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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찾아오는 노안을 예방하자
20-08-04 10:29

40대가 되면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눈에서 조금씩 멀리하고 보게 된다. 이는 가까이 있는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져서 생기는 현상인데, 이것이 노안이다. 노안이 발생하는 이유는 나이를 먹으면서 렌즈의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근도 약해지기 때문인데, 특히 가까이 있는 사물에 초점이 맞지 않게 된다.

노안이 오면 눈의 건강을 항상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 같이 흔들리는 곳에서는 독서를 삼가고, 오랜 시간 운전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TV나 컴퓨터 모니터를 2시간 이상 바라보지 않도록 하고, TV를 볼 때는 반드시 밝게 불을 켜고 보도록 한다.
노안이 오게 되면 안구건조증도 각별하게 조심해야 한다. TV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바라보게 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눈이 건조해진다. 나이가 들면 눈물샘이 위축되기 때문에 눈물의 양도 줄어든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동자가 건조하고 따가우며, 눈을 자주 깜박이게 된다. 눈물이 나고 눈곱이 끼며, 충혈되고 눈이 무거워진다.


인간의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투명한 조직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빛을 투과시키는 동안 점점 탁해지고 결국에는 뿌옇게 흐려져서 사물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결국 누구에게나 발생하지만 자외선을 쬐게 되면 발병 시기가 빨라진다.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하면 단백질에 변성이 발생, 칼슘염이 되어서 렌즈에 쌓이는 것이다. 따라서 낮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자외선의 조사량은 계절로는 4~8월, 시간으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가 가장 많다. 낮에 옥외에서 활동할 때는 나이에 관계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자외선에서 눈을 보호해야 한다. 자외선은 유리도 통과하며, 맑은 날뿐만 아니라 흐린 날에도 내리쬔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 렌즈는 UV 차단 가공이 되어 있는 플라스틱이 좋다. UV 차단 가공이 되어 있지 않은 짙은 선글라스는 동공이 열리기 때문에 오히려 자외선을 받아들이기 쉽다.


눈의 안쪽에는 수정체를 통과한 빛을 맺는 망막이 있다. 망막에는 로돕신이라는 단백질이 있어서 빛의 자극을 받으면 시신경에 전달, 사물이 보이게 된다. 로돕신은 분해와 재생을 반복하는데, 눈을 장시간 쓰게 되거나 나이가 들면 재생량이 감소한다. 자주색 양배추나 가지, 포도 등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로돕신의 재생을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시력 회복과 안정 피로 등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안토시아닌은 섭취하는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시금치나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야채에는 루테인이 많이 들어 있다. 루테인은 망막의 황반부에도 있으며, 자외선 때문에 눈 안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실명의 위험성이 큰 황반변성증과 수정체가 탁해지는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 외에도 눈부신 빛을 흡수하고 시력회복도 촉진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도 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이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눈물의 분비량을 감소시킨다. 또 밤에는 낮보다 눈물 분비량이 줄어든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작용하기 때문에 눈물 분비량이 줄어든다.
방이 건조하거나 담배 연기 등으로 공기가 탁해지면 눈은 더욱 건조해진다. 사무실이나 집안의 환기를 자주해서 눈을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방의 습도는 70% 전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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