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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의 역설… 더울땐 운동 줄이고 짭짤하게 먹어야?​
20-07-14 15:03

기상청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 동부권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올해 서울의 첫 폭염주의보다. 강릉과 양양은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요즘, 단순히 ‘날씨가 덥네’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목숨이 위협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체력·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이면 더 그렇다. 

그런데 더위를 이기는 생활습관은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것과 조금 다르다. 

운동 강도는 줄이고, 약간은 짜게 먹어야 한다.

온열질환 사망자, 2018년 48명…충분히 대비해야

폭염은 극한 기상 현상 중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킬 정도로 위험하다. 

‘덥다고 죽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2018년의 온열질환 사망자는 48명(총 온열질환자수 4526명)이다. 

2018년은 1973년 이후 가장 무더웠던 해로 기록돼 있다. 

폭염 일수가 역대급으로 길었던 1994년에는 92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국내 폭염일수를 살펴보면 2016년 22.4일, 2018년 31.5일이다. 

2020년은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노인·심혈관질환자 특히 주의를

의학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기온은 29도부터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국립기상연구소 조사). 

때문에 폭염에 취약한 사람은 29도 이상일 때부터 더위를 적극적으로 피하고,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폭염에 특히 취약한 사람은 ▲실내 냉방시설이 없는 곳에서 생활하는 노인 ▲​논·밭 등 야외에서 일하는 노인 

▲​임신부 ▲​아동·청소년 ▲​심혈관질환자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이들은 폭염에 노출되기 쉽고, 폭염에 노출됐을 때 체온 조절이 건강한 성인에 비해 

잘 안될 가능성이 크거나, 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소 섭취 늘리고, 운동 강도는 낮게

체온조절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할까? 물을 많이 마시고 시원한 곳에 있는 것 외에,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전해질 보충’이다. 

더위로 땀이 많이 날 때 수분 외에도 나트륨, 칼륨, 칼슘 등 전해질이 배출된다. 

하루 1.5L 이상 수분을 섭취하되, 그만큼 전해질도 보충해줘야 한다. 

야채·과일에 전해질이 많다. 

당도 높은 수박·체리보다 오이, 토마토, 배 등 수분 많고 단 맛이 덜한 종류를 추천한다. 

식사할 때, 간을 약간 짭짤하게 해서 먹는 것도 도움된다.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운동량이나 강도를 늘리면 안 된다. 

오히려 평소에 비해 강도를 10~20% 낮추고, 1시간 내외로 하는 게 더위를 견디기에 적합하다. 

운동시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하거나, 수분·전해질이 더 심하게 손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은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의도적으로 마신다. 

갈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이미 체중의 3% 이상 수분이 손실됐다는 뜻이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은 피한다. 

더워지면 말초혈관은 확장하지만, 소화기 혈관은 수축한다. 

우리 몸이 혈액을 피부쪽으로 보내, 땀 분비를 활발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때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하면 염증성장질환 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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