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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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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배첩장 김표영 , 움직이는 그림을 펼치는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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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배첩장 김표영  
 
작품
청남 오재봉선생의 서
청남 오재봉선생의 서(書) _ 45×150cm
배첩(배첩)이란 글씨나 그림에 종이, 비단 등을 붙여 족자, 액자, 병풍 등을 만들어 아름다움은 물론 실용성, 보존성을 높이는 전통적인 서화 처리법을 말한다. 족자의 작업 과정은 초배, 재배, 삼배로 3번의 배첩지를 붙이고 건조시킨 뒤 축목과 반달목을 부착하여 완성한다.
대방광불화엄경두루마리
대방광불화엄경두루마리_200x30cm
족자그림과 함
족자그림과 함_45.5X146cm
숙종대왕어필
숙종대왕어필 _ 48x165cm(8폭)
숙종대왕어필을 8중병풍으로 제작한 것이다. 숙종대왕은 명필로 알려져 있으며 이 병풍은 숙종대왕의 시와 글씨를 전통식으로 장표한 것으로 사대부가의 사랑방 등에 적합한 병풍이다.
서첩
서첩, 포갑_24x32.5cm, 24.5x33cm
요지연도팔폭병풍
요지연도팔폭병풍_47X186cm
금니선화액자
금니선화액자_49X74 cm
액자
액자_75cm
움직이는 그림을 펼치는 벽, 병풍
시인묵객들은 간단히 병풍을 둘러침으로써 외부와 구분되는 내부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렇다. 인간인 만든 벽 가운데 가장 가볍고 신축성 있는 벽이 바로 병풍일 것이다. (중략) 화조병풍을 두르면 ‘나’는 사랑하는 신랑이 되고 신부가 되고, 문방구 병풍을 두르면 선비가 된다. 그리고 산수 병풍을 두르면 유유자적하는 은둔거사로 변한다. 열 개의 병풍에는 열 개의 나(我)가 있다. 열 개의 병풍에는 열 가지 다른 공간이 있다.
- 우리문화박물지 (이어령 저) 중에서
글과 그림을 완성시키는 또 하나의 예술, 배첩
  • 배첩(褙貼)이란 글씨나 그림에 종이와 비단을 붙여 족자·액자·병풍 등의 형태로 만들어서 아름다움은 물론 실용성 및 보존성을 높여주는 전통적인 서화처리법을 가리키며, 오늘날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표구(表具)’라는 말이 보편화되어 있다. 한자의 뜻을 풀어보면 배(褙)는 등(背)에 옷(衤)을 입힌다(貼)는 의미이다. 중국 한(漢)대가 기원으로 알려진 배첩은 당(唐) 대에 한층 발전하여 정립단계에 이른다. 그것이 어떻게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구려 고분벽화의 병풍 그림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전해졌던 것으로 추정되며,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쳐 꾸준히 발전하였다.
  • 조선 전기에는 국가기관인 도화서(圖畵署) 소속의 궁중서화 처리를 전담하던 배첩장이라는 전문가가 등장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배첩의 형태와 제작기법은 족자·병풍·장정 및 고서화 처리의 다섯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이 가운데 족자는 서화를 벽에 걸어서 볼 수 있도록 만든 두루마리 형태로 전통 가옥의 실내 구조에 알맞은 서화 처리 방법이다. 액자는 비단 재단-그림 초배-재배-건조-액자틀 준비- 조립의 작업과정을 거친다. 병풍의 한 폭 처리도 액자와 같다. 족자의 배첩은 적절한 배첩과 그림에 어울리는 비단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족자에 사용되는 도구는 반달목·축봉·장식핀·족자끈·비단 등이며, 작업과정은 재단·초배·겹배·건조·삼배·건조·축목(軸木)·반달부착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장정(裝幀)은 표지나 속지가 손상된 고서의 처리를 말한다. 고서화(古書畵) 처리는 손상된 고서화를 되살려내는 작업이기에 높은 안목과 세밀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서화의 생명은 양질의 재료의 지질보완에 힘입어 오랫동안 보존될 때, 후대의 사람들에게 계속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으나 소홀히 다루거나 저질의 재료를 사용하면 작품의 수명이 반 이하로 줄어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조선시대 임금의 어진이 배첩의 잘못으로 꾸민 지 11년 만에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기록을 보면 배첩이 지니는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시간을 거슬러 문화재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배첩장 김표영 선생
