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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등산코스]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 있다? 천마산 겨울 산행기 2편

* 천마산 등산코스: 보광사 - 보구니바위 - 과라리고개 - 천마산정상 - 깔딱고개 - 양영장 - 천마산관리사무소
* 산행 시간: 약 6시간
 
천마산 정상에 올라 한 시간 가량 충분한 휴식을 취했어요. 보온통에 담에 온 따뜻한 커피와 함께 간식 타임도 즐겼는데요.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정상에서 맛보는 커피의 맛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답니다.
 
산 정상이다 보니 더는 시간을 지체 할 수 없었는데요. 추운 날씨에 녹았던 몸이 굳기 전에 산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어요.
 
 
천마산 정상에서 깔딱고개로 내려 가는 길은 다소 경사가 있는 편인데요. 겨울 산행에서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더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더군다나 남편의 말이 천마산 산행코스에서 마주칠 '깔딱고개'는 '숨이 깔딱 깔딱 넘어갈 정도로 힘들다'고 해서 붙여 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그 전날 눈이 내린 탓에 내려 가는 길목마다 눈이 쌓여 있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 마다 긴장한 상태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답니다.
 
추위 탓인지 긴장 탓인지 얼마 내려가지도 않아 금방 지치고 말았는데요. 제 상태를 알았는지 남편이 주변에 쉴 만한 자리를 찾기 시작했어요.
 
천마산 정상에서는 바람이 너무 불어 제대로 점심을 먹지 못했었는데요. 휴식도 취할 겸 제대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죠. 남편이 정한 자리에 짐을 내리고 있는데 누가 남편의 이름을 부르는 거에요.
 
그래서 뒤를 돌아 봤더니 남편과 함께 주말 산행을 즐기는 동호회 분들이 호탕한 웃음 소리를 내며 올라오고 있는 거에요. 알고 보니 우리와 반대로 동호회 분들은 관리사무소를 시작으로 천마산 정상을 올라가고 계셨더라구요. 만날 장소를 따로 정한 것도 아닌 데 우연히 만난 게 신기해서 한참 동안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그러다가 늦은 점심을 함께 먹기로 했는데요.
 
 
사람이 많아져서 그런지 먹을 음식들도 다양해 졌어요. 동호회 분들 덕분에 푸짐한 점심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답니다.
 
 
특히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바로 회장님이 직접 챙겨 주신 '군용 전투식량'인데요. 평소 말로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동호회 회장님 덕에 그 소원을 풀게 됐네요^^
 
위에 있는 게 전투용 햄볶음밥이고, 아래에 있는 건 후식으로 먹으라고 챙겨 주신 아몬드 케이크 인데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사실 제가 만든 볶음밥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라니까요?! ㅎㅎ
 
 
반가운 사람들과의 점심을 먹고, 저희는 다시 하산 길에 올랐는데요. 속이 든든해져서 그런지 내려가는 길이 한결 가벼워졌는데요.
 
숨이 깔딱~깔딱 할 정돌 숨이 차다는 깔딱고개 코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했답니다. 특이하게 깔딱고개에 있는 큰 암벽에는 발판이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하지만 초보자가 이용하기에는 위험해서 남편과 함께 돌아 가는 길을 선택했답니다.
 
그렇게 얼마나 내려왔을까요? 드디어 내리막으로 향하는 긴 계단이 나타났는데요. 저에게 한 차례 또 고비가 찾아 왔을 때 남편이 '긴 계단만 나오면 다 온 거나 마찬가지야' 라고 말했거든요.
 
남편이 말 한 계단이 눈 앞에 나타나니 너무 반가운 거에요. ㅎㅎㅎ
 
 
'다와 간다' 생각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거 있죠? 그래서 저의 행복한 마음을 쌓인 눈 위에 새겨 보았어요. ㅎㅎ
 
아무도 밟지 않은 곳을 골라서 남편에게 사랑의 하트 발사! 갑자기 신혼으로 돌아간 느낌인 거 있죠?
 
 
그리고 정말 남편 말대로 얼마 내려가지 않아 천마산 야영장에 도착했어요. 겨울철이라 한적하지만 4~5월쯤에는 야유회나 대학교 M.T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시설도 깔끔하고, 다음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 와도 좋을 것 같아요.
 
야영장을지나 걸으니 마지막 도착지인 천마산 관리사무소 입구로 안내해 줄 천마산구름다리가 나왔어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터라 건너가기 무서웠지만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본 천마산의 전경이 너무 아름다워 먼 곳만 바라보며 무사히(?) 다리를 건넜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천마산 관리 사무소 입구! 첫 산행인데다 눈이 내린 후라 오르는 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렇게 등산을 마무리하고 나니 제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온 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인 천마산 겨울 산행기, 이렇게 저의 첫 겨울 등산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봄, 여름, 가을과는 달리 겨울에는 새하얀 순백의 아름다운 얼굴에 또 다른 매력을 느꼈는데요. 다음에는 꼭 아이들과 함께 단풍 여행으로 천마산을 다시 찾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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