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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구별 못하면 치매 초기 증상?
20-09-02 09:31

레몬, 바나나, 양파 등 주위에 널린 음식의 냄새를 제대로 구별할 수 없다면?
알츠하이머 즉 치매의 초기단계인지 의심해 봐야 한다.
신시내티 대학 뇌 연구소가 54~100세 사이의 일반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600명의 눈을 가린 상태에서 레몬, 바나나, 양파, 파인애플, 비누, 가솔린, 담배 등 12개의 익숙한 냄새를 맡게 한 후, 4개 문항을 주고 무슨 냄새인지를 맞히도록 했다.
이들 중 25%는 12문제 중 11문제 이상을 맞혔으며, 절반은 9문제 이상을 맞혔다. 나머지 25%의 정답수는 8문제 이하였다.

실험 후 5년간 연구팀이 이들의 인식능력을 측정해보니 4문제 이상 맞히지 못한 사람의 50% 가량이 기억력 및 사고 장애를 겪었다. 이 같은 현상은 나이, 성별, 교육수준, 흡연여부와 상관 없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사람의 뇌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먼저 후각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로버트 프랭크 연구소장은 "이는 해부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치매의 조기발견이 가능하게 됐다 해도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치매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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