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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담은 먹거리로 오감만족 샌드위치, 빵, 비빔밥, 연어
17-10-26 15:17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는 1인 방송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백주부’라는 별칭을 가진 기업인 백종원 씨가 레시피를 알려주는 방송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요. 그의 인기 비결은 자신만의 특별한 요리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음식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때문입니다. 최근 먹는 행위를 하나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각종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음식의 역사와 유래, 조리법에도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이 증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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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먹는다’는 행위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여러 감정에 목마른 사람들이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이야기를 찾기 쉬운 곳이 가장 가까운 음식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요즘 먹거리 이름이나 음식점 간판 메뉴를 보면 종종 웃음이 터져 나와요.

주관적 이야기와 감성을 나누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음식문화에도 퍼져 음료나 과자, 빵, 술집 등을 중심으로 친근한 어투를 사용한 이름 짓기가 유행인데요. 제품 이름에 재료나 모양 등 특징만을 설명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고 있어요. 최근 ‘코카콜라’는 ‘잘될 거야’ ‘사랑해’ ‘우리가족’ 등 별명이나 메시지로 구성된 스토리텔링 패키지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죠. 발렌타인데이 등에는 ‘자기야’ ‘최고야’ 등의 메시지를,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대한민국’ ‘김연아’ 등이 적힌 패키지를 판매했어요. 음료가 가족, 연인, 친구 사이에 있어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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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넘쳐나는 ‘먹거리와 이야기’ 트렌드로, 비슷한 상품이나 장소가 많아져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먹방’과 ‘이야기’가 결합하여 나타나고 있어요.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경우가 여기 해당하겠죠?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 사는 데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고, 모든 걸 다 먹을 수는 없으므로 그들은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거나, 자신이 식사할 때 먹방을 보며 누군가와 같이 식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외로움을 해소하곤 해요.

점차 소비자들이 음식과 식당에 담긴 이야기에 관심을 두게 되자 각 외식 브랜드에서는 브랜드 탄생배경, 메뉴, 매장형태 등에 착안해 자사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이야기를 통해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어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요. 브랜드 콘셉트나 메뉴 개발 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곁들여 고객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으며, 단순한 식사를 넘어 외식과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외식문화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스토리텔링 개발에 힘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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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뷔페 역시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으로 누구에게나 친근한 만큼 단순히 메뉴만으로는 명확한 차별화가 어려워 스토리텔링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거죠.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왕의 이야기, 팔도진미라는 콘셉트를 강조해 수라상처럼 놋그릇을 사용하고 매장 내부도 고궁에서 식사하는 느낌이 들도록 전통소품을 사용했어요. 또 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왕들의 이야기와 각 지방의 특색을 메뉴에 부여했답니다.

영조 임금이 당파를 가리지 않고 고루 등용하는 탕평책을 실시하며 대신들에게 내놓았다는 탕평채 등 메뉴 하나하나에 역사 이야기를 담았죠. 또 진한 사골 육수에 국수를 넣고 소고기, 호박채 등의 고명을 올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사골 안동국시는 안동 지방 양반가에서 귀한 손님을 맞거나 잔칫날 먹던 국시를 재현한 거에요.

아메리칸 그릴&샐러드 애슐리는 인테리어에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특색에 맞춘 콘셉트와 스토리를 담는 ‘VMD(Visual Merchandising)’ 강화 전략을 펴고 있어요. 젊은 분위기가 강한 홍대점의 경우 로큰롤 콘셉트로 하드락 카페처럼 꾸몄죠. 마이클 잭슨의 대표적인 무대 의상과 엘비스 프레슬리가 즐겨 연주하던 기타는 물론 유명 디바들의 무대 의상도 함께 전시돼 있어 미국 팝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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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의 ‘식샤를 합시다’가 유행입니다. 요즘은 ‘먹방’이 방송 트렌드의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많이 쏟아지지만, <식샤를 합시다>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단순히 먹는 장면 때문만이 아니라, 혼자 사는 외로움을 음식으로 달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1인 가구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먹으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한다는 새로운 공동체 대안까지 제시했기 때문인데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는 식욕을 충족시켜주면서도, 사회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삶의 에너지를 되찾는 먹는 행위가 있기에 이 힘든 하루하루를 굳건히 버티는 것이겠죠? 먹거리에 담긴 이야기들을 보며 작은 위로를 받는 우리! 하지만 계속 보고 있으면 자꾸만 뭔가를 먹고 싶게 한다는 것은 단점 아닌 단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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