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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남포벼루 대한민국명장 무형문화재6호
조회 : 14,600  


3대째 대를 잇는 명품...남포벼루 김진한 명장 

서암(書巖) 김진한(金鎭漢. 충남 보령군 청라면) 명장은 3대째 남포벼루를 제작하고 있는 장인이다. 1987년 12월 30일 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고 보령 남포벼루제작 기법을 전수받아 가업으로 삼고 1951년 3월 입문하여 현재까지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조부(祖父) 김형수, 2대 김갑룡의 대를 이어 벼루제작 기법을 터득, 체계화하였으며 1996년 9월에는 노동부로부터 대한민국 명장으로, 1999년 3월에는 문화상품 조달물자로 지정받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부친에게서 벼루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성주산에 올라 좋은 벼룻돌을 찾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뛰어난 벼룻돌을 구분하는 감각을 익히게 되었다는 김진한 명장은 전통적인 조각에 스스로 창안한 독창성을 가미하여 아름답고 우수한 남포벼루를 제작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벼루의 재료로 쓰이는 석연재(石硯材)는 전국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데 특히 무산·평양·장산곶·정선·평창·장단·단양·안동·경주·언양·강진과 계룡산 등이 대표적인 산지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등지에서 생산되는 남포석(藍浦石)을 가장 으뜸으로 친다. 특히 오석(烏石)이라고 하는 검은색 돌은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비석을 비롯하여 벼루·상석(床石) 등의 재료로 널리 쓰였는데, 그중에서도 벼루는 전국 수요의 80% 이상을 남포에서 제작하고 있다. 남포벼루는 회청색이 나는 돌로 매우 단단하고, 은사(銀沙)가 적당히 배합되어 물이 스미지 않고 먹이 잘 갈리며 먹물이 마르지 않아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헌에 의하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천하일품이라는 중국 단계벼루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벼루가 이곳 남포에서 생산된 백운진상석(白雲眞上石) 벼루라는 것인데 검은 바탕 위에 마치 흰 구름이 지나가는 모양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벼루에 먹을 갈아놓으면 보름 이상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좋은 벼루란 

첫째, 먹이 잘 갈려야 한다. 벼루의 표면이 마치 숫돌처럼 꺼끌꺼끌한 미세한 봉망이 꽉 차 있어야 한다. 

둘째, 맑고 광택이 흐르며 먹향이 감도는 질 좋은 먹물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갈아놓은 먹물이 벼루에 전혀 스며들지 않아야 한다.(벼루가 먹물을 흡수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뿐 만 아니라 품위 있고 우리의 정서가 깃든 조각으로 아름다움을 더한 것이 남포벼루라고 김진한 명장은 말했다.   

명장의 작품은 용(龍)·매화(梅花)·봉(鳳)·송죽(松竹) 등 여러 가지 전통적인 무늬를 양각 또는 음각하여 원숙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으며 남포벼루에 새겨진 조각 문양은 너무 방대하여 거의 모든 유형을 망라하고 있다. 

선친으로부터 현재까지 대를 이어 벼루를 만드는 기술을 이제는 김진한 명장의 아들인 김성수씨가 그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아들은 전통 벼루에 대한 애착 또한 집안 내력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그는 벼루에 옻칠을 입히는 공정을 성공하여 남포벼루의 새로운 장을 여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 벼루는 단순히 먹을 가는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소박한 정서와 순수함, 선인들의 생활이 담겨 있는 유산이지요. 지금은 예술적 작품으로서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우리의 자랑거리가 되었구요“라고 말하는 김진한 명장은 대한민국 문화상품 협의회 회장으로서 우리의 전통 문화 상품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의 전시실을 벼루 박물관으로 만들어 우리의 전통 벼루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관건립 작업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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