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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오리고기 요리
20-08-03 08:24

다양한 오리고기 요리

 

 오리고기로 만든 음식은 중국이나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각국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최고급 요리로 대우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중국의 '베이징(北京) 오리고기'와 거위와 오리의 간을 크게 사육시켜서 쓰는 프랑스의 '푸아그라'는 세계의 진미로 손꼽힌다. 또 프랑스의 오렌지를 갈아 넣고 삶은 오리 요리나, 폴란드의 물오리 요리, 일본 천황이 베푸는 만찬에 나오는 오리 요리는 유명하다.

 

 중국 사람들은 닭고기와 오리알에 생강· 후추· 파· 소금 등을 넣고 끓여 만든 '오리알죽'도 즐겨 먹는다. 오리알죽은 식욕을 돋구고 소화도 잘 되어 건강에 아주 좋고, 잠이 부족한 사람,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쓴 사람, 위산과다로 고생하는 사람, 애연가에게도 좋은 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푸대접 받던 오리고기 요리가 차츰 별미 요리, 건강 요리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오리탕을 비롯하여 오리로스구이· 오리주물럭구이· 오리백숙· 약오리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고 있다.

 

 '오리탕'은 오리를 토막내어 한번 헹군 다음 깻잎과 음양곽· 더덕 등 각종 약재를 넣고 한번 끓인 것을 냄비에 다시 끓여 상에 올린다.  육질이 의외로 부드럽고 쫄깃하다. '오리주물럭구이'는 그날 잡은 오리를 굽는다. 굽기 전에 녹각 등 약재와 배· 마늘 등 10여 가지 재료로 양념을 만들어 푹 재어 넣는다. 팽이버섯과 양파 등을 겯들여 솥뚜껑에 구워 먹으면 기름이 솔솔 빠지는데, 뼈로 끓인 뚝배기 오리탕이 딸려 나온다.

 

 '유황오리'는 '살아있는 금단(金丹)'으로 전해온 유황을 먹여 키운 약용 오리. 공들인 값어치가 보약이나 다름없다. 유황은 화기(火氣) 부족으로 생긴 체내의 노폐물과 독을 다스리는 '불덩어리'. 독성이 워낙 강해 함부로 쓰지 못한다.

 

 그러나 오리는 양잿물을 먹어도 잘 죽지 않을 만큼 생명력이 강해서 체질적으로 독을 잘 다스린다. 삶은 보리밥에 한약재를 섞어 먹여 키우면 유황의 독은 제거되고 약 성분만 쌓이게 된다. 한약 달이듯 다섯 시간 정도 푹 고면 고기 속 해독제가 약으로 우러나고, 유황 때문에 뼈처럼 단단해진 육질이 부드럽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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