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에는 뿌리의 삼투압작용과 잎의 광합성작용을 통해 흡수한
대지의 생명력과 태양에너지가 그대로 농축되어 있다.
산야초가 좋은 이유이다.
우리는 흔히 귀한 것일수록 우리몸에 좋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인삼,녹용 등 특별한 보약을 먹어야 우리몸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과 공기를 살펴보자
공기와 물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흔하고 또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이다.
동시에 이 두 물질은 인간에게 잠시도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물질이요,
또 인간이 생존하는데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흔한 것은 가치없고 쓸모가 적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고
우리 주변의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자생하고 있는 산야초야말로
우리에게 풍부한 영양을 제공할 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로 인도하는 재원이다.
산야초는 우리가 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수시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식품이요,약품이다.
왜 산야초가 좋은가
산야초의 가치는 뛰어난 생명력에 있다.
산야초는 자연을 둘러싼 자연환경과 늘 부딪치며 살아간다.
자연의 치열한 생존경쟁은 산야초의 생명력을 더욱 강하게 한다.
재배채소는 뜯은지 2∼3일이 지나면
시들어 버리지만 산야초는 1주일이 지나도 싱싱함을 유지한다.
또한 영양면에서 재배채소와 큰 차이가 있다.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등도 재배채소보다 월등하지만
특히 성인병 예방에 좋은 섬유질,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산야초의 효능
산야초는 재배채소에 비해 월등히 높은 영양소들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산야초에는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각종 비타민과 효소,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산야초를 오랫동안 고루 섭취하게 되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함은 물론
치료에도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야초는 무엇보다도 혈액 정화능력이 뛰어나다.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소가 장을 비롯한 내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피를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산야초는 대부분 이뇨와 통경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해독, 소종, 강장, 해열, 진통 등 마치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효능을 발휘하는데,
이는 산야초가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영양소가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하여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함승시 교수가 이끄는 강원대 식품생명공학부는
산야초의 약리적 효능에 관한 연구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나는 각종 산야초가 강한 항암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함 교수팀은 국산 산나물 21가지의 즙으로
발암물질인 Trp-p-1, B(a)P, 2-AF 등의 활성억제효과를 실험한 결과
취나물을 비롯한 냉이, 곰취, 씀바귀, 잔대순, 쇠비름, 개미취, 민들레, 질경이 등 10종류는
이들 발암물질의 활성을 80퍼센트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이들은 이번 실험을 통해 고들빼기, 방가지똥, 부추, 솔거지, 무릇, 개비름, 원추리,
참나물, 달래, 솜대 등도 상당한 항암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외에도 각종 임상실험과 체험을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산야초는 바위솔, 번행초, 돌나물, 닭의장풀, 짚신나물, 쇠뜨기, 꿀풀, 뱀딸기, 까마중,
수염가래꽃, 예덕나무, 참빗살나무 등 무려 50여 가지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가 산야초를 대할 때 어떤 산야초가 어떤 병에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산야초를 약의 개념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산야초가 치병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풍부하고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이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체력을 보강함으로써
자연치유력이 강화된 결과이지, 산야초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정 성분이 약성을 발휘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족생활의학》장두석 저 : 정신세계사
산야초 효소
산야초효소는 양력 5월부터 10월 사이에 산과 들에서 나는 초목(草木)들에서 뿌리, 잎, 껍질, 열매 등을 채취하여 발효시킨 것을 말한다.
만드는 방법
각종 잎과 뿌리 그리고 부드러운 순을 적어도 30여 가지 이상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100가지 이상의 산야초와 과일 등으로 만든 효소를 백초 효소라고 한다)
다음에는 항아리에 산야초 한 두름,
벌꿀 또는 노란 설탕( 1 : 1 )을 같은 양만큼 넣고 차곡차곡 눌러 담는다.
그리고 공기가 약간 통할 수 있게 항아리를 밀봉하여 그늘에 보관한다.
1개월 후 거꾸로 한번 뒤집어 준다.
보통 3개월 정도 지나면 발효가 된다.
3개월 후에 발효된 찌꺼기를 걸러서 짜낸 후
그 원액을 약 9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산야초효소가 된다.
