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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골목길 산책 : 굽이굽이 새로워진 골목길을 걷다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골목길. 이 세 글자에는 묘한 느낌이 서려있습니다. 단어 자체에서 어딘지 모르게 감성을 자극하는 기운이 느껴지는 건 우리들 삶의 애환과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역사와 문화를 그 어느 곳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연인과 사랑을 이야기하던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는 골목길이 현대사회에서는 재개발, 뉴타운 조성, 구획정리·정비 사업 등 갖가지 개발의 이름 아래 점점 그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라져가는 골목길이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색깔을 입히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옷으로 바꿔 입으며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탄생하고 동네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테마를 가진 이색 골목길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며 골목길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8월과 9월 서울시에서는 '서울 골목길 재발견 이야기 공모전'이 열리기도 했는데요. 서울의 곳곳에 자신이 사는 동네의 골목길을 소개하고 골목길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이색 골목길로 변신에 성공한 서울의 골목길 중 다섯 군데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만화거리 지도를 만화 '바보' 속 주인공 승룡군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1. 성내동 강풀 만화거리
강동역 4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 보면 유명 웹툰 작가 강풀의 그림으로 꾸며진 만화거리 표지판이 나옵니다. 표지판을 따라 골목길로 들어오면 강풀 만화거리가 펼쳐집니다. 강풀의 순정 만화 시리즈 4편인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을 골목 곳곳에서 만나는 순간, 반가움과 함께 그들이 꼭 이 근방 어디선가 곧 뛰어 나올 것만 같습니다. 강동구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강풀작가가 만화의 배경으로 강동구 곳곳을 소개했다고 하니 만화 속 캐릭터뿐만 아니라 만화 속 골목길의 모습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더해줍니다.
 
 
만화의 한 장면이 배경이 된 장소에 벽화로 남았습니다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순정만화 시리즈를 되새기며 걷다 보면 그림 속 친근한 얼굴들과 감성을 자극하는 짧은 글귀들로 어느새 마음은 따뜻해지고 다음 그림을 찾아 발걸음을 서두르게 됩니다. 사람 냄새나던 골목길이 삭막해질 무렵 성안마을은 골목길의 변신 성공으로 따뜻한 감성을 안고 있는 활기찬 마을이 되었습니다.
 
 
▲ 가파른 계단도 힘들지 않게 해주는 이화마을 곳곳의 포토 포인트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2. 이화벽화마을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된 이화벽화마을은 골목길의 변신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대학로 낙산공원 아래 위치한 이 마을은 ‘art in city 2006’이라는 이름 아래 공공미술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동네 곳곳에 그림과 조각을 설치했습니다. 삭막했던 골목은 동네 전체가 갤러리가 된 듯 예술마을로 변신을 하며 활기를 되찾았고 각종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학생들의 소풍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서민적인 집들 사이사이 골목길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 있는 그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서촌의 대표적 명소 대오서점. 오래된 헌책방은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3. 서촌
정감 어린 옛 골목길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서촌은 경복궁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컫습니다. 한옥마을로 유명한 북촌에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살았고, 서촌에는 주로 예술적 풍류를 즐기던 양반들과 역관, 의원 등 중인계층이 살았다고 합니다. 북촌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지만 골목길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 갤러리들로 북촌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촌의 골목길.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오래전부터 서촌을 중심으로 활동한 문인, 예술인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상, 윤동주, 홍난파, 박노수, 이중섭, 염상섭, 나혜석 등이 이곳에서 인연을 맺기 시작해 골목 어귀에서 술 한 잔 기울이며, 차 한 잔 나누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갔습니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고흐와 세잔의 영혼을 느끼듯 골목의 끝자락에 위치한 인왕산의 정기를 받고 예술의 혼을 불태우던 문인과 예술인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곳 골목길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기쁨입니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다양한 예술 활동과 문화운동으로 현재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살고 있는 곳, 한옥과 빌라가 공존하는 서촌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낭만적인 골목길 체험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녹사평 2번 출구로 나오면 해방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4. 해방촌
해방촌은 남산타워의 남쪽, 곧 남산 밑의 언덕에 형성된 마을입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또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난을 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어 해방촌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어언 7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방촌의 이름을 지키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새겨 볼 만한 이름으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왠지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아티스트와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로 자유분방함을 느낄 수 있는 서울에서 흔치않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거리입니다.
 
 
오래된 가옥들이 사이로 보이는 남산타워입니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해방촌 입구를 들어서면 유럽식 카페와 펍 그리고 우리나라의 오래된 미용실과 상점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카페에 앉아있거나 걸어 다니는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으며 길모퉁이 오래된 상점의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사장님도 이곳에서 갈고 닦은 영어실력으로 그들을 맞이합니다. 이방인들에게 관용을 베풀던 그 옛날의 모습 그대로  해방촌은 낡고 허름한 옛것의 모습과 포용의 모습을 공존시키며 그들만의 자유로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벽에 색깔을 입히고 노란색 전봇대로 소금길 코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5. 염리동 소금길
거창하게 말하자면 예술이 범죄를 물리친 대표적인 장소, 염리동 소금길입니다. 높은 범죄율로 암울했던 마을이 생기를 되찾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분들의 봉사로 국내 최초 실행되었던 범죄 예방 디자인의 성공을 이루어낸 곳입니다. 실제로 범죄율이 80% 이상 떨어졌다고 하니 조금 더 빨리 실행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염리마을공동체의 적극적인 활동과 마포구의 도움으로 11월 4일을 마을안전의 날로 선포하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계속해서 안전한 동네로 지켜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금길의 모든 코스를 걷고 나오면 몸짱이 될 수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새롭게 거듭난 골목길에는 노란색 전봇대와 비상 벨,지킴이집 등이 설치되어있고 노란색 점선으로 소금길을 표시해두어 처음 오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예전에는 힘겹게 다녔을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다양한 운동코스로 접목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힘들어도 기분 좋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하였고 거창한 벽화나 그림은 없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재미난 그림도 골목길을 재탄생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글, 사진) / jajaja1031@naver.com
‧ 출처 : 문화포털(www.cultur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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