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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이야기 민며느리가 발견한 약초
20-05-12 12:00

마치현

이름: 쇠비름                     

높이: 30cm안팎
학명: Portulaca oleracea L.      

있는곳: 전국 낮은 지대 텃밭이나 길가
과명: 쇠비름과 한해살이풀        

꽃 피는 시기: 6-10월(노란꽃)
열매 맺는 때: 8월부터 열매가 익음.

쓰임새: 식용·약용(풀 전체)


민며느리가 발견한 약초
옛날에 아버지를 여의고 나이 많은 어머니와 세아들이 사는 집이 있었습니다.
첫째아들과 둘째아들은 이미 장가를 들어 가정을 꾸리고 살았는데, 셋째아들은 아직 어린
총각이었습니다.
첫째아들과 둘째 아들은 부인이 있어 언제나 부부들끼리만 이야기하고 웃고 했지만 셋째아들은 항상
외롭게 지냈습니다.
어머니도 셋째아들을 보니 가련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되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고 우선 예쁘고 착실한 처녀가 있으면 민며느리로
맞아들여야겠다."
그래서 중간에 중매쟁이를 넣어 처녀 한 명을 사 왔는데 시어머니는 그 처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와 두 동서는 겨우 열네 살인 어린 민며느리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다 헤어진 옷을 입히고 음식도 먹다 남은 것을 주고, 힘들고 추산 일은 모두 민며느리에게 욕을 하고 때리기가지 했습니다.
"거지 같은 것이 게으름만 피워?"
"글쎄 말이에요!"
그러나 둘째동서는 마음이 착한 사람이라 민며느리가 맞고 울고 있으면 위로해 주기도 하고 맛있는것도 남겼다 주기도 했지만 시어머니와 큰 동서가 볼 때는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막내동서. 조금만 참아!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우리는 분가를 해야 하잖아? 그 때가 되면 우리처럼
남편과 단둘이 살 수 있을 거야. 어느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말야. 힘들고 어렵더라도 참아야 해!"
"형님, 정말 고마워요. 참고 견뎌 볼께요."
그런데 그 해 여름, 대변에 흰 곱(종기, 부스럼, 헌데 등에 끼는 골마지 모양의 물질)과 피가 섞여
나오는 이질이 유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어느 날, 민며느리가 이질에 걸려 배가 아프다고 끙끙 앓았습니다. 그것을 본 큰동서는 자기에게 옮을까
겁이 나 시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저 거지 아이도 걸렸나 봐요. 집에 그대로 두면 우리도 옮을 것이고 앞으로 장례까지 처러
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일찌감치 내쫓아 버리는 것이 어떨까요?"
"조금 더 생각해 보자!"
시어미니는 돈을 주고 사 온 민며느리를 내쫓는 것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채소밭에 있는
움막으로 보냈다가 병이 나으면 다시 불러 일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민며느리는 너무 슬펐습니다. 약혼한 남편은 나이가 너무 어려 아무것도 모르고 어딜 기댈 데도., 말할
데도 없었습니다.
채소밭에는 마침 우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가 살면 뭐하나? 이렇게 고생하느니 차라리 죽는것이 낫겠다.!"
민며느리가 죽으려고 마음 먹고 우물에 뛰어 들려는데 둘째동서가 달려와 끌어당겼습니다.
"동서. 죽으면 안 돼. 아직 살 날이 많은데 왜 하필이면 죽음을 택해? 앞으로 편하게 살지 누가 알아."
민며느리는 울며 말했습니다.
"형님, 내 뼈가 부서지도록 일을 시키다가 병이 들었다고 내 쫓아 버리다니 이것을 어찌 사람의 도리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약 한 첩 커녕 쌀 한 줌 안주고 내쫓다니 바로 굶어 죽으란 말이 아닙니까?"
"그래, 나도 마음은 아프지만 시어머니 밑에 시집살이를 하는 몸이라 힘이 되어 주지 못하겠구나. 우선
먹을 죽을 좀 갖다 줄 테니 먹고 며칠만 기다려. 그리고 내일 의원에게 부탁하여 약도 지어 올게!"
어린 민며느리가 죽으려던 생각을 가라앉히고 움막집에서 참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약을 지어 오겠다던 둘째동서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더 기다려도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갖다 준 죽도 벌써 다 먹고 빈 냄비뿐이었습니다.  민며느리는 고픈 배를 오래 참다 보니
눈앞이 어질어질 했습니다.
채소밭에는 몇 가지 채소가 있었지만 시어머니에게 혼이 날 까봐 손도 댈 수 없었습니다.
"아이고, 배고파! 아이고, 죽겠네!"
민며느리는 채소밭 고랑에 자라는 부드러운 풀을 뽑아 냄비에 삶아 먹었습니다.
"풀이라도 배를 채우니 눈이 뜨이는구나!"
그렇게 이삼 일 풀을 뜯어먹었더니 이상하게도 배가 아프지 않고 몸도 가뿐해졌습니다.
"아, 병이 나았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지!"
민며느리는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보니 대문 위에 삼베 조각이 걸려 있지 않은가!
"혹시 우리집에 무슨 불길한 일이라도 생긴 것이 아닐까?"
조금 있으니 상복을 입은 민며느리의 남편이 나왔습니다. 남편은 민며느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아직 살아 있었소?"
"병도 낫고 살아있으니 이렇게 왔지요. 그런데 집에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남편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민며느리가 물었습니다.
"누가 돌아가셔서 상복을 입고 계십니까?"
"어머니와 큰형님, 큰형수 모두 이질로 돌아가셨지요. 그리고 둘째형수님도 지금 앓고 계십니다."
민며느리는 급히 집안으로 달려 들어갔습니다.
둘째동서가 놀라 물었습니다.
"막내동서는 어떻게 병이 나았지?"
"나도 몰라요?"
"내가 이꼴이 되어서 먹을 것도 갖다 주지 못하고, 며칠을 굶었겠구나."
"아니에요. 하도 배가 고파 풀을 마구 뜯어먹었죠."
그렇게 말하는 민며느리의 머리에 뭔가가 떠올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바로 그 풀 덕분이었어. 그 풀이 나의 병을 고쳐 준 것이 틀림없어!"
민며느리는 채소밭으로 달려가서 자기가 배고플때 뜯어 먹은 그 풀을 한 광주리 뜯어 왔습니다. 그리고 급히 삶아 둘째동서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어서 이걸 잡숴 보세요. 내가 이걸 먹고 나았어요!"
둘째동서는 그걸 받아 먹었습니다.
과연 그렇게 쥐어 짜듯 아프던 배가 조금 잠잠해졌습니다. 계속해서 이틀간 먹었더니 언제 아팠냐는 듯 말끔히 나았습니다. 나중에 자세히보니 그 풀의 잎은 흡사 말(말 마)의 이빨(이 치)처럼 생긴
비름(비름 현)나물 종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비름나물을 마치현이라 불렀으며 이질을 앓을 때 그 약초로 치료했습니다. 이것은 중국 천장 지방에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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