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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9코스

지난 포스팅에서 올레길 8코스 다녀온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오늘은 그 다음편으로 제주 올레길 9코스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전날 8코스 종착점인 안덕면 대평마을 빈 숙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다음날 오전에 가파도를 갔다가, 오후에 9코스를 걷는 것이었습니다. 사전에 확인을 해 봤을 때, 9코스가 그렇게 길지 않다고 봤었거든요 .. 그래서 아침일찍 가파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대정읍 모슬포로 이동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대정의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 수 있었고, 가파도를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가파도도 올레길의 일부입니다. 10-1코스입니다. 가파도에서 나와 대정에서 중문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 중문에서 대평마을까지 다시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이제 제주 올레길 9코스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지난 날 .. 어둑해질 때 보았던 마을의 모습을 밝은 날 다시 만나게 되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마늘밭도 더 넓게 보이고, 유채꽃도 더 노랗게 보이는 것이, 마을이 다 환해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 지금 올레길 걷고 있는 것은 봄이에요. 4월의 봄.

사진에서 보면 거대한 절벽이 웅장하게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평마을과 함께 올레길 9코스를 상징하는 '박수기정'입니다. 박수기정은 130m 높이의 절벽입니다. '박수'는 바가지로 마실 샘물, '기정'은 솟는 절벽이라는 뜻입니다. 절벽아래에 용천수가 솟아나기에 '박수기정'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입니다.

저 거대한 절벽을 어떻게 넘지? 암벽등반이라도 해야되나? 올레길이 그렇게 빡세지는 않습니다.. ㅎㅎ .. 뒷쪽으로 해서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 박수기정에 올라가면, 환호의 박수를 칠 만큼 넓다란 제주도 남쪽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제주 올레길 9코스를 시작하겠습니다. 9코스 전체길이는 7.1㎞입니다. 저는 3시간 30분만에 완주하였습니다. 제주 올레 홈페이지 보면 9코스의 난이도가 상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제 기준으로 그렇게 힘든 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박수기정, 월라봉 등 산길이 있는지라 편안하게 걷기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더군요.

대평포구를 출발해서, 박수기정, 월라봉, 임금내 전망대, 안덕계곡, 황개천을 지나 화순금모래해변까지의 길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가볍게 숨 한번 쉬고 .. 출발 .. ㅎㅎ





말 한마리가 겨우 지나갈만한 길이라서 '몰질'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박수기정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화창한 봄 날씨가 걷는이의 마음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군요 .. 어디를 가도 다 그렇겠지만서도 .. 올레길은 가끔씩 자기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를 갖고 말이죠 .. 그러면 또 다른 아름다운 세계가 열립니다.. ㅎㅎ





산길을 오르고 나면, 평탄한 길이 나와서 걷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여기서 안타까운 안내판을 보게 되는군요 .. 밀감밭 앞에 '제주 농부가 한 해 동안 애써 가꾼 밀감입니다. 제발 눈으로만 즐겨주세요' ..

이 때가 봄이어서 밀감나무에 밀감은 없다지만 .. 한창일 때는 슬쩍슬쩍 손 대는 사람들이 제법 있나봅니다.. 도시사람들 생각에는 한 두개 슬쩍 해도 되겠지 .. 시골인심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도 있는가본데.. 우리 인간적으로 이러지 맙시다.. 도둑질 하지 말자구요 ..





볼레랑길을 거쳐 박수기정의 맨 꼭대기로 향합니다.. 볼레랑은 보리수나무의 제주어입니다.. 기정 꼭대기 부근에서는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높이가 대략 130m 정도 된다는군요 .. 그런데 .. 옥빛 바다를 보는 것은 좋은데 .. 좀 후덜덜합니다.. 겁 많은 저는 살짝쿵 떨어져서 바다를 바라봅니다.. 물빛이 참 곱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봉수대를 지나 월라봉으로 향합니다.. 이제부터 산길입니다.. 저 멀리 산방산이 손을 뻗으면 잡힐 듯 .. 신기루처럼 우뚝 서있습니다.. 그 아래 구조물이 올라가는 공사현장이 9코스의 종착점인 화순금모래해변입니다.. 금모래해변 .. 이름이 예쁩니다. .





 
소를 방목하고 있군요 .. 이렇게 방목되어 자라는 소가 진짜인데 .. 좁은 목장에서 아무리 좋은 환경에 좋은 사료를 먹인다한들 .. 갇혀 지낸다는 것은 슬픈일입니다..





월라봉에는 진지동굴도 있습니다.. 이런거 누가 만들었게요? 일본*들 ..





월라봉을 내려와서





안덕계곡으로 향합니다.. 안덕계곡은 추사 김정희도 좋아했던 곳이라 전해집니다.. 저도 평소에 가보고 싶던 곳이기도합니다.. 보통 제주도의 하천은 물이 없는 건천인데 .. 이곳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계곡 주변이 안산암으로 이루어졌고, 안덕계곡은 이 안산암지역을 창고천이 침식해 들어가면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길을 잃어버려서 고생 좀 했습니다..





황개천을 따라 걷습니다.. 출발해서 2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화순 선사마을 유적공원을 지나갑니다.. 근처에 남제주화력발전소가 있습니다.. 발전소 공사를 하면서 선사유적지가 발견되었다는군요 .. 유적을 조사해보니, 탐라국이 형성 되면서 이곳에 대규모 주거지가 발달했었다고 합니다.





오래 된 트럭 .. 이런 클래식카(?)에 눈길이 갑니다..





 
발전소와 박수기정 .. 내가 저 위를 넘어왔단 말인가? ㅎㅎ




그렇게 3시간 30분을 걸어서 9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점심 시간 이후에 출발했던지라 .. 어제처럼 해 떨어지기 전에 완주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 종착지까지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네모랗게 있는 것은 올레길을 상징하는 '간세'입니다.. 간세다리는 게으름뱅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어입니다.. 그러니까 천천히 여유를 갖고 걸어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보면 9코스 난이도를 상으로 해 두었더군요 .. 아마도 산길이 많아서 그런듯 합니다.. 제 기준으로 보면 .. 그렇게 빡센 길은 아니었습니다.. 9코스가 인기 있는 코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 걷는 내내 .. 다른 사람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올레길도 인기 있는 코스는 사람들이 마구 몰리고, 그렇지 않으면 또 한적하고 그렇습니다.. 올레길 걸으면서까지 북적이는 것은 싫어요 .. 7코스 걸을 때 어찌나 시끄럽던지 .. ㅎㅎ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회선 일주도로 버스 정거장이 나옵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대정으로 가서, 지난 밤에 1박했던 곳에서 다시 1박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버스 타기 전에 밥 먹었군요 .. 버스정류장 부근 식당에서 해물뚝배기 .. 밥 먹고 나오니 어둑 해지더이다..

다음날 아침 대정에서 버스타고 화순금모래해변으로 와서 .. 10코스 출발 ..

그리고 .. 이 글이 발행 되었을 때 .. 저는 올레길 어느 구간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12코스 정도 걷고 있겠네요 .. 무사히 완주하고 와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크기변환_1333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