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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리(붉은배앓이, 이질의 한 종류) 약초 약제로 치료하는법
17-06-07 20:32

 
갑자기 배가 아프고 뒤가 무직하며 피곱이 섞인 설사를 하면서 온몸 중독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다. 민간에서는 흔히 붉은배앓이라고 한다.
적리균이 옮아서 생긴 것을 세균성 적리라고 하고 아메바성 원충에 의하여 생긴 것을 아메바성 적리라고 한다. 적리균, 아메바원충은 환자의 대변에 있는데 이에 의하여 오염된 손, 음식물, 물, 일용품, 놀이감, 파리 등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전염된다. 3-7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이 나고 오슬오슬 춥고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병이 시작된다. 왼쪽 아랫배가 아프고 곱 또는 곱이 섞인 설사를 하루 5-10번, 때로는 수십 번하며 뒤가 몹시 무직하다. 애써 뒤를 보려고 해도 잘 나가지 않고 그 양이 매우 적다.
<치료식사>
병이 나서 1-2일 동안은 아무것도 안 먹는 것이 좋다. 갈증이 날 때마다 사과즙, 해당화즙, 들장미즙, 선인장즙을 먹는다. 제3일째 되는 날부터 미음, 달걀 노른자위, 미싯가루를 먹는 것이 좋다. 설사가 멎으면 생선국, 고기탕국, 미음, 달걀 노른자위를 먹다가 차츰 영양가 높은 식사로 넘어간다.
<약물치료>
1)붉나무벌레집(오배자), 아편꽃열매깍지(앵속각), 구운백반: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한번에 5-6g씩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붉나무벌레집에는 탄닌, 아편꽃열매깍지에는 아편알칼로이드, 구운백반에는 유산알루미늄이 들어 있어 복통, 설사를 멈추며 뒤가 무직한 증상을 낫게 한다.
2)할미꽃: 뿌리(백두옹) 15-30g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잘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5g씩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아네모닌이라는 성분은 적리균이나 아메바원충이 자라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3)가중나무껍질(저근백피): 16-30g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쿠아찜이라는 성분은 설사 멈추는 작용과 적리균, 아메바성 원충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4)물푸레나무껍질: 20-30g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에스쿨린, 에스쿨레틴은 적리균, 아메바성 원충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5)오이풀: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뿌리(치유)의 성분인 탄닌질은 수렴, 지혈, 지사, 염증막이, 균억누름(대장균, 이질균)작용이 있다.
6)딱지꽃: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많은 양의 풀라보노이드, 탄닌, 적은 양의 사포닌이 들어 있어 아메바원충을 죽이는 작용과 균억누름작용이 있다. 급성 세균성 적리, 아메바적리, 대장염 등에 쓴다.
7)마디풀: 신선한 것을 30-60g씩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사이에 먹는다. 여러 가지 적리균에 대한 억누름작용이 있다.
8)쇠비름(마치현): 20-30g씩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여러 가지 칼륨염, 초산 등이 있는데 적리 때 쓰면 설사가 잘 멎는다.
9)마늘(대산): 한번에 2-3g씩 하루 3-4번 끼니 뒤에 먹는다. 마늘즙을 내어 따뜻한 물에 풀어 관장을 하면 뒤가 무직한 증상이 잘 낫는다. 마늘에는 살균작용이 있기 때문에 심하지 않은 적리에 쓰면 효과가 있다.
10)찰장흙(적석지): 불에 구워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끼니 뒤에 먹는다. 수렴, 지사 작용이 있다. 설사가 심한 것을 멎게 하는 데 주로 쓴다.
11)손잎풀(현초): 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손잎풀 20g과 백초상(잡초류를 때는 부엌 아궁이의 검은 재)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어도 좋다. 손잎풀의 탄닌 성분은 수렴성 지사작용과 병원성 대장균에 대한 억균작용을 나타낸다. 또한 아궁이의 검은 재는 피대변을 누는 때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12)황경피나무껍질(황백피): 10-20g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먹는다. 여기에 알칼로이드인 베르베린은 적리균, 대장균을 비롯한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억균작용이 있으므로 복통이 심하면서 설사가 나는 때에 쓴다.
13)마늘(대산), 황경피나무껍질(황백피): 마늘 20g, 황경피나무껍질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14)인동덩굴꽃(금은화): 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대장균, 적리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억누름작용이 있다. 적리뿐만 아니라 대장염에 써도 효과가 있다.
15)털부처꽃: 옹근풀 12-2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16)능쟁이(명아주): 40-8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살충작용이 있으며 적리, 설사, 독충에 물렸을 때 쓴다.
17)삼색비름: 옹근풀 40-80g(신선한 것 120-16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18)백두옹산, 황백합제: 대장염에도 쓰지만 적리 때에도 쓰면 효과가 있다.
(/약초연구가 전동명)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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