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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20-09-22 10:42
'암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암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지난 2005년 12월 2일 원자력 병원, 중기 또는 말기 암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19명의 완치 환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원자력의학원이 개원 42주년을  맞아 암 투병에서 장기 생존한 환자들을  초청 흥겨운 잔치를 벌인 것.

 암환자들은  위암, 식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했고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골육종과 폐암, 또 근육암, 담도암, 설암과 같은 드문 암도 있었다.

가장 오래전에 치료받은 환자는 나흥두씨(
갑상선암)로 수술 시기는 1969년 의료환경이 열악한  시대에 치료를 받았지만 지금은 격렬한 운동도 즐길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환자 대부분이 30-50대에 암에 걸려 어느덧 50-70대의 황혼을 맞고 있었지만 얼굴은 평균 나이보다 젊고 밝았다. 중학교 2학년 때 골육종 수술을 받고 암을 극복해 지금은 두 자녀의 엄마로 직장에 다니는 윤모씨도 있었다. 암과의 싸움에서 이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삶
20년 전 암으로 위를 완전히 절제한 이병용씨. 그는 비슷한 시기에 위암 수술을 받은  10여명의 환우가 1년 사이 모두 세상을 뜨자. '결국 나도 곧 죽겠구나'라고 절망했다. 그는 주변을 정리해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제부턴 덤으로 산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암을 극복한 대부분의 환자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 이었다.
갑상선 말기암을 이겨낸  정영자씨는 암으로 고생했다는 것을 주변 사람이 모를 정도로 잘 웃는다. 암에 걸리기 전 보다 더 밝게 산다고 했다.

28년전 부비동암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아 완치한 채윤병씨도 "한번도 죽는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병을 고치려면 미음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음이 치료의 80% 라고도 말했다.
원자력병원 홍석일 병원장은 "실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의 치료율이 훨씬 좋다"며 "이는 암세포와 싸우는 인체 면역력이 높기 때문일 것" 이라고 말했다.

운동은 매일 꾸준히
담도암으로 91년 수술을 받은 박상교씨는 테니스 메니어다. 하루 세시간씩 20년간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당시 수술한 의사가 생존율이 50%라고 하더군요, 입원실에서 병원 테니스장을 내려다 보며 내가 다시 운동 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8시간이 넘는 대 수술을 받고도 한달 뒤에 테니스장에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모두 하루 최소 한 두시간씩 운동을 즐겼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속보, 조깅이 가장 많았다. 실제 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운동은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을 직접 예방하고 폐암과 위암은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간접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원자력병원 일반외과  황대용 교수는 "국내에서도 운동량이 적을수록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 5시간 조깅 정도로도 대장암 위험을 50%까지 줄인다는 외국 논문이 있다"고 말했다.

암 관리는 건강한 습관에서
암 완치자들은 요란한 '비빙'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특징이었다. 대신 매우 건강한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 예컨대 충분한 수면, 육류 보다는 채소 중심의 식사. 금연과 금주, 연 1-2회 정기검진 등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87년 위암 수술을 받은 김흥수씨는 암에 걸리면 주변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이 많다"며 "이상한 비방에 속지 말고 주치의의 지시를 잘 따르고 조금만 이상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원자력병원  일반외과 백남선 박사는 "암 발생의 70-80%가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담배를 끊고, 음식,운동,수면을 관리 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긍정적인 삶을 산다면 암도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올바른 정보를 취득하자
암 정보 가운데는 도리어 치료에 방해가 되는 것도 허다하다, 지난해 말 미국의 시사전문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삶의 질을 향상 시켜 줄 50가지 방법'에 의학 보고서와 기사를 너무 맹신하지 말기'가 포함돼 있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

암 전문의들은 잘못된 정보를 가진 환자의 치료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암 정보는 대학병원, 국립암센터, 관련학회 등 전문기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얻을 수 있다. 대학병원에서 실시하는 건강강좌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암 관련 서적을 구입할 때는 주치의 추천을 받도록 하자.

긍정적 사고를 갖자
암을 대하는 자세도 치료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박사는 "암에 걸리면 많은 한국인은 '이제 죽는구나'라며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다수의 미국인은 '이제부터 건강을 더 챙겨야지'라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은 암을  '죽는 병'으로 미국인은 '고칠 병'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긍정적, 낙천적인 사람은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금연, 절주하는 등 암 치료에 적극적이다. 이런 자세가 암환자의 완치율과 삶의 질을 높여준다.

의사를 믿고 의사와 친해지자.
암으로 진단 받으면 담당 의사를 신뢰하고 그가 권유한 치료법을 잘 따라야 한다. 치료를 받다가 부작용이 있으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의사가 '귀찮아 할 만큼' 자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주저해선 안된다. 의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의사나 병원을 바꾸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의사를 믿지 못하고 효과 안전성이 불분명한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생명을 건 무모한 도박이다.

일찍 찾아내 여유 갖고 대처하자
암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기검진이다. 암을 언제 찾아냈느냐에 따라 완치율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암은 1기에서 90% 이상 완치율을 보이지만 2기 때는 60-70%, 3기에선 30-50%, 4기에선 10-20%로 떨어 진다,

미국 국립암정책위원회는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시행되면 10년 뒤 암 사망률이 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국인에게 빈발하는 6대 암 가운데 페암을 제외한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은 모두 효과적인 조기검진 방법이 확립돼 있다.

잘 먹고 잘 마시자,
암환자의 절반은 암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영양불량으로 숨진다는 말이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 이정수 영양팀장은 "암 환자는 식욕이 떨어지고 입맛이 변하며 자주 구토를 하고 메스꺼움을 잘 느껴 극심한 영양 불량 상태에 빠지기 쉽다"며 치료의 기본은 영양과 체력 유지"라고 강조했다. 맛이 없으면 입맛에 맞는 다른 음식을 선택하고 소량씩 여러 번 나눠 고열량의 음식을 먹는다. 쾌적한 곳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음식을 먹거나 맛이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도 충분히 마셔두자.


암의 위험 신호
    * 배변이나 배뇨 습관의 변화
    * 잘 낫지 않는 피부 부스럼이나 헌 자리
    *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분비물
    * 유방이나 다른 부위의 종괴
    * 소화불량이나 음식 삼키기 곤란
    * 사마귀나 반점의 변화
    * 지속적인 기침이나 쉰 목소리

주요 암의 조기 검사
    * 위암= 40세 이상 2년마다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촬영술
    * 간암= B.C형 간염 보균자 6개월마다 초음파검사. 혈청암표지자 검사
    * 대장암= 50세 이상 5년마다 대장 내시경검사
    * 유방암= 40세 이상 2년마다 유방촬영술
    * 자궁경부암= 30세 이상 매년 자궁경부 질세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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