 엿기름을 함께 넣어 만든 식혜는 아이들에게도 좋다. 피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여 키 크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
음식으로 요리할 한약재는 전문 한약상이나 온라인 한약재 전문 쇼핑몰에서 조금씩 구입할 수 있다. 대부분 손질이 잘 되어 있어 이용하기 전에 깨끗이 씻기만 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되도록 국내산을 사용할 것. 수입산과 2배에서 많게는 30배까지 가격 차이가 나지만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은 유통기한을 믿을 수 없고 한국에서 금지된 화학비료를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원산지가 분명하지 않아 책임을 물을 곳이 없다. 그러나 국내산과 수입산은 일반인의 눈으로는 구분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 미리 약재 모양을 익히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종자는 1~2년만 재배하지 않아도 멸종해버립니다. 약재가 식량처럼 무기가 되는 순간이지요. 우리 것이 없어지면 결국 수입 약재 가격은 폭등해버리고 말겁니다.” 이영종 교수는 우리나라 약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쌀이나 과일을 실온에 두면 금방 벌레가 생긴다. 한약재도 이와 마찬가지라 나무 용기나 종이 봉투에 담아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방습제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 그러나 6개월 이상 보관할 때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비닐로 잘 싸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유승원 원장과 이영종 교수에게 봄에 먹으면 좋은 약재 열두 가지를 소개받았다. 가격은 국내산 한약재 1근(600g)을 기준으로 했으며 시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숙지황 단맛과 쓴맛이 나는 숙지황은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당을 낮춰주며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돼지고기나 오징어를 이용한 탕이나 볶음 요리에 넣는다. 이때 무는 넣지 말 것.
황정둥굴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황정은 대개 뿌리를 사용한다.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입맛이 없거나 갈증 날 때 마시면 좋다. 차로 우리거나 엿으로 졸여 먹는다. 닭을 이용한 국물 요리에 넣고 푹 고아 먹어도 된다.
육종용 단맛과 새콤한 맛이 나며 허리나 무릎이 아플 때 사용한다. 물에 넣고 20분 정도 끓여 육수를 우려내어 미역과 쌀, 잣 등과 함께 죽을 끓이거나 생선 찔 때 통째로 넣으면 좋다. 육종용은 국내산이 없다.
백작약 쓴맛과 신맛이 나며 중추신경 억제 작용을 해 진통 효과가 있다. 위산 분비를 조절하여 궤양 치료에도 쓰인다. 식욕을 촉진시켜 기운을 되찾게 하는 백작약은 음료나 떡, 과자, 죽으로 만들어 먹는다.
천궁 죽은 나무에 천궁 삶은 물을 주면 회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약재. 매운맛이 나는 천궁은 피를 돌게 하여 생리 불순을 치료하고 혈압을 낮춰준다. 가루를 내어 음식에 섞거나 통째로 달여 먹는다.
솔잎 원기를 돋우며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오염되지 않은 깊은 산에서 따다가 술을 담가보자. 솔잎 350g에 설탕 100g을 골고루 뿌려 하루 동안 재운 뒤 소주 1.8L를 붓는다. 실온에 3개월간 둔 뒤 체에 걸러 마신다.
의이인 율무의 종피를 제거한 씨. 요즘 갑상선 환자가 많은데 의이인을 믹서기에 대충 갈아서 말린 다시마를 함께 넣고 죽을 쑤어 꾸준히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돼지고기와 생선, 미나리, 토란과 궁합이 잘 맞는다.
초룡담 만병초, 용담초라고도 하는 초룡담은 쓴맛이 강한 약재로 더덕과 맛이 잘 어울린다. 국물을 우려내어 장아찌 담글 때 사용하면 좋은데 물에 하루 이상 담가놓으면 쓴맛이 너무 강하니 주의를 요한다.
우슬 피를 맑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우슬은 성장기 어린이와 관절이 약한 중년에게 좋다. 10cm 길이의 죽순 5개와 우슬초 600g, 엿기름가루로 식혜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생수 대신 마시면 그 이상의 건강음료가 없다.
인삼 우리나라에서 나는 고려인삼을 최상품으로 꼽는다. 효능이 워낙 탁월해서 거의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기부족으로 인한 신체 허약, 권태, 피로, 소화 기능 감퇴로 인한 식욕 부진, 구토, 설사에 좋다.
