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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가는길] 덕수궁 안뜰에서 처음으로 만난 석조전과 중화전

여러분은 혹시 덕수궁에 방문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세계화가 빠르게 진전된 요즘, 휴가나 어학연수 등으로 외국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정작 우리 곁에 있는 좋은 문화 유산은 오히려 간과하고 지나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덕수궁의 경우가 대표적이죠. 저 역시도 덕수궁 정문 대한문 앞은 수 없이 지나쳐 다녔지만 정작 안으로 들어간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요. 이번에 덕수궁 탐방을 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덕수궁 가는 길에 만난 무관과 포졸들

 
대한문 앞에는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마치 사극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저편에는 던킨 도너스가 보이는데요. 과거와 현재가 병존하는 모습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덕수궁 가는 길 정면에 외국인이 서 있으니 그 모습이 더욱 색다르지 않나요?
 
 
 
입구에서 표를 끊었습니다. 가격은 1000원. 의외로 저렴했어요. 대한문을 거쳐 들어가자 나무들이 무성한 정원 사이로 흙길일 양 갈래로 나 있었는데요. 경복궁이나 창경궁을 들어갈 때와 다르게 궁궐이 아니라, 마치 조신시대풍의 정원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덕수궁 원래의 명칭은 경운궁인데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 이곳에 살면서 명칭을 덕수궁으로 바뀌었다고 하죠. 현재 덕수궁 자리는 세조의 큰손자인 월산대군의 개인 저택이었다고 합니다. 덕수궁은 서울의 다른 궁궐과 마찬가지로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사라져 본 모습의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 역시 덕수궁 서쪽에 있는 선원전 터를 관통하는 도로를 일제가 만들면서 생긴 것이지 원래 궁궐의 외곽길이 아니랍니다. 일제는 국권을 침탈한 뒤 덕수궁터를 분할 매각하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이는 경복궁 안에 조선총독부를 건설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국권과 자치능력의 상징성을 파괴하기 위한 고도의 책략이었다고 해요.
 
 
중화문은 중화전의 정문이면서 덕수궁의 중문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각 지붕을 얹은 건축물이지요. 광무8년(1904)에 화재로 소실된 중화전을 단층으로 지으면서 중화문 역시 격을 맞추어 단층으로 재건했답니다.
 
 
중화문을 통해 들어오면 멀리 중화전이 눈에 가득 들어 옵니다. 중화전은 덕수궁의 정전이죠. 이곳에서 고종이 대신들과 함께 업무를 보셨겠지요? 중화전을 향하는 양쪽 길에는 품계석이 놓여져 있습니다. 다른 궁궐에 가면 좌우 측에 회랑 같은 구조물이 있던데, 덕수궁에는 그게 없어서 시야가 탁 트여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초라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중화전 처마 저편으로 멀리 코리아나 호텔이 보입니다. 대한문 앞의 포졸들이 던킨 도나스 앞을 지날 때와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대의 공존이 미묘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덕수궁 안에서 도심을 바라보니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중화전 안의 모습입니다. 멀리 일월오악병을 배경으로 어좌가 높이 설치되어 있네요. 이곳에서 왕은 신하들과 회의도 하고 가끔은 호통도 치고는 했겠지요? 천장에는 황금빛의 봉황이 새겨져 있는데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네요.
 
 
중화전에서 바라본 중화문의 모습입니다. 서울에서는 넓은 공터를 볼 일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과거 이곳을 거닐던 고종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중화전 옆에는 궁궐의 이모저모를 안내해 주는 분이 계셨습니다. 얼핏 지나가는 길에 들은 그 분의 설명에 호기심이 일었지만 불쑥 '저에게도 들려주세요' 할 수는 없었어요. 다음에 덕수궁에 오면 안내를 받을 수 있는지 꼭 알아봐야겠어요.
 
 
중화전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석조전을 볼 수 있습니다. 궁궐에 근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니 참 독특하죠. 이는 덕수궁 안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1900(광무 4년)에 착공하여 10년만인 1910년(융희 4년)에 완공된 르네상스식 건물이라고 합니다. 준공 당시는 이미 대한제국의 말기가 되어 황제가 거주하는 궁궐로는 사용되지는 못하고 고종이 살아계실 때 잠시 사용했었다고 하네요.
 
석조전 안에는 왕실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예약을 해야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미처 그 사실을 알지 못했네요. 1층은 예약 없이도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석조전 옆으로 지나가는 무관들의 행렬. 저 멀리서 봤을 땐 몇 명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지나가는 인원이 적어도 일 개 중대는 되어 보였어요. 대한문 앞에도 그렇고 관람객들을 위해 조선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의 행렬과 볼거리가 종종 벌어지는 듯 했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좀 더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와야겠어요. 아는만큼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석조전 앞에 있는 분수인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분수라고 합니다. 궁궐 안에 있는 것들이어서 그런지 최초들이 많군요. 저 분수 자리는, 고종의 비자금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일본군이 파냈던 자리라는 소문도 있더군요.
 
 
궁궐의 한 켠에는 종, 자격루, 그리고 신기전 비슷한 것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저 자리에 있었던 것인지 일부러 가져다 놓은 것인지는 알 수 없군요.
 
 
덕수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 작고 아담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아마 훼손된 궁궐터를 모두 복원시킨다면 나름 규모 있는 궁궐로 재탄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분리된 궁궐터에는 현재 각종 대사관들이 들어서 있어 쉽지는 않은 일이겠죠?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덕수궁 가는 길을 나섰는데 역사적인 사실들을 알고 나니 마음이 좀 무거워지기도 했고 고층 빌딩으로 가득한 서울이 좀 더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 되시면 덕수궁 꼭 한번 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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