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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도전장포새우젓 1.jpg
 
 
이 집에서 400년간이나 초당두부를 만들었다고
15-09-12 16:17
강릉시 운정동에 가면 초당두부집들이 줄지어 있다. 그 곳에는 보물 제183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자인 ‘해운정’이 자리 잡고 있어, 정자의 풍취를 느끼게 해준다. 그 해운정과 낮은 담을 사이로 두고 집이 한 채 자리하고 있다. 바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9호인 강릉 심상진 가옥이다. 이 집은 17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당은 조선 광해군 때 강릉지역에 삼척부사로 역임한 허엽(1517~1580)의 호이다. 허엽은 허난설헌과 허균의 부친이다. 초당 허엽은 집 옆의 맛 좋은 샘물로 콩을 가공하고, 경포호의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두부의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자,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허엽은 두부에 자신의 호인 ‘초당(草堂)’을 붙이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보물 해운정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가옥

초당 허엽이 초당두부를 처음 만든 것은 500년 전의 일이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뒤 운정동에 있는 심상진 가옥의 주인도 초당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1월 30일 강릉지역을 답사하다가 오랜만에 해운정에 들렸다. 강릉을 갈 때마다 해운정에 들리는 이유는, 정자로서의 남다른 품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정을 돌아보다가 시간을 보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다. 답사를 하다가보면 언제나 때를 놓치기 일쑤다. 그래도 이렇게 바로 옆에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초당두부야 언제나 입맛을 즐겁게 한다. 더욱 해운정 바로 옆 심상진 가옥에서 하는 초당두부는 딴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그러니 어찌 이곳을 마다하고 길을 나설 것인가? 먹을 것을 앞에 두고 답사를 한다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더구나 밥 때를 앞에 두었다면 더할 것이다. 그래도 이왕 이것을 왔으니, 심상진 가옥부터 찬찬히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담장이 없는 ㅁ 자 형태의 집

심상진 가옥은 담장이 없다. 아마도 이런 풍광에 집을 짓는다면, 굳이 담장을 둘러야 할 필요가 없을 것도 같다. 담장이 없는 ㅁ 자 형태의 집이면서도, 나름 고택의 정취를 잘 간직한 집이다. 집 앞에는 ‘400년 전통’ 운운하는 현수막이 높다랗게 걸려있다. 심상진 가옥 바로 옆에 초당두부집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직도 살고 있어,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심상진 가옥. 앞으로는 세 칸의 사랑채가 장대석 축대 위에 자리한다. 이 사랑채는 바로 옆에 있는 해운정과 더불어 정자와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든다. 세 칸의 사랑은 바라보면서 좌측 두 칸은 방으로 드리고, 우측 한 칸은 대청으로 드렸다. 강릉 지방의 대청은 일반적으로 문을 달았는데, 그것은 아마 해풍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퇴청 마루를 놓고, 뒤편으로는 수직으로 두 칸의 온돌방을 드렸다. 사랑채는 ㄴ 자형의 평면 팔작집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앞으로 보이는 풍광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을 한 사랑채. 특별한 꾸밈은 없지만, 나름 넓게 펼쳐진 경포호를 감상하기에는 적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통 건축미를 볼 수 있는 집

사랑채와 연결이 되어 있는 중문은 굴곡이 있는 문턱을 달아내었다. 넓지 않은 집이면서도 멋을 부릴 만큼 부린 집이다. 중문을 들어서면 우측으로 사랑의 아궁이가 있고, 바람벽을 판자로 달아내었다. 그러나 그 바람벽조차 꽁꽁 싸매지 않았다. 심상진 가옥의 여유는 이런 것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안채는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이다. 바로 옆 해운정이 중종 25년인 1530년에 강원도 관찰사인 심언광이 지었다는 것을 볼 때, 이 집은 심언광의 후손이 뒤늦게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기에 옆 해운정의 풍취를 넘어서지 않도록 지었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담을 두지 않은 것도, 해운정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안채를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부엌과 두 칸의 방을 두고, 그 옆에는 대청을 두었다. 대청 옆에는 한 칸의 방을 마련했는데, 이 방은 툇마루에 난간을 둘렀다. 아마도 이 방을 안사랑으로 이용한 것이란 생각이다. 사랑채에서 꺾어진 방 사이에는 일각문을 두어, 바깥출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주변 경관을 해하지 않는 겸손함이 배어 있어

안채에서 달아 낸 곳간채는 중문과 연결이 되어, 전체적으로는 막힌 ㅁ 자의 집이다. 안채와 달아낸 곳간채 사이에는 일각문을 내어, 집안에는 중문을 포함해 모두 3개의 문이 있다. 집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동선을 최대한 편리하도록 꾸민 집이다. 안채의 앞으로는 넓지 않은 툇마루를 연결한 것도, 동선의 구성을 가장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상진 가옥은 안채를 먼저 짓고 난 후 사랑채를 지었다고 한다. 옆에 두부집을 운영하면서 이 집에서 사람들이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안에는 온기가 배어 있다. 집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맛보는 초당순두부. 그 담백한 맛은 기분 좋게 집을 둘러보았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답사를 하면서 가장 좋을 때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둘러 본 후,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닐 런지. 그래서 난 아직도 속물이란 표현을 마다하지 않는다.
출처 : http://rja49.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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