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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대사 수달

DMZ 수달
현재 DMZ 철책은 한반도 허리부분을 완벽하게 이중철망으로 막고 있어서 육상의 중대형 포유동물들은 결코 철책을 넘을 수 없다. 그러나 하천에서 살아가는 수달의 경우, 강물속의 경계선 쇠창살을 통과하며 남북한을 자유로이 왕래해 왔다. 남북분단 60년 동안 사람과 중대형 육상 포유류들은 결코 DMZ 철책을 서로 넘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이곳의 수달들은 자유롭게 남북한 DMZ 권역을 넘으며 그들만의 통일을 누리며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야생동물의 유전적 교류 측면뿐만 아니라, 남북한 사람들에게까지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당초 DMZ 주변의 생태조사지역은 분단 60년 동안 민간인의 접근이 금지된 민통선구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연훼손이 덜하여 수달 서식환경은 매우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필자가 이 지역을 장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해본 결과, 기본적인 DMZ자연생태계는 너무나 우수하지만 수달의 핵심 서식영역인 하천수계의 경우에는 강물의 수량이 상당히 감소해왔음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수달의 서식영역이 다소 불안정하게 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원인은 북한의 금강산댐에 저수되어 있는 물이 남한쪽으로 유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강산댐은 1996년, 2000년의 2단계 공사를 거쳐 현재 완공되었다(높이 121.5m, 길이 710m, 총 저수량 26억톤, 발전용량 81만㎾). 이에 따라 우리 정부에서도 혹시 모를 금강산댐 사고에 대비하여 평화의댐을 이미 건설한 바 있다(높이 125m, 길이 601m, 총 저수량 26.3억톤). 그런데 현재 금강산댐에 저수된 물은 원래 남한쪽으로 흐르던 물길 방향이 아닌, 동해안 방향으로 터널 도수로를 뚫어 북한 안변 지방으로 물길을 돌려놓았다. 안변지역에는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어 전기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강산댐에서 남쪽으로 흐르던 원래의 물길은 완전히 차단되었고, 단지 홍수로 인한 수위상승시에만 일부 남한쪽으로 강물이 흘러 내려간다. 이처럼 금강산댐의 물이 동해안으로 수로변경됨에 따라 한강수계로 응당 흘러야 할 막대한 수량의 물이 감소했다. 우리 정부의 수량 감소치 분석결과에 따르면 평화의댐 74%, 화천댐59%, 춘천댐 50%, 의암댐 31%, 청평댐 24%, 팔당댐 10% 정도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02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텃새인 곤줄박이. 철조망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03 북한강 DMZ 인근에서 촬영된 산양의 모습. 산양은 멸종 위기에 처한 진귀한 동물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강물의 수량감소는 남한의 지역사회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DMZ 유역의 자연생태계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북한강 수계의 안정적 수량 확보문제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DMZ 수달과 자연생태계 보호 측면, 그리고 국가간 공유하천의 국제적 공공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논의대상이 된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북한측 DMZ 하천 권역에서 북한주민들의 어로활동(그물)이 오랫동안 이어져와 전체 DMZ 수계의 수달 개체수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쳐왔을 것으로 보인다. 수달이 하천에서 평생 살아가야 하는 종임을 고려해 볼 때, 물고기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북한 하천에서의 그물 어로활동은 수달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수달이 남북한 DMZ 철책을 자유로이 왕래하는 상황에서 수달의 보호문제는 어느 한쪽 국가만의 일이 아니라 두 국가가 같이 노력해야 비로소 해당 종의 보호가 가능해진다.

04 가족으로 보이는 멧돼지 한 무리가 지뢰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05 DMZ내에서 국내 최초로 촬영된 야생상태의 사향노루(강원도 화천군)
남북공동 DMZ 국립공원

남북한 60년의 분단을 가장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명제인 DMZ. 이제 지구상에서 유례가 없는 유일무이한 역사적 유물이 되었고 예술, 과학,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다양한 관점의 영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DMZ 전체 범위를 자연환경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의 자연환경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즉,서부 DMZ권역(파주,철원)의 지형조건은 평야 혹은 저지대로 이루어져 있어서 습지환경 혹은 두루미와 같은 이동성 조류의 서식지로 안성맞춤이다. 반면 한반도 백두대간을 이루며 산악지형을 가지고 있는 동부 DMZ 권역(화천, 양구, 고성)은 특별히 포유류및각종 야생동물의 핵심서식지로서 안성맞춤인 생물권역이다.

동부 DMZ 권역의 복합적인 자연지형조건은 이곳 야생동물들에게 다양한 생태적 서식영역(Niche)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어 높은 생물다양성 구성을 가능하게 하였다.

실제로 필자가 이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각종 생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달, 반달곰, 사향노루, 산양, 붉은박쥐, 토끼박쥐, 무산쇠족제비, 담비와 같은 다종다양한 희귀 포유동물들이 나타나고 있어 이곳이 ‘한국 포유동물의 핵심생물권’지역이라고 표현하는 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비록 금강산댐 하류 수계의 수량감소 문제로 DMZ 인근 자연생태계까지도 장기적인 영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앞으로 DMZ자연생태계의 가치를 남북한 공동 이익으로 환원시키고자 하는 남북공동 노력들(평화생태적 DMZ 이용방안 등)이 성사될 수 있다면, 아마 세계적으로도 다시 없을 중요한 세계유산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DMZ 권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DMZ 평화생태적 이용방안의 단초를 놓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DMZ에서 국립공원 지정이 가능한 후보지역으로는, 서해에서 동해에 이르는 우리나라 전체 DMZ 범위 중에서 군사보호지역(민통선)의 폭이 가장 넓은 곳인 강원도 화천군의 북한강 DMZ 유역 일대를 들 수 있다. 이곳은 서부DMZ(파주, 철원)의 완만한 지형조건과는 달리,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미래 통일시대에도 파괴적인 개발압력(교통 등)이 상대적으로낮을수있다.

06 평화의댐. 북한이 금강산댐을 건설하자, 수공과 홍수 발생 시 하류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한 것이다. 07 중부전선 강화지역 최전방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철책선(1976. 5. 1 항공촬영).
아울러 이곳 북한강 DMZ 주변지역은 다종다양한 생물종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전체 DMZ 권역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핵심 야생동물서식권역으로평가할수있다.
더구나 첨예한 남북한 대립지역 중, 정 가운데 놓여 있는 DMZ를 매개로 하여 미래의 남북한 평화생태적 협력방안의 단초를 발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국가적인 전략 수립의 타당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유엔의 IPCC(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불과 2050년에는 지구의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종의 20~30%가 멸종에 이를 것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아울러 IUCN(세계자연보존연맹)의 세계멸종위기종 적색자료집(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에서도 현시대에 약 80종의 포유류가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하였고, 1,100종이 넘는 종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와 같이 생물종이 위협받는 속도는 이미 현시대에 6번째 생물대멸종이 일어나고 있음을 경고하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거시적 지구환경문제들을 언급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DMZ에 서식하는 수달이라는한종의 보호문제를 시발점으로 하여, 남북한 생물상의 자유로운 유전적 통일을 상징하고, 가장 강렬한 남북분단 현장에서 평화생태적인 상호협력방안을 찾아내며, 더 나아가 미래의 DMZ 자연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게 하는 일들을 시작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일들이 하나씩 진척될 수만 있다면 DMZ를 세계유산으로 보전하게 하는데 일조하는 중대한 촉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 문화재청홈페이지  글·사진.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센터장) 사진. 연합콘텐츠, 아이클릭아트, 전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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