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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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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옥 게스트 하우스' 근대路의 여행

대구 유일의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중앙로역 일대는 젊음의 중심지다. 유동인구만큼 수많은 프랜차이즈 상점들은 이 지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변하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시끌벅적한 중심 시가지에서 좌우를 살펴보면 번화가와는 다르게 낡고 쇠락한 골목들이 대구 중심가의 혈관처럼 뻗어 있다.
최근 대구광역시 중구청은 이런 넓게 퍼져있는 골목들을 하나의 관광코스로 지정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 주관한 ‘전통한옥체험 숙박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중구 골목들 사이에 있는 한옥을 살려 게스트 하우스 조성을 장려했다. 관광객이 여행지 고유의 분위기를 최대한 느끼며 지낼 수 있는 숙박시설로 옛 골목의 정취를 최대한 살린 한옥을 선택한 것. 이를 통해 일제 강점기 근대 건물을 이용한 한옥, 옛 서원을 이용한 한옥, 유명인의 생가를 개보수한 한옥 등 다양한 테마의 한옥 게스트 하우스가 생겨났다.
 
 
▲ 한옥과 양옥의 조화가 인상적인 판 게스트 하우스 ⓒ기은혁
 
 
일제 강점기 근대 건물 양식을 고스란히 보전한 ‘판 게스트 하우스’
대구 근대역사관을 지나 종로초등학교 사이 골목을 들어가면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존재해온 양옥 건물과 함께 붙어있는 한옥에서 들리는 음악소리다. 120년이 넘은 이 한옥은 게스트 하우스로 변신했고, 여기에 매일 저녁 진행되는 재즈 라이브 공연은 지친 여행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2층짜리 일본식 가옥부터 우리 고유의 온돌방이 있는 한옥까지 두 나라의 문화가 결합된 하나의 건물이 다양성을 더해 한옥인 듯 한옥 아닌 한옥 같은 게스트 하우스를 완성했다.
 
 
▲ 대구 전통문화체험관으로 변신한 옛 구암서원 ⓒ기은혁
 
 
옛 구암서원에서 지금은 전통문화체험관으로
전통문화재가 한옥 게스트 하우스로 새롭게 변신한 경우도 있다. 달성 서씨의 문중 서원으로 쓰이던 이곳은 학문 교류의 장이었던 탓인지 상당히 조용한 곳에 위치해있다. 구암서원은 서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람들이 떠나간 후 긴 시간동안 잊혀왔다. 사람의 손길을 받지 못한 건물은 상하기 쉬운 법이기에, 중구청은 이곳을 전통문화체험관으로 변신시켰다. 그 결과 옛 구암서원은 전통체험의 장이 되어 여행객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의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옛 구암서원 ⓒ기은혁

구암서원은 게스트 하우스로서의 숙박시설 외에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배우는 예절교육, 떡메치기, 서당 교실, 다도·다식체험, 전통놀이 등 전문적인 전통 지도사의 지도에 따라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에 관한 먹고 자고 입는 모든 것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대구 골목투어 ⓒ기은혁
 

진골목에서 만난 공감 한옥 게스트 하우스
‘길다’라는 의미인 ‘질~다’라는 경상도 사투리에서 이름이 지어진 진골목. 이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금은 100m 남짓의 골목이지만 과거 흔히들 잘나간다는 재력가 집안이 모여 살았던 거리인 만큼 근대 저택이 밀집해있다. ‘정소아과의원’이라고 불리는 현재 대구 최고(最古)의 양옥 건물이 그 시절의 위용을 말해주는 듯하다.
 
 
▲ 공감 게스트 하우스와 공감 한옥 게스트 하우스 전경 ⓒ기은혁

진골목 안에 구불구불 자리 잡은 한식당들을 따라가면 또 하나의 한옥 건물이 나온다.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문을 연 공감 한옥 게스트 하우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감’이라는 한 사회복지 단체의 주도로 문을 열었다. 누구와의 공감을 위해 한옥 문을 열었을까? 다수를 위한 공감에 힘쓰고 있는 허영철 소장을 만나보았다.
 
 

 
▲ 공감 한옥 게스트 하우스의 허영철 소장 ⓒ기은혁

Q. 공감 게스트 하우스를 시작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요?
현재 10년 넘게 대구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취업부터 교육 그리고 생활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바로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탈북자분이 많아요. 그래서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어서 그곳을 찾는 내외국인 분들과의 교류의 장을 먼저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게스트 하우스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찾아오시나요?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오고 코레일의 내일로 여행 프로그램의 영향 때문인지 젊은 대학생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지난달에는 간담회 때문에 대구에 방문한 영국 대사님이 한옥에서 묵고 가셨습니다. 한옥의 구조상 화장실을 많이 만들 수 없었지만, 줄을 서서 이용하시면서도 아주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 공감 한옥 게스트 하우스 ⓒ기은혁

Q. 공감 게스트 하우스의 목표 혹은 포부가 있다면 한 말씀해주세요.
저희의 일차적 목표는 탈북자들과 함께 꿈꾸는 국제 교류입니다. 우리 탈북자들이 대구지역의 많은 대학생들 그리고 한국을 찾은 전 세계 외국인들과 어울리며 함께 교류하는 것입니다. 저는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 교류만 한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공감’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는 저희 단체와 같은 기관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좁은 골목길에서 만나는 옛 정취 ⓒ기은혁
 
 
대구광역시 중구에는 수많은 골목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여기저기 퍼져있다. 타월이 유명한 타월 골목, 수제화가 유명한 수제화 골목, 찜갈비가 유명한 찜갈비 골목 등 저마다 특색은 다르지만 다양한 골목들이 서로 어울려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이처럼 다양한 모습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공감’을 할 때 비로소 모든 세계는 연결된다. 대구의 골목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문화를 이룬 것처럼 공감으로 연결된 마음들이 모여 이 세상이 더욱 행복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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