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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빗댄 재미있는 말 ▷만우절
17-05-26 16:00

삐뽀 삐뽀 삐뽀....

엉뚱이네 아빠는 무심코 창 밖을 내다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으응? 119 구조대가 우리 골목에 웬일이지. 어디에 사고가 났나?'

엉뚱이 아빠는 헐레벌떡 골목으로 뛰어나갔어요.

"어디야, 어디? 집인가?"

"맞아, 그 집이야!"

119 구조 대원들은 주소를 들고 허둥대더니 엉뚱이네 집으로 막 들어가

려고 했어요. 엉뚱이 아빠는 엉겁결에 손으로 대문을 가로막았어요.

"여긴 우리 집인데 왜 그러시죠?"

",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2층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사람이 있다고 해서...."

"예에?"

엉뚱이 아빠는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무슨 영문인지.... 그런 사람 없는데...."

이 때 엉뚱이가 2층에서 킥킥거리며 재미있다는 듯이 내려다보고 있었어

. 그제야 엉뚱이 아빠는 눈치를 챘어요.

"에구, 저 말썽꾸러기 녀석.... 또 문제를 일으켰구나."

엉뚱이 아빠는 당장 2층으로 뛰어올라가 엉뚱이를 붙들었어요.

"네 녀석 짓이지?"

"...!"

"인석아,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야?"

"오늘이 만우절이라 재미삼아 해 본 건데...."

"이 녀석아!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를 거짓말을 하면 어떡하니

우절의 참뜻은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거짓말을 통해 생활에 웃음과 여유

를 가지자는 데 있는 거야. , 119 구조대 아저씨들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하거라."

엉뚱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어요.

"아저씨, 죄송합니다."

"됐다, 대신 다시는 그러지 말아라. 너는 장난으로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 때문에 얼마나 피해를 보는지 모른단다. 알겠니?"

119 구조대 아저씨들은 엉뚱이를 좋은 말로 타이르고 돌아갔어요.

그럼, 만우절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옛날 유럽에서는 지금의 325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정하고 41일까

지 축제를 즐겼으며, 축제의 마지막 날 친한 사람들끼리 엉터리 선물을 주

거나 거짓말로 장난을 치는 풍습이 있었어요.

그 후 새로운 달력이 나와 1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정했지만 아직 일

반 국민들 사이에는 옛날처럼 41일날 선물을 교환하고 장난으로 거짓말을 하는 예가 많았어요.

이란 풍습이 차츰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 오늘날 만우절로 이어지게

된 것이에요. 이처럼 만우절은 악의 없는 장난이나 거짓말로 장난을 치며

웃음을 나누는 날이에요.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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