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흑곶감(完州 高種杮, Dried Persi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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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흑곶감(完州 高種杮, Dried Persimmons)
옛말에 ‘감 고장의 인심(순박하고 후한 인심)’이란 말이 있다. 감 농사를 많이 짓는 마을에 인심이 후하다는 얘기다. 전북 완주의 늦가을 정취는 남다르다. 집집마다 탐스럽게 매달린 곶감이 주홍빛 물결로 넘실댄다. 집 안팎 감나무마다 까치밥으로 남겨둔 서너 개의 땡감은 앙상한 가지 끝에 매달려 운치 있다. 완주 동상면 감나무는 대부분 산자락에 뿌리박고 있다. 농약은커녕 비료 주기도 쉽지 않다. 청정지역의 무공해 감이다. 감을 깎는 법과 건조방식도 전통 재래식이다. 양질의 곶감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크게 세 가지. 수확시기와 저장방법, 건조방식이 3박자를 이뤄야 제대로 된 곶감을 맛볼 수 있다.
10월에 수확한 감은 저장고에 보관했다가 기온이 내려가면 껍질 벗기는 작업에 들어간다. 껍질 벗기기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1인당 하루 평균 1300개를 깎는단다. 벗겨낸 껍질은 찹쌀가루를 섞어 감떡을 만드는 데 쓰인다. 건조기간은 50일 정도. 역시 재래식 자연건조다. 영상 2~5도의 기온과 햇볕, 적당한 바람이 자연건조의 기본 조건이다.
노령산맥 자락에 위치한 동상면은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감의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깊은 산골의 차갑고 신선한 바람이 과육을 차지고 쫄깃하게 만들어줘 인기가 좋다. 여기에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이 곶감 맛을 더욱 달콤하게 해준다. 동상면을 등지고 동상호와 대아호를 끼고 732번 지방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내달린다. 멀리 죽순처럼 솟은 암봉을 이고 있는 대둔산(해발 878m)이 눈안에 든다. 대둔산은 금남정맥의 주봉이자 완주의 진산이다
우리나라 곶감의 대표적 산지는 경북 상주를 비롯해 충북 영동, 경남 함안•산청, 전남 장성•순천 등이다. 이에 비해 전북 완주군 동상면과 운주면은 곶감의 대량 생산지는 아니지만 전통 재래식으로 만들어진 ‘고종시’와 ‘흑곶감’이 유명하다.
이곳 감은 씨알이 작지만 씨가 없다. 당도가 높아 고종황제에게 진상되었다는 ‘고종시’다. 당분이 풍부한 고종시는 떫은 맛(타닌산)이 강하고, 2년 이상 묵혀 감식초로 먹기에 좋다. 꼭지 끝이 ‘V(브이)’자로 갈라져 타 품종과 구분도 쉽다. 사실 곶감의 검은 표면은 소비 확대의 치명적인 걸림돌이었다.
진상품관근거 곶감(乾柿子), 감[杮]은 경기도(강화도호부, 남양도호부) 경상도(거창군, 고령현, 고성현, 곤양군, 기장현, 단성현, 대구도호부, 사천현, 산음현, 삼가현, 상주목, 선산도호부, 안음현, 영산현, 의령현, 인동현, 진주목, 창원도호부, 청도군, 초계군, 칠원현, 하동현, 함안군, 함양군, 합천군) 전라도(운주, 완주, 동상 고산현, 정읍현, 태인현, 광산현, 영암군, 고창현, 장성현, 함평현, 해남현, 곡성현, 남원도호부, 담양도호부, 옥과현, 용담현, 운봉현, 장수현, 창평현, 광양현, 구례현, 낙안군, 능성현, 동복현, 보성군, 화순현) 충청도(서천군, 온양군, 한산군)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춘관통고, 공선정례에 기록되어있다.
