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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채 끝에 머슴방, 주인의 배려가 돋보여
15-09-12 21:21

용인시에 소재한 한국민속촌 안에는 현재 50채에 가까운 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이 많은 집들은 모두 전국에서 민속촌으로 이건을 한 집들이다. 그 중 99칸의 대가집이라는 고택은 경기도 수원시 신풍동에 있던 집을 옮긴 것이며, 이 집들은 전라도에서 10여 채, 경상도에서 5채, 충청도에서 9채, 제주도에서 1채, 경기도에서 4채, 그리고 이북에서 3채 등이 이건(移建)을 해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동안 고택 답사를 하면서 전국을 다녔지만, 정작 한 곳에 모여 있는 민속촌의 집들은 소개를 하지 못했다. 민속촌에 있는 많은 고택들은 매년 보수 등을 거치면서 조금은 변형이 되기도 했지만, 지역 나름의 전통적인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앞으로 50회 정도에 걸쳐 한국민속촌의 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용인 한국민속촌 안에 있는 5호 집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안평리에 있던 김국중씨 집을 이건한 것이다

대문채에 머슴방을 둔 5호 가옥

민속촌을 들어서 성황당을 우로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연자방아가 있다. 그 연자방아를 지나쳐 좌측으로 첫 번째 만나는 집이 바로 5호 가옥이다. 이 5호 가옥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안평리 김국종씨의 초가였다. 남부지방 민가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이 집은 호남 지방 특유의 형식을 잘 갖추고 있는 집이다.

이 집은 안채와 대문채인 광채가 일( - )자형으로 나란히 배열이 되어있으며, 광채의 끝에는 다시 문을 달고 그 옆에 측간을 두고 있다. 이 집의 규모로 보아 호남지방의 중간정도의 농가인 것으로 보인다, 바깥채에는 광이 많으며, 그 끝에는 머슴의 방이 별도로 마련이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넓은 공간을 활용한 집

이 5호 집은 호남지방 농가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집이다. 안채는 모두 다섯 칸으로 지어져 있으며, 대문을 들어서면 좌측으로부터 방과 그 뒤편에 부엌을 마련하고, 이어서 방과 마루, 방으로 이어진다. 동편 끝에는 작은 방을 하나 더 들였으며, 양편을 모두 앞으로 내어 짓고 그 사이를 마루를 깔았다. 동편 끝방은 뒤편을 나누어 골방을 드린 것도 이집의 특징이다.

안채의 뒤편에도 중간에 마루를 놓아 쓰임새를 다양하게 하였으며, 전제적으로 공간활용이 잘 되어있는 집이다. 아마도 장성읍 안평리는 현재도 대부분 농사를 짓는 마을이란 점을 감안하면, 한국민속촌으로 이건을 한 김국종씨의 집도 그 농가 중 하나였을 것이다.



안채는 넓은 활용공간을 이용한 점이 눈에 띤다. 딥 뒤편에도 대청 뒤에 마루를 놓아 공간활용을 했다

이 집은 일반적인 농가보다는 광채가 큰 편이다. 다섯 칸으로 지어진 광채는, 현재 사람들이 출입을 하고 있는 대문도 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 칸의 광을 나란히 둔 것으로 보아 중농(中農) 정도의 살림살이를 한 것 같다. 광을 지나 마구간을 두고, 그 옆에 끝 방은 반을 더 내달아 부엌을 드렸다. 그리고 그 뒤편에는 머슴방을 두고 있다.

주인의 배려가 돋보이는 집

안채와 광채 모두 동편으로는 마루를 놓았으며, 머슴방 쪽으로 난 대문이 원래의 대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문채에는 단순하게 측간 하나를 두고 있다. 이 집은 돌아보면 주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머슴방이다. 머슴방은 안채의 끝방과 마주하고 있는데, 이 끝방은 방문이 없이 머슴방쪽으로 창문만을 내고 있다. 머슴방을 사용하는 사람이, 주인과 맞닥트리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다.



광채의 끝에는 머슴방을 두었으며, 모두 문을 달아 공간의 자유스러움을 조성했다 

또한 머슴방의 부엌에도 마루 쪽으로 문을 달아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동편으로는 마루를 놓아, 공간을 활용했다. 아마도 이 방이 머슴방이라는 용도로 사용을 하지 않았다면, 바깥사랑채로 오인을 할 정도이다. 그만큼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집주인의 심성을 엿볼 수가 있다.


집은 그냥 보면 아무것도 달라 보일 리가 없다. 다 그 집이 그 집 같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민속촌을 찾아와 이 집 저 집 돌아보는 사람들도, “다 거기서 거기네”라는 말을 한다. 초가집이 비슷한 모양새로 서 있으니,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집을 찬찬히 돌아보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심성을 읽을 수가 있다. 그것이 바로 고택답사를 하는 재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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