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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추성주
15-04-21 16:27

담양의 옛 지명이 추성이다.
추성은 통일신라 경덕왕에서 고려 성종에 이르는 250여 년 간 담양의 이름이었다.
추성주는 담양 지방에서 전해오는 팔선주(八仙酒)의 다른 이름인데, 기능보유자인 양대수 씨의 증조부가 명명했다. 추성주에는 약재가 많이 들어갔다. 모두 20가지 약재다. 증류시키기 전에 13가지 약재가 들어가고, 증류하고 나서는 7가지 약재다.
현재 추성주에는 13가지 약재를 넣고 있다. 약재가 많이 들어가는 술들은 사찰과 인연을 맺는 경우가 많다. 추성주도 사찰 술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추성주 제조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연동사가 있다. 고려 초에 창건됐다 하니 천년 고찰인 셈이다. 이 절에서 빚은 술을 살쾡이가 훔쳐 먹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술맛이 좋았다고 한다. 추성주의 연원을 짐작할 만한 이야기다.
또 담양 출신의 문인 면앙정 송순이 과거 급제 60년을 기념하는 잔치에서도 추성주를 대접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등 조선 말까지 그 명성이 서울 장안에 남아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당연히 진상품이 됐고 고관대작에게 보내는 상납주로도 각광을 받았다.
추성주는 쌀과 13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순곡주로 향이 좋고 뒤끝이 깔끔한 것이 특징. 술 빚는 과정은 우선 멥쌀 30%에 찹쌀 10%를 섞고 씻은 다음 10~12시간 침지 후 고두밥을 찐다. 이어서 누룩과 엿기름물을 버무려 발효시킨다. 여기에 대잎과 구기자, 오미자, 두충, 상심자(오디), 갈근, 우슬(쇠무릎), 연꽃열매, 산약, 강활, 율무, 멧두릅 등 13가지 한약재 추출물을 넣고 발효 숙성시키면 알코올 15%의 대잎술이 된다. 이를 증류하면 알코올 40% 증류식 소주가 되는데 2차로 한약재 추출물을 넣고 20℃ 이하 지하에서 숙성시켜 대나무 숯으로 여과한다. 이것이 알코올 25%의 추성주이다.
 
중요성과 보호방법 제안
모든 전통주가 그렇듯이 추성주도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끊길 위기를 맞지만 담양의 남원 양씨 가문에서 비법을 고이 간직해온 덕분에 '전통 명주'의 반열에 올라 있다. 추성주는 전통주 가운데 가장 많은 13가지 약초가 들어가는 약술이기도 하다.
 
전승 지역 : 전남 / 담양군 / 기타
 
자료출처/참고자료
ICHPEDIA
1.<한국무형유산대표목록분류체계및기초자료연구>,2009,『문화재청결과보고서』,사단법인한국민속학회
2. 전라남도,<전남의전통민속주>,전라남도,2007
3.조정형,<우리땅에서익은우리술>,서해문집,2006
4.http://koreanliquor.culturecontent.com/디지털우리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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