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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몸 안의 시한폭탄, 남성 복부비만
21-01-27 11:40

몸 안의 시한폭탄, 남성 복부비만
한 때 중년남성의 두툼한 뱃살은 인격이란 말이 통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모자람보다 넘침의 해악이 더 심각한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더 이상 여유와 넉넉함의 상징이 아닌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만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25kg/m2 이상일 때를 말하며 BMI의 정도와 상관없이 배 둘레가 남성은 90cm(약 35.5인치), 여성은 80cm(약 31.5인치)를 넘으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특히 복부비만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흔한 비만유형으로 복부 장기 및 복강 내에 지방조직이 축적되어 다양한 심혈관대사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비만형이다.


◆ 중년남성들의 복부비만 원인
우리는 주변에서 체구에 비해 유독 배가 볼록하게 나온 중년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보고에서는 중년 남성 중 많게는 40% 정도가 체중과 무관하게 복부비만에 해당한다고 한다. 원래 남성은 여성에 비해 근육량이 많고 기초대사량도 높기 때문에 살이 쉽게 빠지는 편이나 중년 이후에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지방이 쉽게 축적되고 복부둘레도 증가하게 된다.
한국의 중년 남성들에서 복부비만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술과 기름진 안주가 주범이라 생각되어 왔지만 200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음주보다 비만과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일상생활 중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55.3%나 높았으며 이는 직장생활 중에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스트레스가 남성 비만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트레스와 음주 외에도 외식이 잦고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운동 횟수가 주 3회 이하인 남성들에서 복부비만율이 높았다.


◆ 복부비만의 합병증
복부비만은 복강 내 누적된 지방조직에서 아디포카인(adipokine)이라 불리는 다양한 활성물질들이 분비되어 혈관과 여러 장기들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계질환 및 대사성 질환의 발생은 물론 뇌졸중치매 발생율을 크게 증가시켜 중년남성에서의 주된 사망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방간, 골관절염,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으며, 대장암, 전립선암과 같은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도 알려져 있다. 복부비만은 남성호르몬의 감소와도 상관이 있어 여성형 유방함몰음경, 남성불임, 발기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남성 복부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복부비만은 운동량은 줄어들고 식사량은 많아지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복부에 축적되는 것이므로 필요 이상의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절식을 하되 하루 세끼를 기본으로 하여 저녁식사의 양을 2/3 정도 줄이는 것이 적당하며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려는 조급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완전 금주를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주 3회 이하로 취하지 않을 정도의 술을 과일이나 야채 안주와 먹는 것이 좋으며 평소 과일, 채소, 통곡류, 살코기 등의 섭취를 늘이고 포화지방산이 많은 고지방식품이나 정제된 곡류는 피하도록 한다.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경우 하루 30~60분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5회 시행하고 과다체중에서는 운동의 강도를 조금 낮추는 대신 운동시간을 60분 이상으로 늘려 거의 매일 시행하는 것이 더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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