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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민간요법
16-02-29 21:05

가정 내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안전사고로 크고 작은 상처가 발생하는데 이때 당황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거나 상처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민간요법의 한 방법인 소주나 참기름을 바르는 등의 행동은 세균 감염의 위험성을 높일 뿐, 올바른 대처법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정 내 안전사고 빈번, 빠른 처치가 관건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어요. 그 중 가정 내 사고(67.5%)가 가장 높았으며, 그 외 교육 시설 발생 (8%), 여가 및 문화 놀이시설 발생(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의 안전사고 역시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2012~2014 년)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위해사례 총 1만 2,195건을 분석한 결과, 62.5%(7,617건)가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 발생 직후 올바른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처 회복을 방해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해주는 것이 관건이에요.

 

 

가벼운 화상, 물로 깨끗이 씻고 물집 터트리지 말아야

집에서 가벼운 화상을 입고 화상 연고, 흉터 연고 등의 약품을 취급할 때는 화상의 정도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해요. 간혹 알코올을 상처에 붓거나 참기름•간장•된장•밀가루 반죽 등을 상처에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법은 상처 관리에 방해가 되고 오히려 감염 위험만 높일 뿐이에요. 화상을 입으면 가장 먼저 얼음물 등으로 상처 부위를 차갑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얼음이 직접 환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후 물이나 순한 비누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잘 건조해야 해요. 화상으로 생긴 물집이 터질 경우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터트리지 않습니다. 부득이하게 터졌다면 물집 주머니를 제거하고 살균소독제로 소독한 후 항생제 연고를 바르세요. 일단 수포가 생긴 화상은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아요. 물집 없이 피부 표면만 약간 덴 정도의 가벼운 화상은 밴드로 상처를 감싸는 대신 공기에 환부를 노출시키고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반면 수포가 발생하는 2도 화상이나 피부 깊숙이 손상을 입은 3도 화상은 반드시 멸균드레싱을 해야 하는데, 화상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항균제를 바른 뒤에 거즈를 덮어두거나 습윤드레싱제를 붙여줍니다.

 

 

출혈 시, 깨끗한 수건 덮고 손바닥으로 압박해 지혈

넘어지거나 날카로운 곳에 부딪혀 피가 났을 때는 우선 출혈이 멈추도록 해야 해요. 먼저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상처 부위를 덮고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압박해 지혈해줍니다. 어느 정도 지혈이 되면 흐르는 수돗물이나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살균소독해주세요. 가급적 맨손으로 상처 부위를 만지지 말고, 감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상처 부위가 팔 다리인 경우엔 심장보다 높게 유지되도록 한 후 지혈합니다. 지혈 후 10분 이내에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면 지혈 압박 위치가 잘못됐거나 지혈 압박 강도가 약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압박 부위를 보다 넓게 하고 강도를 세게 해 10분 이상 다시 지혈합니다. 만약 지혈이 되지 않거나 상처가 크고 깊은 경우, 상처 부위가 팔꿈치나 무릎처럼 구부러진 부위인 경우, 상처에 이 물질이 깊이 박혔거나 이물질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최대 한 빨리 병원을 찾아 의사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아야 해요. 상처 발생 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처에 미생물이 침입할 수 있으며 미생물이 과도하게 증식할 경우 세균 감염이 발생해 상처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잘못 알려진 응급처치법

화상을 입었을 때 소주로 소독한다?

소주를 화상 부위에 부으면 소독은 물론 열독도 빼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에요. 소주는 피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부종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한 2차 감염이나 추가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모기에 물렸을 때 침을 바르면 가려움이 덜하다?

모기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면 순간적인 가려움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침 속에 들어있는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성도 있어요. 따라서 모기에 물렸을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거나, 알칼리성 용액인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것이 좋아요.

 

피가 날 땐 입으로 지혈하는 게 효과적이다?

손을 베이거나 피가 날 때 무의식적으로 상처를 입에 넣고 지혈하는 사람들이 있죠. 하지만 이는 입안에 많은 세균으로 인해 상처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므로 반드시 삼가도록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된장을 바르면 빨리 낫는다?

벌에 쏘였을 때 된장을 바르면 좋다는 속설이 있어요. 된장에 해독 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상처 부위에 발랐을 경우 2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무엇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와 같은 딱딱한 물건으로 벌침을 밀어서 빼내는 것이 우선이에요. 벌에 쏘인 곳이 붓고 아프다면 냉찜질을 해주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세요.

http://kyobolifeblog.co.kr/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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