감은 동아시아 특유의 과수로서 한국 •중국 •일본이 원산지다. 중국 최고(最古)의 농업기술서 《제민요술(齊民要術)》에 감나무의 재배에 대한 기록이 있고, 당나라의 《신수본초(新修本草)》에도 감나무를 분류 수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감 재배는 고려 원종(1284-1351년)때 지어진 농상 집요에 기록이 있고 조선 성종 인 1474년에 지어진 국조오례의에서는 감을 중추제에 제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광해군 1614년에 쓰여진 지봉유설에는 고욤나무. 정향시홍시 등의 재배 기록이 있다. 그밖에 현종 때 지어진 구황촬요에는 소시의 조리법과 곶감 만드는 법이 나와 있고 서명응(1715-1781년)에 의하여 쓰여진 고사십이집에 감식초와 홍시를 만드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항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경상도 고령(高靈)에서 감을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에는 8세기경에 중국에서 전래하였다는 설이 유력하며, 화명유취초(和名類聚抄, 931~938?)에 야생종과 재배종을 구별하고 있다. 감은 단것이 귀했던 시대에 귀중한 과일이었으므로 가공 •저장 •이용에 힘써 왔다. 수세(樹勢)가 강건하고 병충해도 적어서 비교적 조방적 재배가 가능하다.
구전하는 이야기 가운데 동물 세계에 관한 이야기인 동물담(動物譚)에 속하는 설화. 생소한 낱말을 듣고 그것의 정체를 확인하지 못하고 겁부터 집어먹는 호랑이의 이야기인데, ‘범보다 무서운 곶감’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와 먹을 것을 찾던 중, 방안에서 우는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의 소리를 엿듣는다. 처음에는 그 어머니가 “밖에 호랑이가 왔으니 울지 마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는 울음을 여전히 그치지 않는다. 그런데 어머니가 다시 “곶감이다. 울지 마라”고 한다. 그러자 아이가 울음을 그친다. 이 말을 들은 호랑이는 곶감이 자기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때 집에 소도둑이 들어왔다가 호랑이를 소로 착각하고 호랑이 등에 올라탄다. 깜짝 놀란 호랑이는 자기의 등에 탄 놈이 필시 곶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죽을힘을 다하여 달아난다. 동이 트자 도둑은 자기가 타고 있는 것이 호랑이임을 알고 뛰어내리고, 호랑이도 이제 살았구나 싶어 그대로 달아난다.
동물 가운데 영물로 알려진 호랑이가 오히려 무지하고 어리석은 동물로 묘사되고 있으며, 그 행동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설화는 중국 및 일본에도 전승되고 있으며, 인도(印度)의 고대 설화집인 《판챠탄트라》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옛 문헌에 보면 신라 흥덕왕때 경상도 의성에 사는 도금동씨라는 집안이 가난하여 숯을 팔아 고기를 사서 어머님을 공양하였다. 하루는 숯을 늦게 팔아 날이 저물어 집으로 오는데 소리개가 고기를 빼앗아 가 울며 집에 와 보니 고기는 집에 있고 병환이 든 모친이 때 아닌 여름에 홍시를 찾으시니 도씨가 감나무 밑을 헤매는데 앞에 호랑이가 앞길을 막고 타라고 하여 호랑이를 타고 백 여리 가서 어느 집 앞에 당도하였다.
그 집에 들어가니 주인이 제사밥을 가지고 오는 상에 홍시가 있어 20 여개를 가지고 다시 호랑이를 타고 와 모친을 공양 하였다. 이에 나라에서 효자상을 하사하시었다. 그 후 조선때부터 감 과일이 흉성 하였으니 지금으로부터 1800년 전이 라고 생각한다. 곶감(串監) 감은 ?果(시과)인데 왜 監(감)의 이름을 붙였을까?棗 대추 조 栗 밤 률 梨 배 리 監 감 시 제사상에 대추씨 한 개라 임금님을 뜻하여 1개의 씨앗을 말하고, 밤을 3톨을 말하니 3덩승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3분을 말하고, 배 씨는 10개를 말하니, 감 씨는 8개를 말하니 우리나라는 파도니 함경, 평양, 황해 강원, 경기, 충청, 전라, 경상 8도 감사니, 감(監)은 상감 대감 영감 높은 존칭이며 감 과일을 과일 중에도 제일 맛이 좋으니 과일에 벼슬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監 감은 탈피를 안 한 것이고, 串 곶은 탈피를 한 것이니, 탈피를 한 것이 위선이니, 串監(곶감) 이라 한 것이다.