만약 숙성이 덜된 효소를 병에 담았다가 뚜껑을 열면
샴페인처럼 펑 하고 효소액이 솟아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완전히 숙성되지 않은 때문이므로
좀더 숙성시키면 터지지 않게 된다.
찌꺼기를 걸러내고 숙성을 시킬 때 숯(참숯을 물에 팔팔 끓여 햇볕에 잘 말린 것)을 넣고 발효 시키면 좋다. 이른봄부터 가을까지 시기별로 채취한 산야초를
각각 다른 항아리에 따로 따로 담아 두었다가
마지막에혼합하여 숙성시켜도 된다.
완전히 숙성된 산야초효소를
건강인이나 병약자나 생수 300cc에 효소 30cc 비율로 혼합하여
점심때와 저녁때 먹는다.
또 녹즙을 먹을 때 산야초효소를 10cc 정도 넣고 혼합하여
30분 정도 두었다가 먹으면 훨씬 흡수가 잘된다.
그리고 저혈당·빈혈이나 병약한 사람이 단식중일 때는 1일 2, 3회
생수에 효소를 타서 음용하면 단식의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
투병 생활을 하거나 허약자에게는 산야초효소처럼 좋은 보조 식품은 없다.
저혈당이나 빈혈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민족생활의학》장두석 저 : 정신세계사
산야초의 채취 및 보관
1. 봄에 뜯는 것이 좋다
산야초는 봄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봄의 산야초가 유순하고 향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봄에 채취한 어린 싹은 맛이 순하고 부드러워 먹기 좋을 뿐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에 채취하는 경우에도 가능하면 새순 부위를 택하도록 한다.
그러나 계절이나 채취 부위에 너무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어느 부위를 채취하든,
영양소와 향미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고유한 효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눈이 쌓이고 설한풍이 부는 한겨울에도 산야초는 채취할 수 있다.
한겨울에도 양지바른 곳에는 냉이, 속속이풀, 지칭개, 꽃다지, 개망초, 질경이, 소리쟁이,
붉은 서나물, 쑥, 민들레, 달맞이꽃 등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풀들은 모두 생명력이 강한 풀로서,
겨울에 채취한 이 산야초들은
우리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 매우 큰 효능을 발휘한다.
2. 감사하는 마음으로 뜯는다
산야초를 채취할 때에는 늘 미안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풀잎, 나뭇잎을 뜯거나 뿌리를 캘 때에는
항상 조심스럽고 삼가는 자세로 해야 한다.
아무리 흔한 풀이라 할지라도 남채를 해서
코끼리가 지나간 자리처럼 만들어서는 안된다.
촘촘하게 잘 자란 산야초의 군락을 만났을 때에도
채소를 솎듯이 조금씩 돌려가며 뜯고,
나뭇잎도 가지가 상하지 않도록 이 가지 저 가지에서 조금씩 뜯도록 한다.
뿌리를 채취할 때에도 뿌리 전체를 몽땅 굴취하지 말고
다시 새싹이 돋을 수 있도록 일부분은 남겨두도록 한다.
3. 환우가 직접 뜯는다
가능하면 환우가 산과 들에 나가 직접 뜯도록 한다.
환우가 산과 들에 나가면 산야초 외에도 얻는 것이 아주 많다.
우선 산소가 풍부한 맑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고 깨끗한 햇볕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땅에서 솟는 지기를 쏘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풀과 나무가 내뿜는 인체 내 유익한 살균향 피톤치드도 흠뻑 마실 수 있다.
때로는 계곡에서 맑은 물도 얻어 마실 수 있고
향기로운 꽃내음과 고운 새소리에
가슴에 쌓인 응어리가 저절로 풀어져버리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풀과 나무들을 보며
팽팽한 탐욕의 끈을 조금씩 느슨하게 풀어볼 수도 있다.
산과 들을 헤매면서 흘리는 땀은 어떤 보약보다도 값지다.
