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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에 지친 이들의 힐링충전소는 어디

연일 무더위에 지쳐가고 있는 6월입니다. 벌써 본격적인 장마소식도 다가오고 있죠. 더위와 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게 힐링이 필요한 시기인데요. 이럴 때는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함께 여름 휴가계획의 꿈에 부풀어보는 것도 잠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올 여름 휴가 계획들은 세워보셨나요?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고 지루할 것이라고 예보되고 있는데요. 이 더위와 스트레스를 시원한 계곡이 있는 숲에서 피톤치드 향기와 함께 치유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치유의 숲”이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을 말합니다. 그동안 ‘산림욕’으로 대표되던 숲의 건강증진 효과가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심리적 효과가 과학적, 의학적으로 계속 검증되고 있는데요. 그 결과를 토대로 숲을 본격적으로 심신의 치유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써의 ‘치유의 숲’은 산림욕과는 달리 숲을 자연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숲이 이렇게 힐링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것은 숲이 가진 다양한 치유 인자 덕분입니다. 숲은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경관, 소리 , 햇빛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심신에 평안함과 쾌적감을 준다고 합니다. ‘피톤치드’란 나무와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스스로 만들어 발산하는 휘발성 물질입니다.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사이드'(cide)를 합쳐 만든 말로, 식물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입니다. 이 말은 1943년 러시아 태생의 미국세균학자 왁스만(s. a. wakman)이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모든 식물은 항균성물질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의 방출량은 6월에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나무와 식물이 가득한 숲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은 생각보다 위대합니다. 이 피톤치드의 위대한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산림청이 산림치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숲이 가지는 치유 효과는 놀라웠는데요. 특히 스트레스, 우울증, 고혈압,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 주의력 결핍 등 질환 해소에 탁월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녹색의사라 불리는 전국의 유명한 “치유의 숲”을 함께 가보실까요?
 
 
 
<숲길을 거닐다 보면 저절로 가벼워지는 몸과 마음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 http://www.huyang.go.kr>
 
 
2009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경기도 양평 산음 ‘치유의 숲’ 센터는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을 치유하자는 결심이 비교적 쉽게 설 수 있게 합니다. 몸이 편해야 마음도 편하듯 먼 거리와 번거로운 교통이 주는 딜레마는 고스란히 스트레스로 돌아오기 때문이죠.
 
이곳의 숲은 낙엽송과 전나무, 참나무, 잣나무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건강증진센터, 약 1.5km의 치유의 숲길, 맨발 체험로, 숲 속 체조실, 자연 치유 정원 등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이 운영 중입니다. 특히 산음자연휴양림에서는 부부치유 프로그램이 사랑 받고 있는데요. 부부가 몸과 마음으로 서로를 깊게 바라보고 만나며 다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뜻 깊은 프로그램입니다. 말보다 더 깊은 차원인 몸으로 서로를 만나고 느낌으로써 일상에서 지쳐 멀어진 느낌이 있다면 회복하고 부부의 인연을 감사와 행복으로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진행되며 비용은 부부당 5만원입니다. 
 
또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재충전 힐링캠프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힐링워킹, 요가, 댄스, 숲치유, 맑은 물 붓기, 별빛 소나타, 힐링푸드 먹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프로그램은 하루, 1박 2일, 2박 3일 등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산림치유사의 안내를 받아 걷노라면 무엇이 하늘이고 땅인지, 길 위에 돌이 무엇을 닮았는지 잠시 머물러 생각하는 여유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산음 자연휴양림 안내전화 031-774- 8133로 문의하세요~
 
 
 
<청태산 치유의 숲의 향기와 기운을 느껴 보세요.  /사진 : 북부 지방산림청 블로그>

 
2001년 개장하여 운영하고 있는 청태산 치유의 숲은 건강 측정실, 열, 물 치유 시설을 갖춘 포레스트 힐링 (Forest Healing )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치유 숲길과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벌써 약 4600명이 산림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는 매일 숲 치유 프로그램이 열리는데요. 숲에서의 워킹법과 호흡법을 배우며 숲의 향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맨발로 숲의 기운을 흠뻑 느껴볼 수 있습니다. 흙 묻은 발을 씻고 마음에 휴식을 주는 물 치유와 따뜻한 황토 찜질방에서 묵은 피로를 푸는 열 치유가 이색적입니다. 숲 체험을 하다 보면 몸이 이완되는데, 냉탕 걷기로 다시 몸을 수축시키는 작업을 하고, 수축됐던 근육이 열 치유를 하면서 다시 이완되도록 해 몸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면역력도 올라가는 것도 보너스로~ 특히 올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5명을 운영요원으로 채용하여 이용자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통해 보다 전문화 된 산림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청태산 치유의 숲의 주소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산 1-3이고, 전화번호는 033- 345-4451입니다. 문의해보세요~ 
 
 
 
<다리를 거닐며 피톤치드에 푹 빠져보세요~ 보기만 해도 상쾌해집니다 사진 : 장성군문화관광>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 전남 장성 축령산휴양림은 일명 치유의 숲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인데요. 예부터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고장인 장성을 대표하며 한 해 70 만 명이 찾는 명소입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대기청정도 분석 결과 장성지역의 대기 중 오존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숲이 ‘공기청정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편백나무 숲을 감아 도는 도보 코스인 축령산 둘레길은 괴정마을에서 시작해서 3시간30분이 걸리는 8.8㎞ 코스와 6.5㎞(2시간30분) 코스, 5.5㎞(2시간) 코스 등이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배치한 숲치유지도사 2명과 숲해설사 6명이 탐방객들의 신청을 받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숲을 충분히 경험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시기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토피치유프로그램이 눈에 띄는데요. 7월 6일, 8월 10일, 9월 7일 토요일에 운영됩니다. 각 회차에 어린이 10명, 보호자 10명이 함께 편백숲을 통해 맑은 기운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투병중인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니 061)393-1777~8(바로가기)로 문의해 보세요.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를 지나가면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찍은 금곡영화촌도 있어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여름 더위를 잊게 해주는 치유의 숲, 어떤가요? 더위에 지친 몸, 이제 녹색의사 ‘숲’에게 맡겨 보세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출처: 한국임업진흥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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