감과 관련된 우리 민속 떫은 감의 미숙과를 으깨어 통에 넣고 10일 정도 두어서 발효시켜 걸러낸 것을 "시삽"이라하여 칠기의 밑칠이나 어망의 염색에 사용 한다. 감나무 목재의 검게 된 속재목을 "흑시"라하여 고급가구재에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감꼭지를 딸꾹질ㆍ구토ㆍ야뇨증 등을 달여서 복용한다. 곶감은 해소ㆍ토혈ㆍ객혈ㆍ이질의 치료에 쓰이고 곶감의 시설은 진해ㆍ거담에 효능이 있고 영양식품으로 쓰인다.감잎은 비타민C가 풍부한 차로 애용되며 고혈압증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감나무에서 떨어지면 3년내에 죽거나 중상을 입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일본에는 과수에 대해 성목책(成木責)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주로 감나무에 대한 것이다. 까치설날에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감나무를 향해서 한 사람이 "열릴테냐 안 열릴테냐, 열리지 않으면 베어버릴테다." 하면서 낫이나 도끼로 나무껍질에 상처를 낸다. 다른 한 사람이 감나무를 대신하여 "열리겠나이다. 열리겠나이다." 하고 대답하면서 상처에 팥죽을 뿌려준다. 과실의 풍부한 생산을 기원하는 주술(呪術)행사인데, 유럽에도 유사한 주법(呪法)이 있다고 한다.
감은 『향약구급방』에 기록되어 있듯이 고려시대부터 재배되었음을 알 수 있지만 감을 말린 곶감은 문헌에 보이지 않고 있다. 곶감은 조선시대부터 많이 애용된 듯하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1682년(숙종 8) 중국에 보낸 예물목록 중에 보인다. 19세기 초의 문헌 『주영편(晝永編)』에는 종묘제사 때 바치던 계절식료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규합총서』•『진연의궤』•『진찬의궤』 등에도 기록이 있다. 본래 곶감이란 말은 ‘곶다’에서 온 것으로,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을 뜻한다. 된소리로 ‘꽂감’이라 하는 것도 ‘꽂다’에서 비롯된 말이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고, 각혈이나 하혈,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했다. 특히 곶감 표면의 흰가루(시상, 시설이라 함. 일종의 당분가루)는 기관지염과 폐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동맥경화나 고혈압에 좋고, 이뇨작용과 피로회복, 정력 강화와 정액생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곶감은 비타민A와 비타민C(사과의10배)가 풍부하여 건강보조식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곶감을 먹을 때 끝 맛이 떫은 이유는 바로 타닌 성분 때문이다.
이 타닌 성분은 설사를 멎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곶감의 타닌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모세혈관 강화에 의해서 고혈압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음주 전후에 곶감을 3개를 물에 넣은 후 달여서 1컵씩 하루에 세 번 복용하시면 매우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곶감 표면에 형성되는 하얀 가루를 기침이 많거나 가래가 끓을 때, 폐가 답답할 때, 만성기관지염 등 치료에 쓰인다.
곶감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위와 장을 두텁게 만들어주고 비위를 강화시켜 목소리를 곱게 해주고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준다.
곶감 표면에 형성되는 하얀 가루는 시설 이라고 불리는데 정액을 보충해주고 정력제로써 매우 좋다. 곶감을 먹을 때 하얀 가루를 털어내고 먹는 행동은 복을 차버리는 것과 같다.
곶감을 꾸준히 먹게 되면 면역력이 향상 되서 각종 질병 및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1. 벌레에 물린 경우 : 곶감을 식초에 1개월 동안 절여둔걸 바른다. 식초의 강한 살균작용과 곶감의 수렴작용으로 인해 좋은 약효를 낸다.
2. 팔다리를 삔 경우 : 염좌성 질환에는 곶감을 이겨 혹은 짓찧어 붙인다. 솥에다 삶아서 그 즙을 바른다.
3. 귀 외부질환 : 고막 외부에 이물이 있을 때나 청취가 어렵거나 중이염 등의 질환으로 귓속이 흔들리거나, 알맹이가 구르는 느낌이 있으며 다른 질병이나 빈혈로 나타나는 경우에 곶감 30개를 찹쌀 2~3되로 떡을 만들어 며칠을 나누어 먹든가 국을 시원하게 끓여 1~2주일 먹으면 청각에 효과가 좋다.