환우와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를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병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가족들이 지극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한 잎 두 잎 뜯은 산야초는
정성과 사랑이 곁들여져 더욱 좋은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4. 농약이 닿지 않은 곳에서 뜯는다
논과 밭 속에서 자라는 잡초나 농약이 닿은 논두렁 밭두렁에서 자라는
풀들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논과 밭은 농약과 비료로 인해 땅이 산성화되어 있고
지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자란 풀은 영양가도 현저히 떨어질 뿐 아니라
중금속 오염과 같은 농약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야초는 오염이 안된 기름진 부엽토나 황토밭에서 뜯는 것이 좋다.
5.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다
풀과 나무는 먹지 못하는 것이 없고 약이 되지 않는 것이 없지만
초보자가 산야초를 채취할 때에는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산야초 중에는 강한 독성을 지닌 풀들이 적지 않고
체질에 따라 여러 가지 알레르기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 산야초를 채취할 때에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엔 독성식물이 약 50여 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초는 대개 잎을 씹어보면 아리고 쏘는 맛이 나거나 너무 쓴맛이 난다.
또 짓찧어 코에 대보면 역겹고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특징만 가지고 독초를 감별하는 것은 위험하다.
연하고 순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매우 먹음직스러울 뿐 아니라
씹어도 별 자극성이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독성을 지닌 풀이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는 상식적으로 잘 알려진 것만 채취하고 의심스러운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독성의 강도는 다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성식물로는 독미나리, 독말풀, 박새, 끼무릇, 반하,
자리공, 서울투구꽃, 초오, 박꽃, 천남성, 아기똥풀, 앉은부처, 물봉선 등이 있다.
6. 신선할 때 사용한다
산야초를 채취하면 바로 복용하거나 묵나물 또는 차로 갈무리 해두는 것이 좋다.
산야초는 생명력이 강하여 재배채소처럼 쉽게 시들지 않는다.
그러나 오래되면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고 영양손실도 많아지기 때문에
신선할 때 먹는 것이 좋다.
녹즙재료 등으로 보관하는 경우에도 가능한 한 1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보관할 때엔 신문지 등으로 잘 싸서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음지에 두거나 냉장고에 넣어두도록 한다.
《민족생활의학》장두석 저 : 정신세계사
산야초 이용방법
산야초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상태, 즉 생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너무 쓰거나 떫고 아린 것, 너무 진한 향과 거친 잎줄기 등은 약간 데치거나 물에 우려서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한 후 먹도록 한다.
모든 식물은 독초가 아니더라도 종족보존을 위해 약간의 독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산야초는 성분이 강하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다섯 가지 이상을 섞어 먹도록 한다.
산야초는 맛과 향, 사용 부위, 잎, 꽃, 줄기, 뿌리, 껍질, 열매 등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1. 쌈
이른 봄에 돋는 산야초와 어린 싹은 대부분 쌈으로 먹을 수 있다.
다소 거친 것이라 할지라도, 상추와 배추, 쑥갓 등과 곁들여 싸 먹으면 먹을 만하다.
산야초의 영양을 원형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무침(김치)
마늘, 고추, 생강, 파, 양파, 깨, 참기름 등으로 진하게 양념장을 만들어
무쳐 먹으면 다소 향이 지나친 산야초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식초를 몇 방을 떨어뜨리거나 고추장, 된장을 가미해도 좋다.
산야초만 먹기가 아무래도 거북할 경우에는 배추, 무, 상추 등과 같은 일반채소와 함께 버무려
김치로 담가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비빔밥을 만들 때 산야초를 잘게 썰어 넣으면
산야초 고유의 향을 즐길 수 있다.
3. 녹즙
매우 간편하게, 그리고 큰 손상 없이 산야초 속에 살아 있는 각종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녹즙은 또한 꽃, 잎, 줄기, 뿌리, 열매 등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산야초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산성과 알칼리성의 균형, 독성의 중화, 영양의 고른 섭취를 위해 가능한 한 여러 종류(최하 다섯 종류 이상)를 함께 넣어 짜도록 하고 뿌리와 줄기, 꽃과 열매 등을 다양하게 섞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야초 녹즙은 몹시 진하고 약성이 강하므로 초보자는 소주컵 한 잔에서 시작하여 점차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몸이 적응하는 것을 보아가며 나중에는 맥주컵으로 하루 두세 잔 정도 마신다.
