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말이 되면 줄기 끝에서부터 부채꼴 모양으로 작은 이삭을 촘촘히 피워내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억새. 평소에는 이 식물의 특별한 매력을 도통 찾아내기 힘들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 무렵부터 '억새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전국 이야기가 달라지죠. 솜털처럼 보들보들해 보이는 은백색의 억새꽃이 군락을 지어 피어난 모양은 단순히 '아름답다'는 표현만으로는 단언하기 힘들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선사해줘요.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억새 군락지는 요새 절정기에 다다른 억새꽃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연일 붐비는데요, 가을이 완전히 저물기 전 그 광경을 구경하지 못하고 그냥 보내버린다면 매우 아쉽겠죠? 오늘은 전국 5대 억새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성산 억새와 명성산등산코스를 소개해드릴 예정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그 현장으로 떠나보아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명성산은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그 높이는 923m랍니다. 명성산의 또 다른 이름은 '울음산'이라고도 하는데요, 전설에 의하면 고려를 건국한 왕건(王建)에게 쫓기어 피신하던 궁예(弓裔)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요. 지금의 명성산(鳴聲山)은 울음산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랍니다.

명성산은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동쪽은 경사가 완만해 등산을 즐기기 좋은 산이에요. 명성산 남쪽에 있는 삼각봉 동편 분지에는 억새풀이 무성한데 바로 이곳이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억새 군락지랍니다. 이 억새밭은 원래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숲은 사라지고 불모지만 남게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현재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억새풀이 그 위를 덮어 매년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해주고 있는데요, 이처럼 명성산 억새는 절망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어난 우리 민족의 생명력 그 자체라 할 수 있어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명성산 등산로는 총 네 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답니다. 먼저 명성산 주차장에서 시작해 비선폭포와 등룡폭포, 억새밭, 팔각정까지 이르는 제1코스와 주차장에서 시작하지만 비선폭포에서 갈라져 책바위를 통해 팔각정에 이르는 제2 코스가 있어요.

제3코스는 자인사에서 출발해 돌계단과 이정표를 지나 팔각정에 닿는 코스랍니다. 제4코스는 주차장에서 반대로 내려가는 코스로 신안고개에서 시작되는데요, 명성산 정상을 찍고 삼각봉과 능선 길을 지나 주차장까지 오는 코스랍니다. 

대부분 어린이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제1코스로 억새밭까지만 다녀오는 경우가 많은데 1코스는 어려운 길이 없고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억새밭 이후의 길은 상당히 난도가 높아 본인의 체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쉽게 보고 도전했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라요.

이처럼 명성산등산코스는 전문 산악인은 물론 등산 초보자 모두 다 즐겁게 산행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코스랍니다.

1. 산정호수

(출처 : 네이버 백과)

산정호수는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永北面) 산정리에 있는 호수로 1925년에 관개용 저수지로 만든 인공호수랍니다. 호수의 이름은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는 뜻으로 산정(山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산정호수는 북쪽에는 명성산, 남쪽에는 관음산 등 산으로 둘러싸여 호수 근처의 산세가 수려하고 그 물이 맑기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호수 주변의 산책로는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 좋아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에 매우 좋아요. 또, 산정호수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수상 레포츠를, 겨울에는 얼음썰매를 즐기기 좋은 명소로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답니다.

2. 평강식물원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평강식물원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있는 식물원이랍니다. 평강식물원은 한의사 이환용 박사님이 자연 생태계의 복원과 인간의 건강의 평안 회복을 위해 건립한 식물원으로 그 명칭도 '평안'과 '건강'에서 따왔답니다. 평강 식물원은 암석원·고층습지·고산습원·습지원·들꽃 동산·만병초원·연못정원·이끼원·자생식물원·고사리원·화이트가든·잔디광장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되었는데요, 특히 동양 최대의 고산식물 전시장인 암석원은 큰 볼거리랍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희귀식물과 우리나라 토종 들꽃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3. 산사원

(출처 : 디지털포천문화대전)

산사원은 전통술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에서 전통술의 제조 과정과 유물을 널리 알리고 계승해나가기 위해 설립한 박물관이랍니다. 여기서 산사원이라는 이름은 '산사나무 정원'이라는 뜻이에요. 산사원은 갤러리와 박물관, 판매장터, 산사정원 등을 갖추고 있는데 박물관에서는 술과 관련된 유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판매장터는 바 형식의 시음 공간이 있어 질 좋은 막걸리를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도 있답니다. 전통주 빚기 체험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접수해야 하므로 참고해주시기 바라요!

5. 허브아일랜드

(출처 : 허브아일랜드 홈페이지)

허브아일랜드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총 13만 평의 부지 위에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풍의 '생활 속의 허브'를 테마로 하여 운영되는 관광농장이랍니다.

허브아일랜드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본떠서 만든 베네치아 마을, 프랑스 농가를 재현한 엉 쁘띠 빌라쥬,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 식물 박물관, 야외 정원, 아로마 테라피 센터, 허브 레스토랑, 허브 상점, 허브 힐링 센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허브아일랜드에서는 계절별로 제라늄 축제, 허브워터 축제, 라벤더 축제, 불빛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데요, 교통 편은 기차와 버스, 자가용을 고루 이용할 수 있답니다. 기차로는 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에서 내려 57번 버스를 타면 되고, 버스를 이용할 경우는 포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57번 버스를 타면 허브 아일랜드에 도착하니 참고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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