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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지키는 개 - 흰개미 탐지견 이야기
15-05-10 12:41

 
문화재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숭례문에게 일어난 것만은 아닙니다.
다양한 요인이 우리의 문화재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목조문화재의 경우, 이러한 위협에 더욱더 민감합니다. 화재, 생물 등 모두가 목조문화재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생물이 목조문화재를 위협한다는 경우를 '생물손상'이라고 합니다.
 
생물손상이란, 충이나 균같은 생물적인 요인들로 발생하는 손상을 이야기합니다.
목조문화재의 경우 말 그대로 나무로 만들어진 문화재이기 때문에 벌레나 균의 접근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서 문화재의 재질이 약해진 상태에서 공격을 받는다면
손상의 수준도 크고 원형복원도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합니다.
 
문화재에 해를 입히는 제일 위협적인 존재 중 하나가 바로 '흰개미'입니다.
도대체 흰개미가 무엇이기에 그런 것일까요?

 
이 친구들이 바로 흰개미입니다. 흰개미는 목조 특히 건물의 목부재에 해를 입히는 대표적인 곤충입니다 :(
1920년대 일본인에 의해 처음으로 조사된 '흰개미'는 부산, 마산, 군산, 전주지역을 비롯해
개성, 평양에까지 존재한다고 알려졌었지만,
국내에는 큰 피해가 없었기 때문에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에 이르러 전국 각 지역의 산림과 문화재에서 흰개미의 서식을 확인하였지요.


게다가 흰개미로 인한 피해도 큽니다.
인도와 중국에서는 흰개미가 금고를 갉아먹어 금전적 손해를 입은 경우도 있지요.
위의 사진과 같이 흰개미는 목조문화재에 눈에 띄는 상처를 입힐 뿐 아니라,
이것을 방치할 경우 건물이 무너질 수 있을 정도의손해를 입히기 때문에 흰개미를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손상된 문화재는 복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더러, 오래된 문화재일수록 제모습 찾기가 쉽지 않지요.
 
흰개미는 소화관 내에 공생하는 원생동물의 도움을 받아 목재성분을 소화해 영양공급원으로 사용합니다.
자연계에서는 부패한 것을 분해시키는 익충노릇을 하지만, 동시에 목조문화재에게는 해충입니다.
흰개미는 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땅속에서 살다가 기둥을 따라 올라와 목부재에 해를 입히지만,
봄철에 비가 오면 지붕, 처마의 틈으로 들어가 살면서 건물 전체에 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흰개미 피해는 최근에 와서 더욱 심해지기도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① 기후변화 : 아열대, 열대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흰개미는 겨울철 휴면 상태로 월동하지 않기에 온도에 의한 제약을 많이 받는다. 원래 우리 나라는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우면서 강수량이 많아 비교적 습윤한 지역이라 흰개미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하였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여름철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일본 흰개미 북방한계선'이 상승하면서 피해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② 생태계 회복 및 비옥화 : 1950년대 이후 정부 주도의 산림 비옥화 정책에 따라 흰개미의 먹이가 점차 늘어나 활발히 번식하게 되었다.
 
③ 화재방제라인 구축 : 우리나라 목조건축물들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008년부터 문화재청과 산림청이 공동으로 '산불 방제라인'을 만들었다. 그러나 예산, 장비, 인력의 부족으로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문화재 근처에 나무 그루터기들이 제거되지 않은채 남게 되었다. 흰개미는 산 나무 보다 죽은 나무를 선호하기에 이 그루터기들에 자리를 잡으면서 문화재와 더욱 가까워지게 된 것이다.
 
④ 일상적인 관리 소홀 : 흰개미 피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일상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흰개미로부터 우리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흰개미가 있는지 샅샅히 찾아보는 게 중요하겠지요 :)
흰개미를 찾아내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주로 문화재 내부를 파먹기 때문에
문화재 속을 보지 않는 이상 찾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흰개미를 발견하고 나면 이미 피해가 많이 진행되고난 후인 경우가 많지요.
이를 위해 흰개미의 서식여부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흰개미는 보통 목재 안, 지중으로 다니기 때문에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4,5월 비가 온 다음날 검은색 날개달린 흰개미 유시충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본다면
흰개미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흰개미는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흰개미 길'이라는 것을 만드는데요. 이것을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흰개미는 목조문화재 겉으로 보기에는 피해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다만 목조 안쪽으로 피해를 입혀 내부가 비기 때문에,
목조를 두드려보면 소리로도 알 수있다고 합니다.


문화재 근처 죽은 나무에서 흰개미가 있는지 관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흰개미는 살아있는 나무보다는 죽어있는 나무를 선호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흰개미가 좋아하는 소나무를 잘라 2~3개를 1조로 해 문화재 주변에 설치한 후에 정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인데요.
문화재 주변에 그루터기가 없을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흰개미 탐지를 관찰하는 흰개미 탐지기도 존재합니다.
가해음과 충체의 진동음을 전기진동음으로 변환하여 증폭한 다음 출력함으로
흰개미의 활동상황의 탐지와 방제효과 확인 등에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유능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흰개미 탐지견인 보배와 보람이입니다!


보배와 보람이는 흰개미를 탐지하는 흰개미 탐지견입니다.
우리는 보통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사람에게 '개코'라는 말을 붙이는데요.
이 말은 개가 사람보다 후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붙이는 말입니다.
실제로 마약, 폭발물 등을 찾아내는 데 이런 후각을 가진 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요.
보배와 보람이도 같은 방식으로 흰개미를 찾아냅니다.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흰개미 분비물의 냄새를 맡고, 흰개미 냄새 탐지 여부를 조련사에게 전달해
흰개미 서식을 찾아내는 형식입니다.
 
현재 흰개미탐지견으로 맹활약 중인 보람이와 보배는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파니엘' 종입니다.
그리고 현재 3마리의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천연기념물 제368호 삽살개도 흰개미 탐지견이 되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2마리로 전국의 모든 목조문화재를 지켜내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많은 흰개미 탐지견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흰개미탐지견인 보람이와 보배는 어떤 과정을 통해 흰개미를 찾아내게 되는 것일까요?
흰개미 탐지견이 서식지를 탐지하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단이 진동탐자기로 서식여부를 확실히 조사하고 방충작업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흰개미 탐지견의 활약인데요:-)
올해에는 6월까지 전북, 전남, 제주지역 목조 문화재 총 73곳의 흰개미 여부를 조사한다고 합니다.
흰개미로 인한 피해 없이 모든 목조문화재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제5기 문화재청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류누리 기자(cheernuriryo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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