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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설화 서산 싸우다 망한 두 스님
15-04-22 13:46

큰절 스님은 그렇게 우물을 파 주고는 큰절로 돌아갔다. 소년은 신이 나서 싱글벙글하고 있는 동안에 지영대사는 볼일을 보고 암자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암자가 보이는 산등성이에서 잠시 쉬려고 앉았다. 암자를 보니 암자를 둘러싼 산이 기운을 잃고 죽어 있었다. 지영대사가 걸음을 재촉하여 암자에 당도하니 종자가 마중을 나오며 신이 나 소리치며 반겼다. 절에 우물 판 것을 얘기하자 지영대사는 절의 형국이 배형국이라 우물을 파면 절이 망한다고 하였다. 그 후로 지영대사의 암자는 점점 망해갔다.
큰절을 원망하던 지영대사는 변장을 하고 큰절을 찾아갔다. 큰절에는 200명이나 되는 중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밥을 하기 위하여 쌀을 씻는 쌀뜨물이 양회다리(지금의 어송리)까지 흘렀다.
 
지영대사는 젊은 스님을 불렀다. 그런데 그 젊은 스님의 손가락 사이가 많이 짓물러 있었다. 지영대사가 손가락이 짓무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젊은 스님은 절의 많은 식구들  밥을 하다보니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어 그렇게 되었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지영스님은 젊은 스님에게 산에 있는 바위 하나를 빼 버리면 낫는다고 알려주었다. 그날 밤, 식사를 맡아 하던 젊은 중은 바위가 가지런히 서 있는 곳으로 가서 바위 하나를 빼냈다. 그러자 큰 절이 망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큰 절의 터가 옥녀탄금형이었기 때문이다.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형국인데 거문고 줄을 받치고 있는 돌을 빼냈으니 거문고 소리가 제대로 나올 리 없어 망한다는 것이다. 충남 서산시 팔봉면 일대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싸우다 망한 두 스님 이야기는 싸우면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설화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자연도 사람과 같은 생명체로 여겼음을 이야기가 말한다. 돌 하나라도 그곳에 있는 것이 의미가 있다. 돌 하나라도 놓여있는 그 자리를 그대로 있어야 할 자리로 인정하고 우리와 공생의 관계라고 여겼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는 자연을 일방적인 정복의 대상으로 삼았다. 우리가 필요한 대로, 이야기에 나오는 큰 절의 젊은 스님이나 지영대사의 종자처럼 자연의 존재물을 좌지우지한다. 이런 우리의 행동이 생태계를 위기로 몰고 생명질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자연은 우리의 정복 대상이 아닐 것이다. 또한 그 자체로서 완벽한 것도 아닐 것이다. 우리 인간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지키고 가꾸며 보완할 때 더욱 조화롭게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것이라 본다. 그러면서 우리도 각자 자신을 지키고 가꾸며 보완함으로써 우리를 품은 자연과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의 몸과 마음, 인간과 다른 생명체, 생명체와 자연, 같은 체계의 다른 부분일 것이다. 마음이 병들면 몸도 병이 든다. 몸이 병들면 마음도 병이 든다. 이렇게 한 쪽의 상태가 다른 쪽의 건강과 존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반인의 싸움이 아니라 스님 간의 싸움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욱 의미가 크다. 종교 지도자를 우리 일반인들은 존경하고 믿는다. 그리고 일반적인 사람들과 달리 높은 시각과 넓은 시야를 가졌다고 여긴다. 신자들은 그들과 인생의 제반 문제를 상담하고 결정까지 부탁한다. 그리고 떠받든다. ‘떠받듬’이 심해지면서 혹자는 그들이 마치 신이라도 되는 듯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앞날까지 내다볼 정도로 도통한 스님일지라도 여전히 부족한 인간으로 우리와 닮은꼴임을 알라고 이야기가 따끔하게 챙겨준다. 또한 기도와 수행을 통해 어느 정도 도(道)의 경지에 이르렀어도 인간의 마음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니 늘 자신의 마음을 경계하라는 조상님들의 전갈이라고 본다. 또한 고승들도 이러하니 우리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니 자신의 실수를 너무 탓하지 말라는 격려의 말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시기와 질투가 심하다는 것, 그것은 자신이 자신을 부족하다고 내심 여기기 때문이다. 자신을 더욱 고양시키는 일에 집중하지 않고, 경쟁자를 밟음으로써 자신이 최고라고 느끼고 싶은 우리네의 어리석음. 여전히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러니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우리의 부정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반면 선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옛날 팔봉산에는 경수암이란 암자가 있었다. 이 절에는 지영대사라는 스님이 살고 있었는데 이 지영대사는 학식이 많고 재주도 좋을 뿐만 아니라 앞날까지 훤히 내다보는 도통한 스님이었다. 특히 이 스님은 풍수지리에 밝았다. 지영대사가 잡아주는 땅에 집을 짓거나 묘를 쓰면 그 자손이 번창하고 훌륭하게 되었다. 그러니 사람들은 이 지영대사에게 묏자리나 집터를 보아달라고 찾아가곤 했다. 그런데 이 지영대사에게는 나쁜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남을 깔보고 미워하고 시기하는 것이었다.
경수암 바로 너머에는 이름은 잘 알 수 없지만 큰절이 있었다. 이 절은 스님이 한 200명쯤 사는 절이어서 사람들은 이 절을 큰절이라고 했다. 이 큰절의 주지 스님도 지영대사만큼이나 재주가 있고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스님 역시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교만한 큰절 주지스님과 지영대사는 서로 자기가 제일이라고 여겼으며 서로 잘되는 것을 시기하며 살았다.

어느 날, 지영대사가 외출을 하기 위하여 암자를 나서면서 자신이 데리고 있는 종자에게 자기 외에 다른 스님이 하는 말은 다 거짓이니 믿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지영대사가 나간 지 몇 시간 지난 후, 전에는 잘 오지도 않던 큰절의 주지스님이 이날따라 경수암을 찾았다. 큰 스님이 소년에게 물을 한 잔 달라고 한다. 그러자 소년은 물이 없다며 주지 않는다. 물을 떠오려면 절 아래까지 가야 한다고 하였다. 큰 스님이 절에 우물을 만들 것을 제안하자, 소년은 절 주변에는 땅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큰 스님은 부엌 귀퉁이를 가리키며 “이곳에 땅을 파서 물이 안 나오면 네 대신에 물을 길어다 주겠다”라고 약속하였다. 소년은 신이 나서 호미를 들고 부엌 귀퉁이를 팠다. 그러자 갑자기 물줄기가 펑펑 솟아오르는 것이다.

전승 지역 : 충남 / 서산시 / 팔봉면 
 
자료출처/참고자료
ICHPEDIA
1. 충남사이버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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