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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량역 추억의 거리 : 할아버지의 청춘, 아빠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있는 곳

교련복, 오락실, 롤러장, 이발소, 다방…. 1990년대에 태어난 기자에게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보았던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에게는 익숙하고 그리운 것들일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청춘이었고 엄마, 아빠에게는 코흘리개 어린시절이었던 그때 그 시절을 전남 보성 득량역에서 만나보았다. 
 
 
▲ 추억의 거리 초입과 마을 지도 ⓒ김세희
 
 
추억의 거리 지도를 따라서
남도해양열차 S-train을 타고 지나다보면 이색 역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단장해 남도관광의 핫스팟으로 떠오른 곳, 바로 이름도 낯선 득량역이다. 기차가 득량역에 도착하면 역장이 풍금을 연주하며 여행객을 맞이한다. 관광객들은 풍금소리와 함께 타임머신을 탄 듯 1970~1980년대 속으로 들어간다. 아기자기 꾸며진 득량역을 빠져 나오면 바로 추억의 거리를 만날 수 있는데, 드라마 세트장처럼 197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다.
 
 
▲ 득량마을 안내소 ⓒ김세희
 
득량마을 안내소 안에 전시된 옛날 물건들
담장에 붙은 지도를 보며 어디를 먼저 가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곳은 꼭 구경하고 가야 된다.”는 동네 아저씨의 부름에 득량마을 안내소에 들어가 보았다. 득량마을 안내소 안에는 수많은 옛날 술병들과 함께 종이 인형, 딱지, 불량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 벽에 붙어 있는 각종 화장품 포스터에는 촌스럽고 어색했지만 모델의 앳된 모습과 가공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종이 인형과 뽑기 게임 같은 종이판은 20대인 기자에게도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득량마을 안내소에는 마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도 있고, 각종 교련복과 교복이 전시되어 있어서 옛날 교복을 입어보는 체험과 재미있는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 역전 이발소 ⓒ김세희
 
장인의 손길이 살아있는 역전 이발소
득량마을 안내소 맞은편에는 역전이발소가 있다. 얼핏 봐도 환갑은 넘어 보이는 이발사 어르신과 그와 비슷한 연배의 손님이 이발을 하고 있었다. 관광객을 위한 설정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추억의 거리에서 유일하게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이발소와 다방이라고 한다.
 
 
▲ 득량국민학교 ⓒ김세희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벽에 붙은 옛날 영화 포스터와 통닭집, 사진관 등을 지나서 버스 정류장 너머 계단을 내려가면 학교종이 매달린 득량국민학교를 만날 수 있다. 국민학교에 들어서자 함께 간 아빠는 “나 국민학교 다닐 때는 교실이 이렇게 생겼었다.”고 말하며 즐거워하였다. 이제는 책상이 몸에 안 맞을 만큼 커버렸지만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은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 있나보다.
지금은 초등학교라 불리고 한 반에 20~-30명의 아이들이 컴퓨터를 보며 수업을 하고 있지만 불과 40년 전만 해도 한 반에 60~70명의 아이들이 작은 책걸상에 오밀조밀 앉아 밀치고 떠들며 공부하는 콩나물 교실이었다고 한다.
 
 
▲ 달고나 체험 ⓒ김세희
 
 
추억을 먹는 달고나 체험
득량국민학교 앞에서는 추억의 간식, 달고나 체험도 할 수 있다. 달고나를 만들 때는 무엇보다도 설탕을 녹인 뒤 소다를 넣고 재빠르게 저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함께 간 가족과 함께 달고나를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달고나를 모양대로 떼어낼 수 있는 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침 묻힌 바늘을 이용하거나 달고나 뒷면을 핥으면 쉽게 띄어낼 수 있다는 부모님의 경험담으로 이야기는 정리되었다. 달고나 만들기는 세 번에 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 옆에서 아빠가 말했다. “우리 어렸을 땐 한번에 십 원이었다.”고.
 
 
▲ 득량역 추억의 거리를 기획한 공주빈 씨 ⓒ김세희
 
득량역 추억의 거리를 만든 공주빈 씨와 시민들
달고나를 만들고 있는데, 우연히 ‘득량역 추억의 거리’를 기획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본업은 아나운서라는 공주빈 씨는 부모님이 사시는 득량면과 득량역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는 것이 안타까워서 직접 추억의 거리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추억의 거리를 처음 조성하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하루 한두 명만 들리는 한적만 시골마을이었다. 하지만 마을 주민과 관공서 도움 덕분에 지금은 한달에 700~800명 정도가 찾는 즐거운 공간이 되었다. 공주빈 씨는 추억의 거리가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담긴 곳이라며 더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옛날에 장마다 돌아다니며 영화를 상영하던 천막극장처럼 추억의 거리에 영화관을 만들고 싶은 것이 또 하나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 행운다방의 쌍화차 ⓒ김세희
 
 
가수 남진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행운 다방
마지막으로 행운다방을 방문했다. 세련된 이름의 커피숍만 다녀봤지, 다방은 처음이었다. 행운다방의 주인아주머니는 가수 남진의 팬이었는지, 남진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을 만큼 많은 LP판이 전시되어 있었다. 옛날 다방에서 인기였던 계란 동동 쌍화차를 주문했다. 견과류와 참깨, 계란 노른자가 들어있는 쌍화탕은 고소하고 맛이 좋았다.
 
 
▲ 추억의 거리 풍경ⓒ김세희
 
 
추억의 거리에서 추억을 남기다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120m의 짧은 거리이기에 빠르게 둘러볼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러 가지 체험할 거리와 수많은 포토존, 그리고 정겨운 다방 아주머니의 입담 덕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되었다. 잠시나마 옛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가을 나들이로 기차를 타고 전남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보성 녹차밭에 들렀다가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 들러 추억을 되새겨보고, 벌교 꼬막 정식을 먹으러 가는 코스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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