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와이프로거 꿈꾸는 쌍둥맘 서효정입니다. 저는 어릴 때 아토피를 앓았던 덕분에 지금도 피부가 상당히 건조한 편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겨울만 되면 피부가 특히 건조해져서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피부 자극을 줄여주고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에 좋은 천연비누를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천연비누만들기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고 각각의 특징이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집에서 손 쉽게 천연비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천연비누만들기 방법은 MP, CP, HP, Rebatching 이렇게 총 네 가지랍니다. 먼저 각각의 특징을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여기서 저는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MP비누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이 방법은 가성소다를 쓰지 않아서 안전하고, 숙성과정이 필요 없어 만든 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식물성 비누 베이스와 비누에 예쁜 색을 입혀줄 천연분말, 좋은 성분을 위한 에센셜 오일과 천연비타민E, 보습제와 에탄올 등을 마련해주시면 기본적인 준비는 끝났어요.

비누 몰드는 실리콘 몰드와 플라스틱 몰드 두 종류가 있답니다. 여기서 플라스틱 몰드는 훨씬 저렴하지만 비누를 빼낼 때 걸리는 시간이 실리콘 몰드보다 많이 걸리고 비누를 빼낼 때 모양이 망가질 위험도가 실리콘에 비해 조금 더 높은 편이에요. 이 점을 참고해주시고 몰드를 선택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먼저 비누베이스를 1~2cm 정도로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 준비해주세요. 참고로 이 때 팁을 하나 드리자면 우유곽을 씻어서 말려둔 것을 도마 대용으로 사용하시면 좋답니다.

자른 베이스는 내열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돌려 녹여주세요. 내열용기가 없을 경우에는 종이컵이나 우유곽을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이때 베이스가 거의 녹아 몇 개의 덩어리가 남아 있을 때 꺼내주시는 것이 좋아요. 비누를 녹이는 온도는 70도 정도가 적당하며 온도가 높아 비누베이스가 끓게 되면 거품이 많이 생겨 예쁜 비누를 만들 수 없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라요.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비누 베이스를 수저로 살살 저어주면 잔 열에 의해 남은 덩어리가 모두 녹게 된답니다.

여기에 천연 분말을 넣고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살살 저어 골고루 섞어주세요. 

아이들은 종이컵에, 저는 내열용기에 비누를 만들어보았답니다. 이때 첨가물을 섞다가 비누액이 너무 굳어버렸다면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린 후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비누는 분말에 따라 잘 섞이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덩어리를 최대한 저어서 풀어준 뒤, 덩어리는 수저로 떠내면서 골고루 섞어주세요. 비누 온도가 약간 내려갔을 때에는 에센셜 오일이나 향유, 보습제(글리세린)를 넣고 잘 섞어주세요. 만약 분말 등의 첨가물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되면 비누베이스를 더 녹여 섞어주시면 된답니다.

이렇게 첨가물을 다 섞은 비누는 비누 몰드에 부어주세요.

이때 비누액 위에 거품이 생겼다면 에탄올을 살짝 뿌려 거품을 제거해주세요. 거품이 생겨도 사용하는 데에 지장은 없지만, 모양이 예쁘지 않으므로 이렇게 정리해주면 좋겠죠?! 참고로 비누액을 부을 때 플라스틱 몰드의 경우 비누 온도가 80도 이상이면 몰드가 찌그러질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바라요.

몰드에 부은 비누액이 굳으면 빼내면 끝이랍니다. 정말 예쁘죠~?! 실리콘 몰드를 이용할 경우, 비누가 굳으면 바로 빠지지만 플라스틱 몰드로 만들었을 경우에는 비누액을 붓고 냉동실에서 30~40분 정도 두었다가 굳었는지 확인하신 수 몰드에서 빼면 아주 쉽게 빠진답니다. 이렇게 완성된 비누는 바로 사용이 가능해요.

보관을 하실 때에는 하루 정도 이대로 두었다가 수분증발을 방지하기 위해 랩에 싸서 서늘한 그늘에 보관해주시면 향과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답니다. 

이렇게 식물성비누베이스에 원하는 분말과 에센셜 오일을 선택하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비누를 만들 수 있답니다! 시중에서 파는 일반 비누는 세안 시 피부에 좋은 보호막이나 단백질까지 씻어내는 것이 많아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피부의 탄력을 잃게 할 수 있는데요, 천연비누는 순하고 자극이 적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또, 비누 숙성 과정에서 글리세린이 형성되어 세정 효과는 물론 보습 효과도 뛰어나 세안 후에도 마치 화장수를 바른 것처럼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 감촉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단, 천연비누에는 방부제와 유화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칫 잘못 사용하면 쉽게 무를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건조시켜 이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또, 완성된 비누는 가급적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니 보관 중인 비누에는 스티커 등을 붙여 표시를 해두면 더 좋겠죠?!

1. 건성피부

잘 트고 갈라지는 건성피부는 버터와 같은 지방질이 있어 보습효과가 뛰어난 시어버터, 호호바 오일, 꿀 성분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 좋답니다.

2. 지성피부

기름이 쉴 새 없이 샘솟는 지성피부는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면서도 끈적임이 없는 포도씨 오일을 이용해보시면 좋아요. 또, 노폐물과 피지를 흡수하는 숯이나 율피 성분도 추천해드려요.

3. 기미와 주근깨가 많은 피부

기미와 주근깨가 많은 피부는 멜라닌의 색소침착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레몬 성분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4. 아토피 피부

붉게 달아오르거나 가려움을 유발하는 아토피 피부는 항염증과 항알레르기 효과가 뛰어난 캐모마일이나 진정과 살균효과가 탁월한 라벤더 성문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5. 모공이 넓은 피부

모공이 넓고 피지 분비가 심한 피부는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모공 수축에도 효과적인 녹차 성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답니다. 레몬그라스 또한 모공을 줄여주고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참고해주세요~!

이렇게 천연비누만들기 방법과 피부 타입 별로 추천하기 좋은 천연비누 재료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피부가 유독 건조하고 민감해지는 겨울철, 자극 없이 순한 천연비누로 보송보송한 피부를 가꿔보시길 바라요! ^ㅡ^

http://kyobolifeblog.co.kr/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