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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의 유래
18-10-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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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 심술이는 아빠와 함께 교회 예배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어요.

"아빠, 소돔과 고모라는 서로 원수였어요?"

느닷없는 심술이의 질문에 심술이 아빠는 잠시 머뭇거렸어요.

"? 그게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아까 목사님이 설교할 때 아빠도 들으셨잖아요. 북한 동포들이 지금 굶

주리고 있으니까 도와 줘야 된다고.... 그렇지 않으면 소돔과 고모라처럼 모

두가 망할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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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빠도 북한 동포 돕기 특별 헌금을 내셨잖아."

"하하하하.... 이 녀석아, 소돔과 고모라는 사람 이름도 아니고,

원수 사이도 아니야."

"그럼, 뭔데요?"

심술이는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그건 아주 옛날 그러니까 지금의 팔레스타인(성경에 나오는 가나안 땅

으로, 1948년에 이스라엘 공화국이 세워짐

부근에 있던 두 도시의 이름이란다."

"그럼, 두 도시가 서로 싸우다 망한 거예요?"

"그것도 아니다. 아빠가 옛날 얘기 하나 해 줄 테니까

잘 들어 보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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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이는 아빠 곁으로 바짝 붙어 귀를 기울였어요.

"처음에 두 도시는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번창을 하다가 점점 사람들이

타락하기 시작했지. 어려운 이웃에겐 조금의 관심도 없이 모두들 자기 욕

심만 채우느라 싸움을 일삼았지. 마침내 소돔과 고모라는 악으로 가득 차

버리고 단 열 명의 의로운 사람조차도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단다."

"그래서 벌을 받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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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단다. 하나님이 크게 노하시고는 이 두 도시에 불과 유황의 세례를

내리신 거야. 하나님의 저주로 모두 불타 버린 두 도시는 결국 사해라는

바닷속에 잠겨 버렸지. 이런 까닭에 소돔과 고모라는 단 열 명의 의인도

없어 하나님의 벌을 받은 본보기로 성서에 자주 나오게 된 거란다."

"아아, 알았다! 그러니까 우리가 굶주린 북한 동포를 모른 체하고 자기만

잘 살겠다고 욕심을 부린다면 소돔과 고모라처럼 인정 없고 메마른 사회가

된다 그 말이군요?"

"그렇지, 허허허.... 우리 심술이가. 제법인걸."

심술이 아빠는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웃었어요.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새 집 앞에 이르렀어요. 심술이는 집에 들어가

기가 무섭게 자기 방으로 달려가 돼지 저금통을 가져왔어요.

"아빠, 저도 이 저금통에 모인 돈을 북한 동포 돕기 성금으로 내겠어요."

"허허허.... 우리 심술이가 말썽만 피우는 줄 알았더니

착한 일을 할 때도 다 있구나."

심술이 아빠는 심술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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