삼백초잎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쓰는 삼백초잎은 부기를 빼주고 피를 맑게 하며 몸속 체지방을 없애주는 효과 있다. 알로에와 나팔꽃, 찹쌀가루를 섞어 전을 해 먹으면 살 빼는 데 도움을 주는데 나팔꽃 대신 부추를 넣어도 된다.
당귀 맛이 달고 매우며 월경을 고르게 하고 변비, 빈혈 치료에 효과가 있다. 여자에게 특히 좋은 이 약재는 설사하는 환자에게는 쓰지 않는다. 닭, 쇠고기 등과 함께 푹 고아 먹거나 술에 우려 마시면 좋다. 
 
 
 
 
한약재가 지는 오미를 느낀다
봄에 먹는 건강 한방 음식
사람들은 봄에 한약을 가장 많이 찾는다. 겨우내 추위로 움츠러들었던 몸에 기운을 불어넣으며 일 년을 건강하게 보낼 준비를 한다. 정성껏 달인 한약 한 그릇, 쭉 들이켜면 금세 기운이 솟으며 땀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유의 쌉쌀한 맛이 매력적이며 영양이 한껏 농축된 한약재를 요리에 활용하면 이보다 더 좋은 건강 음식이 없다.
photo01 아, 봄이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냉랭한 기운을 몰아낸다.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던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보드라운 연둣빛 새싹이 솟아오른다. 그렇게 만물은 자연의 순리에 모든 것을 맡긴 채 소리 없이 흘러간다. 작은 우주小宇宙라고 하는 인체도 마찬가지. 온몸 구석구석의 세포들은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덩달아 기지개를 켠다. 이때 영양이 충분치 않거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오히려 몸 상태가 악화 될 위험이 있다. 일 년 중 봄에 한의원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영양이 가득한 한약을 마시며 한 해를 무사히 보낼 기운을 축적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렇게 유익한 한약재, 늘 먹는 음식으로 조리하면 어떨까. 특유의 쌉싸레한 맛은 다른 재료와 어울리면 색다른 별미로 거듭날 수 있다. 약재도 종류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데 영양이 풍부하고 부작용 없는 한약재를 골라 찬장에 넣어두고 마치 소금이나 설탕, 고춧가루, 참기름처럼 사용하면 그것 이상 가족을 위한 ‘건강 보약’이 없을 듯싶다.
“사람들은 한약이라고 하면 무조건 달여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한약도 음식의 종류일 뿐이지요.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둘을 나누는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에요. 마늘이나 미나리, 마 등도 한의원에 들어오면 수근, 대산, 번초 등 어려운 이름으로 둔갑하게 되는 것입니다.” 40년 동안 한의원을 운영하며 명지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유승원 박사는 ‘자연에서 나는 모든 음식이 한약이 될 수 있으며, 사람의 체질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약의 유익한 성분에 맛까지 더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약선 음식점이나 사찰 음식점이 인기를 끄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를 보면 영양은 물론 눈과 혀를 만족시키는 데도 소홀하지 않다. 이제껏 한약은 탕기에 오랜 시간 동안 우려 쓴맛밖에 남아 있지 않은 ‘약’으로서의 기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미식의 즐거움을 전하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약재는 거칠고 딱딱하여 음식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 많은데 하나씩 맛을 보면 쓴맛이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고 독특한 풍미가 있다. 함께 요리하는 재료는 물론 조리법에 따라서도 약재의 맛이 달라진다. 고기와 한약재를 함께 고아내면 육류의 좋지 않은 냄새와 기름기가 사라지고 국물 맛이 담백해지며, 국을 끓일 때 가제에 싸서 국거리와 함께 익히면 육수로 빠진 영양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가루를 내어 밀가루 반죽에 넣어도 되고 즙을 졸여 엿이나 강정으로 만드는 것도 널리 알려진 방법. 인사동에 위치한 약선 음식점 ‘뉘조’에서는 제철에 나는 약초를 설탕에 1년 동안 재워 음식에 단맛을 더한다. 약초를 술에 담가 일주일 정도 두면 약 성분이 우러나는데 만드는 법이 쉽고 향이 좋으며 약물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차로 우려 시원하게 마시면 탄산음료와는 비할 수 없는 웰빙 음료가 완성된다. 약재를 튀김 반죽에도 이용할 수 있다. 산약(참마의 뿌리를 말린 것)에 감자를 넣고 잘 갈아 찹쌀가루와 섞어 반죽을 만들면 밀가루를 사용했을 때보다 더 바삭바삭한 튀김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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