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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와 관련해서 나타나는 증상들
20-06-22 15:08


호흡기 증상으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만한 증상이라면 아무래도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생각된다. 흔히 우리는 기침하면 기침을 어떻게 멈추게 할 것인가 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기침을 병이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엄밀히는 기침은 결코 우리를 괴롭히는 그래서 우리가 즉시 멈추게 해야 할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침은 호흡기를 통한 우리 몸을 방어하는 중요한 기전이기 때문이다.
기침이 갖는 호흡기 방어 기전을 살피려면 우선 호흡기도에 존재하는 점액담요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호흡기도를 안에서 싸고 있는 전형적인 호흡상피는 비강에서부터 세기관지에 이르기까지 분포하고 있다.


이 상피의 특성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독자들에게 꼭 알려야 할 특징으로 두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 하나는 끊임없이 끈끈한 점액을 분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상피세포의 꼭대기 표면에 섬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섬모는 계속해서 한 방향(기관지 속에서 바깥 방향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앞서 이야기한 점액이 그 섬모 위에 마치 담요처럼 깔려 있어서 일명 점액섬모담요(muco-ciliary blanket)라고 일컫는다.
결국 점액은 기관지를 출입하는 공기 속에 있는 작은 입자나 화학물질 등을 녹여서 잡고 있고 그 밑에 있는 섬모는 끊임없는 한 방향의 운동을 통해 점액담요를 밖으로 밀어냄으로 원치 않는 외부물질을 밖으로 제거해내는 것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그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점액담요가 밖으로 밀려나오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밤새 조금씩 밀려올라 온 점액 담요가 일시에 배출되기 때문에 그 실체를 느낄 수가 있다. 즉 자고 일어났을 때 흔히 나오는 약간의 맑은 가래가 그것이다. 물론 깨끗하지 못한 공기 속에서 오래 머무르거나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이 되면 우선 점액의 분비가 현저하게 증가된다.
특히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의 경우 방어를 위해 염증세포까지 동원되어 지역전쟁이 일어나면 그 결과는 더욱 많은 진한 색을 띄는 가래의 형성으로 나타난다. 쉽게 말해 가래 속에 전쟁 잔해물인 고름까지 얹어지면 그 양은 발작적인 기침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즉, 가래의 방어기전을 기침이 완성해 주는 것이다. 열심히 싸워서 외부 침입자들을 몸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이 곳에 쌓아 두었으니 치우라는 이야기다.


그 신호는 대뇌로 전달되어 기침이라는 명령으로 나타나고 급기야 기관지근육의 강한 수축을 통해 일어난 바람이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하는 것이다. 흡연의 위해성을 발암요인으로만 이야기하지만 그 이전에 담배연기 속의 불순물 때문에 많은 가래가 나오게 되고 니코틴이 섬모의 운동성을 떨어뜨림으로 호흡기의 방어기전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심각한 호흡기질환에 노출되게 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즉, 흡연자의 경우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는 감기를 매우 심하게 앓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기침이 나면 전문 의사를 찾아 그 원인을 먼저 밝히고 그에 대한 대책을 취해야할 것이다. 불편함을 견디지 못해 무조건 기침을 억제하는 것은 이적행위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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