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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15-05-10 14:19

 
▲ 화재가 나기 전 숭례문
 
 
원래 숭례문 복원 공정은 201212월 중으로 마칠 예정이었는데요. 아무래도 계획보다 조금 늦어져 올 4월에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숭례문은 성벽을 포함해 공정률 95%에 달하며, 추후 방재 설비와 주변 조경을 더 다듬어 마무리한 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올 숭례문의 굳건한 기상을 이어받아 모두 멋진 새해 목표를 세워 보는 것도 좋겠죠?^^
 
다시 제 모습을 갖춘 숭례문. 이 숭례문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죠. 숭례문은 서울 한양도성(사적 제10, 이하 한양도성’)”의 일부로, 한양도성 중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입니다. 그런데 아마 올해에는 숭례문뿐만 아니라 한양도성 전체가 많은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지난해 124,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등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양도성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이하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하나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유산을 대상으로 충분한 연구를 거친 후 등재 가능한데요.
 
이때, 해당 유산은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어야만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잠정목록에 최소 1년 이상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기회를 갖습니다.사실 점차 세계유산을 등재하는 데 많이 까다로워지고 있는데요. 한 유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선 위에서 언급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비롯해, 진정성(Authenticity)”완전성(Integrity)”을 모두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잠정목록에 등재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앞으로 한양도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선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이하 ‘OUV’)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OUV 등재기준은 계속해서 변화하며 발전해왔는데요. 특히 이 개념은 매우 주관적이고 가치판단이 필요한 용어이기 때문에 지역이나 이해관계자, 유네스코 자문기구에 따라 달리 해석되고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계유산의 가치에 정치적 고려나 판단이 작용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그래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10개의 등재기준(Criteria)을 제정하였는데요. 그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만 유산에 OUV가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위의 등재기준은 세계유산의 OUV를 판단하는 기본적인 사항으로, 이를 충족하기 위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는 유산은 개별 유산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연구를 선행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완전성요건까지 함께 충족해야 하는데요.
 
진정성(Authenticity)은 당해 문화재의 문화적 가치가 형태와 디자인, 소재와 재료, 용도와 기능, 전통기법관리체계, 위치와 환경, 언어와 무형적 자산, 기풍과 저서 및 기타 내외부 요인 등 다양한 속성을 통해 진실 되고 신뢰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유산의 진정성 판단에 관해서는 베니스헌장(1964)진정성에 관한 나라문서(1994)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완전성(Integrity)은 분할되지 않은 상태 또는 파손되지 않은 상태, 물질로서의 완전, 완결, 완전무결을 나타내는데요. 이는 「베니스헌장」 제8조(기념물의 일부인 조각, 회화, 장식은 이들의 제거만 이 유일한 보존의 방법이 될 때에 한하여 기념물로부터 제거될 수 있다.)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당해 유산이 OUV 표현에 필요한 요소 일체를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는지, 본연의 중요성을 부여하는 특징 및 과정을 완벽하게 구현할 만큼 어느 정도 충분한 규모인지, 개발 또는 방만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 대한 평가 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전에는 세계유산 등재 시 OUV 평가를 중요시했다면, 최근에는 진정성과 완전성 평가를 더욱 중요시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화성(1997)과 잠정목록에 등재된 중부내륙산성군(2010), 남한산성(2010), 낙안읍성(2011), 한양도성(2012) 등 여러 도성유산이 있죠.
 
특히 현재 잠정목록에 등재된 도성유산의 경우에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입증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기존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화성과 구별되는 OUV를 제시해야 할뿐더러 규모나 축성술 측면에서 다른 동북아지역 국가의 도성유산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 탁월함을 입증해야 하죠.
 
이는 결코 한양도성을 비롯한 잠정목록 도성유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이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잠정목록 등재가 확정된 한양도성은 다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제법 빠른 세계유산 등재를 기대할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가 한양천도 후 도읍의 방어와 백성의 안위를 고려해 1396년 내사산(백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정상과 능선을 따라 총 18.6km 규모로 축조되었습니다. 특히 현존 유사유적 중 세계적으로 최장기간(514:1396~1910) 도성역할을 수행했고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풍수지리사상에 기인하여 내사산 능선을 따라 축조하였고 지형과 일체화된 독창적인 축조기술로 노동력의 낭비를 줄인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곽과 문루에서는 내사산의 굴곡과 도성 안팎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어,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등 당대 거장들의 작품 소재가 되는 등 문학과 예술 창조의 원천이 되기도 하였죠.  
 
그리고 한양도성은 1396년(태조5) 초축 이후 1422년(세종4)과 1710년(숙종36)에 대규모로 개축되었고, 영조·정조·순조·고종 연간에 걸쳐 보수하는 등 지속해서 보존·관리되었습니다. 특히 대대적인 개축 및 수리를 하면서 시기별로 성을 쌓는 방법, 성돌의 크기와 모양이 달라 성 쌓는 기술의 변천사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죠! 
 
게다가 오늘날에도 인왕산, 북악산 전 구간과 남산 일부 구간은 서울을 지키는 군사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아직도 수도를 방위하는 역할을 해 한양도성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양도성은 우리의 찬란한 역사를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우리의 어두운 역사 역시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1905년 일본에 외교권을 상실한 후 일제강점기 동안 교통상의 편의나 근대적인 도시계획 시행이라는 명분으로 많은 수난을 당했으며, 광복 이후 도심 개발과정에서 훼손되는 등 수난의 역사가 있죠.
 
한양도성이 겪은 일들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역사상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는 곧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연구해야 할 OUV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어요.
 
현재 한양도성은 숭례문·흥인지문을 비롯해 성문과 문루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전체길이 18.6km 12.3km 구간이 원형 또는 복원된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나머지 구간의 대부분도 지하유적으로 남아있는 상태인데요. 이는 중세 동아시아 도성의 문화적 전통과 문명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1396년에 축조되어 1910년까지 조선의 도성 성곽으로 유지됐으며, 현존하고 있는 동아시아 도시의 나성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탁월함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풍수 사상에 입각해 내사산 지형을 잘 살려 축성하여 전통과 사상, 예술과 문학 작품 등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특징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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