호장근, 소리쟁이, 수영, 시금치와 같이 수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은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면 결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녹즙을 그냥 마시기 거북할 경우에는 귤, 사과, 배, 딸기 등을 같이 넣어 즙을 내거나 볶은 소금, 꿀, 식초 등을 첨가해 먹는 것도 무방하다. (주스 등과 같은 가공식품은 피한다).
4. 부침
산야초를 오곡가루나 우리밀가루, 전분 등으로 반죽하여 부침개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다소 질기고 떫거나 쓴 것이라 할지라도 부침을 해서 먹으면 맛이 순해지고 쌉쌀한 풍취가 나므로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들기름이나 콩기름 같은 천연기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용유는 육류만큼이나 환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5. 묵나물
약간 데친 후 말렸다가 무쳐 먹거나 국이나 찌개의 재료로 쓴다.
묵나물용으로는 고사리, 소리쟁이, 고비, 쇠비름, 명아주, 이질풀 등이 좋다.
6. 절임
재료에 따라 소금에 절이거나(냉이, 돼지감자), 식초(산달래),
고추장·된장(머위, 명아주), 간장(민들레뿌리)에 절인 후 알맞게 익으면 먹는다.
7. 장아찌
산도라지, 둥글레, 더덕, 만삼, 잔대 등의 뿌리류는 된장이나 고추장에 오랫동안 박아두었다가 먹으면
각각의 고유한 향취를 즐길 수 있다.
8. 차
전통적인 제다(製茶) 방식에 따라 차로 만들어 먹는 것이 영양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유한 산야초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차 만드는 방식이 너무 어렵고 번거로운 경우에는 잘 씻은 후 음지에서 그냥 건조한 다음 사용해도 된다. 이와 같이 음건한 산야초를 차로 이용할 경우에는 가능한 한 여러 종류를 함께 넣어 뭉근하게 다려 마시는 것이 좋다. 인동꽃, 메꽃, 제비꽃, 칡꽃, 나리꽃, 아카시아꽃, 진달래꽃, 민들레꽃,
국화꽃, 찔레꽃 등 산야초의 꽃도 음건하여 차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9. 약술
대부분의 산야초는 잎이나 꽃, 열매, 뿌리 모두를 약술의 재료로 쓸 수 있다.
도수가 낮은 술에 담그면 수분이 많은 열매나 잎은 부패할 염려가 있으므로 35도 이상의 술에 담그도록 한다. 보통 재료의 2∼3배 가량의 술을 붓고 밀봉하여 2∼3개월 후에 먹는다.
숙성기간은 길수록 좋으나 최소한 2개월 이상은 경과해야 한다.
용기는 투명한 유리항아리보다 빛이 통과되지 않는 질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한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도록 한다.
맛을 돋우기 위해 꿀이나 노란 설탕을 넣기도 하나
술 양의 1/3을 넘지 않도록 한다.
10. 분말, 환(丸)
산야초를 잘 말린 다음 가루로 빻아 공복에 한 수저씩 물과 함께 마시거나
콩가루 또는 오곡가루와 섞어 조청이나 꿀로 환을 빚어 먹는다.
11. 열탕, 목욕재료
산야초를 다듬고 남는 잎과 줄기는 버리지 말고 잘 말려 두었다가 목욕할 때 열탕의 재료로 쓴다.
산야초를 거즈에 싸 한동안 끓인 다음 열탕에 붓는다.
식초와 황토를 조금씩 섞어도 좋다.
12. 외상치료
찰상이나 자상, 타박상과 같이 외상을 입었을 때 산야초 다섯 가지 이상을 함께 짓찧어 환부에 붙이면
피톤치드의 강한 살균작용에 의해 상처가 쉽게 아물 뿐만 아니라 흉터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
일본의 니시 가쯔오 박사는 이미 생긴 흉터까지도 산야초즙으로 없앤 바가 있다.
13. 방향제
산야초의 잎이나 꽃 등을 잘 건조시켜 방 안에 쌓아두거나 매달아두면 산야초의 향이 방 안의 악취를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감기와 같은 세균성 질환에 잘 감염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