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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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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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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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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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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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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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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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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맛, 한식을 찾아 떠나보자!
15-08-19 15:28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이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해 11월 해외 14개국 5,600명(나라별 400명씩)을 대상으로 벌인 ‘제4차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K팝’을 꼽았다. 최근 K팝이 해외에서 큰 흥행을 끌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세계에 대한민국을 소개했던 콘텐츠는 바로 ‘한식’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 한국관을 조성해 참가한다. 한국관을 통해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조화롭고 자연 친화적인 한국의 음식문화가 건강한 미래 식량 체계를 위해 하나의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일 예정이다. 전시관 1층에서는 한식 레스토랑과 문화상품관을 마련해 관람객이 직접 한식을 맛보고 고품격 문화상품을 둘러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2층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조화와 발효, 저장 등 한식에 담긴 지혜를 미디어 예술을 활용해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한다.
 2015 밀라노 엑스포참가와 더불어 음식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종가음식, 궁중음식, 사찰음식 등 전통음식의 체험 프로그램과 체험 장소(궁중음식 체험식당 7 → 10개소, 사찰음식 특화사찰 11 → 15개소 지정 확대, 종가음식 체험장 시범 운영)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한국 음식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궁중음식을 직접 취재해보았다.
’ 한식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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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음식을 유기그릇에 담아내고 있는 ‘궁’ 한식당 Ⓒ안재영

 궁중음식이란 한국 전통 음식 문화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고유의 맛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이와 관련된 정보를 담아보기 위해 선택하였다. 궁중음식 체험식당 인증제도는 우리 고유의 궁중음식을 홍보하고 체험기회를 확대하고자 시행된 제도이다. 최초로 인증을 받은 7개의 음식점 중에서 전주의 한식당 ‘궁’을 방문했다. 고민 끝에 ‘궁’ 한식당을 방문했던 이유는 바로 유기그릇이다. 이곳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을 차리는 데 유기그릇을 사용하고 있었다. 유기그릇은 독성을 가진 음식을 담아내면 바로 색이 검게 변하는 특성이 있어서 임금님 수라상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본격적인 궁중음식 체험  ▲ 단호박 밀쌈(구절판)과 두텁떡 Ⓒ안재영

 방문하기 전부터 미리 테이블 위에는 그릇, 반찬 그리고 구절판과 두텁떡이 놓여있었다. 궁중음식은 한 번에 차려지는 것이 아니라 음식마다 순서가 있는데 미리 차려져 있던 음식들은 허기짐을 달래고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밀전병으로 채소들을 싸고 조금의 겨자 소스를 곁들어 한입에 넣어보니 쫄깃하면서도 아삭했다. 특히 임금님이 드셨던 두텁떡은 처음 먹어보았는데, 고소하고 입안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 ‘육전’과 ‘소 갈비찜’ Ⓒ안재영

 미리 차려져 있던 음식을 다 먹어갈 때쯤에 즈음에 드디어 주요리가 등장했다. 이곳에서 요리된 육전은 일반적인 기름기가 넘쳐흐르는 전과 달리 기름기가 많지 않고 담백했다. 또한, 소 갈비찜은 부드러우면서 연한 양념으로 요리되어 깔끔함을 더했다. 평소에 진하고 달콤한 양념만을 추구해왔는데 새로운 맛을 느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 코가 뻥~! ‘홍어삼합’ Ⓒ안재영

 홍어삼합이란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함께 낸 음식이다. 본 기자는 어릴 적 항구도시에서 태어나 홍어를 많이 접해보았지만, 삭힌 홍어는 코를 찌르는 강한 암모니아 냄새를 지니고 있어 처음 접해보게 될 경우 거부하기 쉬운 음식이다. 하지만 적당히 삭혀진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그리고 묵은김치를 함께 입속에 넣는다면, 돼지고기가 중화를 시켜주고 묵은김치가 맛을 더해주어 굉장히 괜찮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삼합’이라는 말 그대로 세 가지 음식이 잘 어울려서 딱 들어맞았다.
 
▲ ‘신선로’ 참 신선한데? Ⓒ안재영

 다음 음식은 신선로이다. 신선로는 전에 들어본 적도 없고, 이곳에서 처음 접해본 음식이다. 쇠로 된 화통이 달린 냄비에 불을 지펴 끓이면서 먹는 음식이라 궁중 음식 중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탕이라고도 불린다. 고기, 해물, 경단, 채소 등이 들어 있었고, 국물은 약간 소고기뭇국의 맛과 비슷해서 시원했다.
 
 ▲ 달곰한 ‘우럭구이’ Ⓒ안재영

  이외에도 달곰한 간장 소스를 부어 요리한 우럭구이와 오돌오돌 씹히는 싱싱한 전복도 상을 가득 채우는 데 함께하였다. 한상차림 식사가 끝난 뒤엔 누룽지와 간단한 식사 거리가 마련되었다.
‘궁’ 유인자 대표님과 인터뷰
 
  ▲ 유인자 대표님 Ⓒ안재영

Q) 언제부터 한정식을 접하게 되셨나요?
A) 젊었을 때부터 궁중음식을 배워왔고, 4대가 한 집안에서 함께해왔기 때문에 집안의 내림 음식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 집안의 내림 음식에다가 궁중음식을 접목해서 한식당을 운영하게 되었죠.

Q) 전주 ‘궁’ 한식당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궁중음식 체험장소로 지정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작년에 관광공사에서 직원분들이 직접 방문하셔서 음식 맛도 보고 인터뷰도 했거든요.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장소의 분위기라든지 특히 저희 ‘궁’은 음식의 맛을 최대한 정성스럽게 내기 위해 음식마다 조리하는 인원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 궁중음식 체험장소로 뽑히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Q) 해외에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한 활동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한식이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음식이 되겠죠? 하지만 음식 맛에 있어서 너무 전통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을 찾아내야 하죠. 또한, 음식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한식당을 직접 찾아올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서양인들은 좌식 테이블을 굉장히 불편해하죠. 그래서 좌식보다는 의자를 마련하는 점이 필요겠죠. 이렇게 하나의 요소만이 특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지 세계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중음식이라고 해서 우리가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과 사뭇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좀 더 질 높은 재료들과 정성이 깃들여진 음식에 더 가까웠다. 궁중 음식으로부터 깊은 인상을 느낄 수 있었는데, 강한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고, 짜거나 매운 찬, 냄새가 많이 나는 찬 등 자극적인 맛을 피해 음식재료 본연의 담담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그동안 우리의 입맛은 치킨, 피자 등 서구화된 음식문화에 중독되어 버린 건 아닐까? 혀끝을 자극하고, 그로인해 ‘우리 고유의 맛’이 무엇인지 돌이켜 생각해보게 해준 의미 있는 체험이 되었다.
 올해 궁중음식 체험 장소가 3곳 더 추가될 예정이다. 더욱 많은 이들이 접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길 희망한다.


사찰음식 관련 사이트 http://www.koreatemplefood.com/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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