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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란?
21-01-11 16:11

○ 간(肝)이란?

간(肝)은 나무의 성질을 가진 장기로 봅니다.

나무가 정지됨이 없이 성장하고, 가지가 쭉쭉 뻗는 것처럼

간의 기운이 끊임없이 뻗어나가는 작용을 하고,

몸의 기운이 정체되지 않게 잘 유통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간은 바람의 성질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왕성한 운동력과 발생하는 기운이 있어,

전신의 대사기능을 순조롭게 하는 작용을 말합니다.

간(肝)은 강하고 급하여 용감성이 내포된 장기로 봅니다.

그래서 사람의 과단성이 있고 없고는

간장에서 나오는 것으로 인식하였습니다.

옛 문헌에는 간을 장군에 비유하여 외침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모(智謀)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간의 기운은 잘 이동하고 발산하므로,

성격이 급하고 강한 사람을

간이 큰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반대로 간의 기능이 약해지면 소심해지고 겁이 많아져서

이런 사람을 간이 작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관찰할 때, 모양이나 역할을 보게 됩니다.

간은 혈액을 저장하고 수용하는 장기이므로,

형태적으로는 음적인 장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활동면에서 위로 솟구치는 작용과 성장하는 기운이 많기 때문에

양적인 기능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여 <체음용양(體陰用陽)>

즉 형태는 음의 형태를 보이고,

쓰이는 용도는 양적인 힘을 가진 장기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의학적인 관찰은 구조적으로 본 간장의 역할에

정서적인 개념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개념이라 할 것입니다.

간은 전신의 기를 소통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전신의 기운이 뻗어 나가도록 하고,

억울 상태를 제거하여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오며,

소화를 돕고 기혈의 순환에 작용하여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을 저장하는 작용은 휴식시의 체내 순환혈액량을 조절하고,

유아기에는 혈액을 만들어내는 작용도 합니다.

간은 근육을 주장하여 피로를 이기는 역할을 합니다.

간(肝)이 전신의 근육활동을 주관하여

운동으로 인한 피로를 조절하는 것으로,

간(肝)이 전신의 운동기능의 기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간(肝)에서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해 주면

전신의 근육이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영양분을 혈액으로부터

공급받음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만성적인 간질환이 악화되었을 때,

전신으로의 영양공급이 좋지 못하여

쉽게 저리고 마비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옛날부터 목속간(目屬肝)이라 하여

눈의 이상은 간의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간(肝)과 눈의 연관성으로,

간 기능의 좋고 나쁨을 시력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한 가지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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