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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 나무 이야기
15-06-13 18:12

 
옛날 중국의 상산이라는 곳에 암자 하나가 있었다.
그곳엔 스님이 한사람 있어서 날마다 근처의 마을로 시주를 얻으러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스님이 학질에 걸렸다.
오후가 되면 추웠다 더웠다하여 괴로웠으나 간호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스님은 갈수록 몸이 장작개비처럼 말라갔다. 어느날 스님은 아픈 몸으로 산을 내려와 시주를 얻으러 다녔지만 아무도 먹을 것을 주지않아 배가 몹시 고팠다. 마을을 돌다가 몹시 가난한 집을 방문했더니 주인은 먹을 것이 다 떨어졌다면서 나무뿌리죽을 한그릇 내놓았다.
 
스님은 배가 고픈 터여서 나무뿌리죽을 정신없이 먹고는 주인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절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나무뿌리죽을 먹은 뒤로는 학질이 재발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도 학질이 발작하지않고 정신이 더 또렷해졌다. 스님은 학질이 다 나은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한달쯤 지나서 학질이 재발했다. 스님은 나무뿌리죽이 학질을 낫게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 집을 찾아가 그 나무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 나무는 잎이 넓은 달걀꼴이고 모서리에는 톱니가 있었다. 스님이 나무뿌리를 캐 절로 돌아와서 달여 먹었더니 이튿날 병이 나았다.  
스님은 그 나무를 절 주위에 심어두고 날마다 죽을 끓여 먹었더니 다시는 학질이 재발하지 않았다.  
그뒤부터 스님은 시주를 받으러 다니다가 학질환자를 보면 그 나무로 학질을 고쳐주니 상산의 스님이 학질을 잘 고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멀리서까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나무는 그때까지 이름이 없었으나 상산의 낡은 절 주위에 심어 널리 퍼뜨렸다 하여 상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출처 : 약용작물종자종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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