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 수원 신도시를 건설할 때 만들어진 성곽입니다. 여기서 '행궁'이라는 단어를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행궁은 왕이 지방에 거동할 때 전란, 휴양, 능원 참배 등으로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하여 임시 거처하는 곳을 말합니다.

정조는 1790년에서 1795년에 이르기까지 서울에서 수원에 이르는 중요 경유지에 과천행궁,안양행궁,사근참행궁, 시흥행궁,안산행궁,화성행궁 등을 설치했는데, 그중에서도 화성행궁은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뽑히는 대표적인 행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성행궁은 평상시에는 화성유수가 집무하는 내아로도 활용했다고 하는데, 정조는 1789년 10월에 이루어진 현륭원 천봉 이후 이듬해 2월부터 1800년 1월까지 11년간 12차에 걸친 능행을 거행했다고 합니다. 이때마다 정조는 화성행궁에 머물면서 여러 가지 행사를 치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조가 승하한 뒤 1801년 행궁 옆에 화령전을 건립하여 정조의 진영을 봉안하였고 그 뒤 순조, 헌종, 고종 등 역대 왕들이 이곳에서 머물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역사를 간직한 화성행궁은 현재는 ‘대장금’ 같은 사극 드라마의 촬영지로 널리 이용되는 한편 다양한 행사와 공연의 무대로 쓰이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곳을 찾으면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왕실의 의상을 입어보거나 전통 오미자차 마시기, 규방공예 배우기, 솟대 만들기, 한지 부채 만들기 등 눈으로만 보는 관광이 아닌 직접 맛보고 입어보고 즐기는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조선시대에나 볼 수 있는 엽전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곳에서만 사용되는 화성행궁 엽전입니다.

화성행궁 엽전은 조선시대의 화폐인 상평통보와 비슷하게 만든 동전인데 화성행궁에서의 모든 체험마당에 사용할 수 있는 동전으로 현금을 사용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죠. 이처럼 다채로운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화성행궁으로 여러분도 돌아오는 주말 발걸음을 옮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수원팔경은 화성 축조 후 정조가 꼽은 수원에서 빼어난 여덟 군데 절경을 말하는데요, 광교산은 이러한 수원팔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입니다.

게다가 광교산은 온 가족이 함께 산행해도 좋을 정도로, 능선이 완만하고 사방에 수목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하거나 당일 코스로 즐기기 좋습니다.

광교산의 등산길은 총 6개로, 제각각 소요시간과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입산 전에 관심 있는 경로를 미리 알아보고 가시는 것이 좋은데 그 내용을 아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광교산 아래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아담한 비구니 사찰 청련암이 있는데요, 이곳은 한때 퇴락하여 빈 터만이 있던 것을 청련 스님이 지었다고 하여 '청련암'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곳은 조선 후기 세도가인 흥선대원군의 지원과 영친왕 이은의 어머니 귀빈 엄씨의 기도처였다고 해요. 광교산 등산 후, 내려오는 길에 다녀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광교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 수원 시민들의 낭만 1번지이자 추억의 장소로 알려진 원천유원지였다고 합니다.

이 공원의 제방에 오르면 호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수변을 따라 이어진 어번레비와 그 너머로 우뚝 솟은 광교신도시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어번레비는 1.6km의 호수를 감싸는 3가지 층위의 수변공간을 말하는데, 이 공간은 광교호수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랍니다.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각각 다른 높이에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수변 데크에는 거울못, 물보석분수, 바닥분수 등이 차례로 이어지는데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인기 만점입니다.

특히 어번레비는 저녁에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는데, 어둠 속에 밝혀지는 화려한 조명과 광교 신도시에서 내뿜는 불빛이 어우러져 멋진 야경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수변 데크 위에는 카페거리도 조성되어 있어, 식사나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교호수공원에는 전국 최대 규모로 애견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애견 놀이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처음 반려견 놀이터를 계획할 때부터 애견인은 물론 비애견인의 의견까지 모두 고려해 만들었습니다.

광교호수공원 옆에 자리한 애견놀이터는 총면적이 3000평이 넘는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우리나라에 있는 애견놀이터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애견놀이터에는 반려견들이 뛰어놀고 난 뒤 물을 마실 수 음수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애견놀이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광교호수공원 애견놀이터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무료이니 인근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들은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 내 놀이터 중에는 애견 출입을 금지하는 곳도 종종 있는데요, 이곳은 오로지 반려동물만을 위해 열려 있는 만큼 안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은 것 같네요. ^^

지금까지 서울근교 나들이 추천, 수원가볼만한곳을 소개해 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 나온 시 구절처럼, 우리 주변에는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 소중함이나 진가를 묻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잘 둘러보면 휴식과 위안을 주는 가볼 만한 곳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 멀리 여행을 떠나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은 주변의 가까운 곳부터 하나 둘씩 찾아가보시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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