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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상의 건축 답동성당

우리나라의 대표 성당하면 어느 곳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명동성당이나, 영화 <편지>의 촬영장소였던 전동성당 혹은, 제주도의 올인하우스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나 전동성당과 올인하루스 보다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대표 성당이 있으니, 바로 '인천답동성당(仁川畓洞聖堂)'입니다.

 

 

제주 올인 하우스

 

 

건축이 문화로서,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보장하려고 하는 한 그 삶이 지향하는 목적에 적극적으로 부합하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것은 위장된 세트로서 우리의 삶을 기만시키기 쉽다.

집은 집답게, 학교는 학교답게, 교회는 교회답게 서 있을 때 그 건축이 담는 삶은 보다 윤리적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빈자의 미학 (Beauty of poverty) _승효상 > 중에서.



제 본래의 목적을 잘 수행하는, 성당다운 성당은 그럼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비단 윤리적인 기능만을 제공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만난 답동성당은 윤리적인 기능은 물론, (기록되어지고 기억되어지는) 역사적 기능과 미학적 기능을 모두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1890년대에 건축된 우리나라의 성당 중 가장 오래 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인 답동성당

 


# 일상의 눈으로

 

 '아는만큼 보인다'를 기억하십시오. '느끼는 만큼 앎은 커진다'를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아는 것과 만드는 것은 다르다' 역시 잊지 마십시오 . 부디 건축을 보십시오.

 보는 그 이상으로 건축을 '잘'보십시오.

<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_ 김진애



한 건축가는 말합니다. 건축물을 보는데 있어 가장 좋은 눈은 '일상의 눈’이라고요. 그저 외관에만 치우친, 얕은 관심으로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건축을 접하고 사용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자는 것입니다. 건축가의 말대로라면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의 눈(관점)'으로 건축물을 보는 것이 좋은 관점일 것입니다. 일상의 눈으로 건축물을 보는 것.  건축을 '잘 보는 눈'입니다.

 

 

 

▲답동성당 좌,우, 후면의 모습

 

 

# 직선은 슬퍼, 안아줄수가 없잖아

 


'직선은 슬퍼, 안아줄 수가 없잖아...'
어느 광고카피처럼 직선은 곡선과 달리 포옹 (포용)과는 다소 멀게 느껴집니다.

직선이 난무하는 도로처럼, 도시 건축물에서 곡선을 찾기란 조금 힘이드는데요.
그래서 더욱 곡선이 눈에 띄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답동성당처럼요.

답동성당은 애초엔 고딕양식으로 건립되었으나 이후에 로마네스크양식으로 변경되었는데요. 건축양식에 있어 로마네스크양식이라고 하면 둥근아치형태를 가리킵니다.(참고로 '로마네스크'라는 용어는 프랑스어 '로망'이라는 어휘에서 비롯됨)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한결 부드러운 인상으로 변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딕양식이라고 하면 날카롭고 뾰족한 첨탑형으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대표적 고딕양식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명동성당이 대표적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곡선을 간직한 덕에 여성스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풍기죠. 한국의 미를 표현할 때 흔히 '곡선의 아름다움'을 꼽는데,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은 그런 면에서 고딕양식에 비해 한국의 미에 잘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답동성당처럼요.

둥근 곡선을 간직한 덕에 뾰족한 직선, 높이 치솟은 직선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종교건축을 경험하는 일은 좋은 예술작품을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답동성당 정면, 우측에 위치한 성모상

 

 

 

 

 

 

▲성당 내부의 모습

 

 

 

# 아름다운 거리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답동 언덕에 위치한 답동성당은 도심과는 조금 떨어진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벽'으로서의 거리가 아닌, 좋은 관계유지를 위한 '건강한 거리(distance)'라고 생각되었는데요. 번잡한 도로변에서 정도의 거리를 두고 멀어져 있는 덕에, 답동성당이 오래도록 그 멋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조용한 위안을 안겨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성과 시대성, 건축적 미학성, 윤리성을 아울러 지닌 장소 이상의 장소, 건축 이상의 건축, '인천답동성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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