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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선 솔송주 송순주 식품명인 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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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선 솔송주 송순주 식품명인 27호


청량한 솔 향기가 감도는 함양의 명주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 사이에 물 좋고 땅 좋은 고장이다. 함양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흔한 가양주가 바로 송순주다. 예로부터 맛이 좋아 임금님께 바쳐진 진상품이다.

송순주의 역사
박흥선 명인은 하동 정씨 집안(일두 정여창 가문) 16대 손부로 시어머니로부터 솔송주 빚는 법을 전수 받았다. 500여년 동안 집안 대대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물려 주었던 솔송주 제조비법은 박흥선 명인의 손에서 꽃을 피운 것이다.

‘조선5현(朝鮮五賢’) 가운데 한 사람인 일두 정여창 선생(1450∼1504)의 500년 된 고택(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6호)이 이곳에 있다. 하동 정 씨의 집성촌인 이 마을에는 200년 이상 된 기와집 수십 채와 아담한 돌담길이 세월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남아 있다.

박흥선 명인 부부는 집안 대대로 보존되어온 함양 개평마을의 350년 된 아름다운 한옥 고택에서 거주하면서, 가양주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하여 명가원이라는 술도가를 운영하고 있다. 산과 들의 푸르른소나무를 이용해 술을 빚어내는 조상들의 지혜에 감동한 명인은 우리 고유의 것을 지켜낸다는 하나의 사명으로 솔송주를 빚어왔다. 

지리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 인근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원료로 다양한 명가원의 술을 빚는다. 그 역사적 정통성과 문화적 가치를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식품명인과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명인의 손 끝에서 만들어 진 깊은 맛의 술은, 한 잔 한 잔이 인생이자 예술이다.

지금 솔송주가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엔 술 이름이 ‘송순주(松荀酒)’였다는 점. 박 명인이 1996년 주조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타 지역에서 먼저 등록한 송순주와의 중복을 막기 위해 한글로 풀어 솔송주라고 이름 붙였다.

송순주 제조방법
함양 선비들의 주안상에 오르던 솔송주의 제조과정은 이렇다. 찹쌀 죽에 누룩을 잘 섞어 독에 보관하고 사흘가량 발효해 밑술을 만든다. 식힌 고두밥과 살짝 찐 솔잎과 송순을 밑술과 섞어 보름가량 숙성한다. 송순을 찌는 건 떫은맛을 없애기 위해서다. 숙성된 술을 채와 창호지에 걸러내 서늘한 곳에서 20일가량 보관한 뒤 맑은 윗술을 떠내면 비로소 솔송주가 완성된다.

발효과정에서 남은 당분(잔당)을 조절하는 건 박 명인만의 비법이다. 당분이 없으면 독한 술이 되고 너무 많으면 고유의 술맛이 사라진다. 솔향 가득한 술은 이렇게 후손의 손끝에서 가문의 명예를 지켜왔다.

여느 술 빚는 사람처럼 박 명인도 발효와 숙성을 중요시 한다. 날씨와 온도에 따라 숙성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하루 종일 신경을 곤두세운다. “발효는 하늘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술을 빚는 과정에서 기도를 많이 드립니다.” 가톨릭 신자인 박 명인은 술 빚는 과정이 기도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함양의 자연
경남 함양은 술의 가장 주요한 원료인 물이 깨끗하고 맑으면서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합니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남계천과 백운산에서 흘러내린 위천, 전라북도 운봉과 지리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엄천이 함양군의 동남쪽에서 합수하여 남강으로 흐르며,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원료인 쌀의 품질이 뛰어납니다. 청정자연 지역으로 전국 최고의 게르마늄 함량의 토질을 갖추고 있어 농작물 재배에 유리하여, 산지에서 직접 생산한 최상급의 원료(1등급 쌀, 찹쌀 등)를 수시로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함양은 지리산과 상림 숲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하며, 남부지역의 주요 고속도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영남 유림의 맥을 논할 때 ‘좌 안동 우 함양‘ 이라는 말이 있듯이 함양의 개평마을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이었으며 역사적 정통성이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여러 행적들이 다양한 문화적 유산과 형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중요민속자료 제 186호로 보존되고 있는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을 비롯하여 정여창 선생을 모시기 위해 1552년 세워진 남계서원은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유서 깊은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통 한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한옥마을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명가원 또한 일두 정여창 선생의 집안에서 500여년 동안 내려온 가양주인 솔송주를 모태로 설립되었습니다. 

연혁
2005 식품명인 제27호 지정
2007 남북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 지정
2011 담솔 2011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2년 연속)
2012 경남 무형문화재 제35호 지정

[출처 박흥선명인 홈페이지, 한국식품명인협회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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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지정 전통식품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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