4. 사마귀 : 여성의 얼굴에 검은 사마귀가 난 경우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 곶감을 한 개씩 먹거나 또는 익은 감 한 개씩을 오래 먹으면 없어진다.
5. 벤 상처 : 곶감을 으깨어 상처부위에 바르면, 피도 멎고 상처도 저절로 아문다.
6. 목뼈를 다친 경우 : 곶감의 씨를 빼서 분마기에 곱게 찧어 팔팔 끓여서 즙을 낸다. 체에 걸러 즙만 마시면 해독작용으로 효과가 있다.
7. 치질로 하혈 할 때 : 곶감을 태워 가루로 하여 1회 2돈씩 물로 복용하면 유효하다. 치창에 찹쌀 1되에 곶감 6개의 비율로 넣어서 만든 곶감떡에 밥을 쪄서 뜨거울 때 2~3개씩 먹으면 효과가 있다. (위가 약한 사람은 그 양을 적게 먹는다.)
8. 부스럼, 화상, 탈황, 종기 : 부스럼이나 화상에는 불에다 직접 말린 감이나 곶감을 바른다. 종기가 났을 때는 입으로 씹어서 물컹해진 곶감을 반죽하여 붙인다.
1. 위암 (위암으로 음식물을 토할 경우) : 밥을 지을 때 곶감을 밥 위에 올려 쪄서 이를 10일간쯤 계속 먹으면 효과가 있다. 곶감 3개를 꼭지까지 함께 으깨서 이를 술에 타 마셔도 효과가 있다.
2. 숙취제거 : 포도당과 당질로 인해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실 때 단감이나 곶감을 안주로 먹거나 술을 마신 뒤 후식으로 먹는다.
3. 비염, 코막힘 : 볶은 현미를 곶감과 반씩 섞어 죽을 만들어 2~3동안 먹는다. 찹쌀 죽 속에 듬성듬성 썬 곶감을 넣어 이를 공복 시에 며칠간 계속 먹는다.
4. 두부 먹고 체했을 때 : 체기를 받아 토하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않을 때 쓰이며, 오랜 식체도 잘 낫는다. 돼지고기를 먹고 체 한 경우도 쓰인다. 곶감 서너개에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한 번에 먹는데 하루에 세 번씩 달여 먹는다.
5. 감기, 기관지염 : 감기에 걸려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막히며 기침이 날 때 쓴다. 기관지염에도 좋다. 곶감 서너개를 구워먹거나, 혹은 곶감 세 개와 생강 한 뿌리를 함께 달여서 하루에 한 번씩 먹는다.
6. 고혈압 : 떫은 감 반 말 가량을 찧어 마른 북어 세 마리와 같이 넣고 푹 삶아 그 국물을 조금씩 수시로 마시면 고혈압에 특효이다. 두 달 만 복용하면 웬만한 고혈압은 치유된다.
7. 중풍 : 떫은 감즙은 중풍에 신효하다. 또한 어린 잎을 쪄서 말려 가루를 내 더운 물과 먹고 다 자란 잎은 그늘에다 말려서 차로 마신다.
8. 이질, 설사, 하혈, 위장병, 대장염 :먼저 양귀비 대공 한 근을 푹 고은 물에 연시 반 말과 토종꿀 반 되를 넣어 뭉근한 불에 타지 않도록 달여 이틀만 수시로 먹으면 치유된다. 양귀비꽃은 마약의 일종이므로 법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으니 대신 무 씨앗을 볶아 가루를 내 쓰기도 하며 무말랭이 반 근을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
9.딸국질 : 곶감 네 개를 삶아 그 물을 마시면 없어진다.
《제민요술(齊民要術)》, 《신수본초(新修本草)》, 두산백과,,『도문대작(屠門大嚼)』,『조선요리학』(홍선표, 조광사, 1940),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농어민신문, 항약구급방(鄕藥救急方), 지봉유설, 『주영편(晝永編)』 『규합총서』•『진연의궤』•『진찬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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