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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에 있는 결석 녹이는 참가시나무
20-05-14 11:24

◎ 몸 안에 있는 결석 녹이는 참가시나무

등산로 옆에 참가시나무가 드문드문 자랐다. 언뜻 보기에는 참나무 같지만 껍질이 거무튀튀하고 잎이 두꺼워 그늘이 짙다. 햇볕이 쨍쨍한 날에도 참가시나무 그늘은 늘 어둡다. 두껍고 매끄러운 잎이 햇빛을 받아 유난히 반짝거린다. 참가시나무는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참나무의 한 종류다.
도토리나 상수리가 달리는 나무를 모도참나무라고 부르는데 참나무에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떡신갈나무, 물참나무, 졸참나무 등 종류가 매우 많다. 참나무 중에서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가시나무라고 부른다. 가시나무는 목재로도 훌륭하여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을 가시나무로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가시나무 중에는 참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참가시나무의 잎과 잔가지는 담낭결석,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로결석 등 몸 안에 있는 갖가지 결석을 녹이는 효력이 있다. 결석에는 콜레스테롤결석, 칼슘결석, 혼합결석 등이 있는데 어떤 종류의 결석이든지 참가시나무를 차로 달여 마시면 녹아 없어진다. 결석이 녹아 나올 뿐만 아니라 소변도 잘 나오고 비만증이 없어지며 정력이 세어진다고 한다. 참가시나무 잎에 다른 이름을 붙여 담석과 신장결석치료제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 일본에서는 참가시나무가 남성의 양기부족, 조루, 음위증 등을 치료하는 정력제로도 인기가 있다.


가시나무 열매는 도토리와 생김새가 거의 같으며 도토리와 마찬가지로 묵을 만드는데 쓴다. 묵이 도토리보다 더 많이 나오고 맛도 더 좋다. 그리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같은 나라에는 가시나무가 매우 많다. 지난 해에 남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가장 흔하게 본 나무가 가시나무와 올리브나무였다. 우리 나라는 가을철만 되면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이 온 산에 가득하지만 그쪽 나라에서는 가시나무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땅바닥을 융단처럼 덮었어도 아무도 줍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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