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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죽순(生竹荀), 죽순(竹筍), 황죽순(況竹筍), 침죽순(浸竹筍)
 

 
대나무는 벼과에 속하고,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의 마디에서 돋아나는 어린 순이다. 죽순은 4월 상순경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자라는데, 식용으로 하는 죽순은 주로 맹종죽(孟宗竹)의 어린 순이다. 한방에서는 대나무에 열을 가해서 얻은 즙을 죽력(竹瀝), 대나무 속을 긁은 것을 죽여(竹茹)라고 해서 한약재로 사용하며, 죽순의 학명은 Phyllostacys spp.이다.
 
진상품관련근거
생죽순(生竹荀), 죽순(竹筍), 황죽순(況竹筍), 침죽순(浸竹筍)은 경상도(곤양, 단양, 밀양, 삼가, 영산, 의녕, 진주, 창녕, 청도, 함안, 현풍) 전라도(곡성, 광주, 광주, 구례, 능주, 능주, 담양, 동복, 순창, 순창, 옥과, 장성, 창평, 화순)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에 기록되어있다
  
옛문헌관련
대나무는 껍질부터 뿌리까지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아 유용한 약재로 쓰인다. 대나무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갈증과 열을 내려주는 데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과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을 보면 죽엽(대나무 잎)은 폐렴·기관지염·당뇨병 등에 썼으며 고혈압·노화 방지에 좋다고 기록돼있다. 죽력(대나무를 불에 쬐 얻은 진액)은 중풍을 낫게 하고 가슴 속 큰 열과 번민 등을 완화시키며, 죽실(대나무 열매 씨)은 신명을 통하여 몸을 가볍게 해준다. 죽근(대나무 뿌리)는 달여 먹으면 번열과 갈증을 없애주며, 죽여(대나무 속껍질)는 천식을 낫게 한다. 죽순은 비만이나 고혈압에 효과가 있고 영양성분이 다양해 식용으로 널리 쓰인다.
  
조선 시대 세종대왕은 감기를 앓고 난 후 열이 남아있는 증상과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나고 허한 증상을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을 통해 다스렸다. 죽엽석고탕은 석고와 죽엽, 인삼, 맥문동, 감초 등의 약재를 넣고 끓인 탕약이다. 당시 기록을 살펴보면 세종은 중국 명의로부터 기혈을 풀어주는 향사칠기탕(香砂七氣湯)과 가슴의 담열을 내려주는 양격도담탕(凉膈導痰湯)을 처방받았다. 이는 세종이 스트레스로 울화가 맺혀 기가 원활히 소통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죽엽을 사용해 병을 다스리려 했던 것이다.
  
죽순, 대나무잎의 특징  
죽순은 성장한 대나무에서 볼 수 있는 형질은 다 갗추고 있다. 죽순은 4월 상순에서 5월 초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모양이 똥똥하고 껍질에 솜털이 많고 이삭끝이 노란 것으로, 뿌리의 사마귀가 작고 검지 않은 것이 상품이다. 대나무잎은 사시사철 아무 때나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사용하면 된다
  
죽순, 대나무잎의 성분   
죽순은 가식부분 100그램당 수분 90.8%, 단백질 3.6%, 당질 1.6%, 섬유2.3%, 회분1.2%, 칼슘 14mg, 인 87mg, 철분 1.2mg, 비타민A와 비타민 B1, 비타민 B2, 나이아신, 비타민C 등이 들어있다. 죽순에는 섬유가 2.3%나 들어있는데 주로 헤미셀룰로오스, 펜토산 등으로 열량이 낮은 편이다. 죽순의 맛은 옥살산 등의 유기산 때문이고, 아린 맛은 티로신이 대사생성물인 호모겐티스산에 의한 것으로 쌀겨나 쌀뜨물로 삶으면 없어진다.  
  
죽순, 대나무잎의 항암효능 
대나무 줄기와 잎 추출물을 흰쥐에게 하루 50mg씩 10일동안 투여하고 나서 Ehrich's 복수암 세포를 주입했더니 약 절반의 흰쥐에서 암이 생기지 않았고, 또 Sarcoma-180을 주입했더니 모든 흰쥐에서 암이 생기지 않았다. 또한 대나무의 항암활성물질은 암을 억제하면서도 정상세포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죽순, 대나무잎의 효능 
죽순과 대나무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갈증을 없애주고 식욕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비만증에 효과가 있다. 특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나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에 좋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이나 불면증, 어지러움이나 건망증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대나무 잎에는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K가 많아서 혈액을 응고시켜주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피부의 주름살 형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대나무 잎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데 효과가 있어서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에 좋다.  
  
죽순, 대나무잎의 부작용 
죽순과 대나무 잎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평소에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이나,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죽순, 죽력, 대나무잎은 모두 몸에 열이 많고 체력이 강한 태음인 체질에게 좋은 음식이다. 또한 죽순은 데친 것을 물을 채운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서 보존하고 될 수 있으면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죽순, 대나무잎 복용시 주의사항   
죽순의 결점은 딱딱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점인데 이 결점을 보완하려면 껍질이 붙은채로 천천히 삶은 다음 요리해야 한다. 보통 왕대, 솜대, 맹종죽등의 죽순을 상품으로 꼽는다. 죽순을 삶으면 물이 희고 흐리게 되는데 이것은 죽순의 단백질인 티로신이 열탕에 의해 녹아나와서 녹말과 섞이면서 침전되기 때문이다. 죽순은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므로 물에 삶아 통조림이나 건조품으로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다. 죽순은 한번에 8그램에서 15그램을 달여서 먹는다.   
    
참고문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 김달래한의원 체질박사,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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