  • 김표영 선생은 1925년 출생으로 현재 유일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배첩장 기능보유자이다. 청주가 고향인 선생은 14살 무렵 고향에서 배첩으로 소문난 사촌형 윤병세 선생의 작업실을 찾았다가 흥미를 느꼈고 바로 배우기 시작했다. 때는 일제 강점기, 인근에 일본인의 표구사가 있었지만 사촌형의 솜씨에 크게 못 미쳤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글과 그림을 들고 사촌형의 작업실을 찾았다고 한다. 광복이 되자 선생은 표구사를 그만두고 경찰학교에 들어가 3~4년 경찰생활을 하게 된다. 1953년 충북 청주에서 함께 일하던 형이 그를 서울로 데리고 와서 다시 배첩일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윤병세 선생에게 기본기를 익힌 선생은 서울 인사동으로 와서 당시 고서화 배첩에서 남다른 솜씨를 인정받던 김용복 선생 밑에서 일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70여 년의 세월동안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전쟁을 힘겹게 치러내면서도 선생은 단 한 번도 배첩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 "고서화 배첩의 생명은 원본을 최대한 살리고 보존하는 것이에요. 오래되어 낙엽처럼 바스러지던 문화재도 제때 보수하면 200~300년, 심지어 400년 이상 더 보존할 수 있죠. 고서화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 조상님들이 참 훌륭하시다는 거예요. 천 년을 간다는 우리 한지는 부드러우면서도 또 얼마나 강한지 몰라요. 고서화를 되살릴 때 한 장 한 장 물로 세척하여 손상된 부분이 떨어져 나가도록 하는데 그렇게 해도 한지는 멀쩡하게 살아납니다. 종이의 때가 빠져서 흰 빛이 살아나고 먹빛이 선명해지지요. 세척해도 되는 종이는 우리 한지밖에 없을 거요!"
  • 배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풀과 종이다. 선생이 배첩에 사용하는 풀은 손수 만든 것으로 10년 이상 묵은 풀이라고 한다. 옹기항아리에 밀가루 두 포대를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오래 썩힌다. 부글부글 물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내고 새 물을 부어 다시 썩힌다. 박테리아가 먹을 것이 없는 상태, 곧 곰팡이가 슬거나 변질되지 않는 풀로 만드는 과정이다. 그렇게 10년 정도를 물을 갈아주며 썩히고 나면 노랗게 침전되던 독소마저 빠져 하얀 밀가루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 밀가루를 고운 채로 걸러 말린 뒤 필요할 때마다 꺼내 풀을 만들어 작업하면 벌레가 생기거나 곰팡이가 슬지 않는다고 한다. 선생의 작업실 마당에 놓은 80여 개의 옹기 항아리가 세월을 품은 채 그 귀한 풀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 선생은 서울 인사동에서 25년, 갈현동에서 20년 정도 있다가 2004년 경기도 일산 백석동에 자리를 잡았다가 몇 년 전 제자인 충북무형문화재 제7호 배첩장 홍종진 선생의 청으로 고향인 청주로 돌아와 청주시 흥덕구 봉명2동에 자리한 배첩전수교육관에서 작업과 전수활동을 하고 있다. 선생의 손을 거쳐 복원된 국보와 보물, 지방문화재 등은 얼추 수백 건이 넘는다. 한 질에 몇 십 권씩 하는 고서적을 합치면 그 수는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늘어난다. 특히 괘불탱은 선생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선생이 본격적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를 수리하기 시작한 것은 1978년이다.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창덕궁 등 주요 기관의 지류문화재 치고 선생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별로 없다. 선생이 처음 지류문화재 수리기능사 자격증을 딴 때가 1973년인데, 그 후로 12년 동안 지류문화재 수리기능사는 선생이 유일했다고 한다. 이후 1996년 3월 뒤늦게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배첩장 기능보유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 한 번 훼손되면 시간을 돌이키지 않는 한 어쩔 도리가 없는 것들이 있다. 오랜 세월 내려온 문화재가 대표적이다. 선생은 그런 면에서 어쩌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사람이다.
    "시간을 거스르는 작업이야. 핀셋 한 번, 붓 한 번 잘못 놀리면 그 문화재는 영영 사라지는 거야. 그래서 국보급은 밀가루풀 하나 만드는 데도 15년이 걸려. 새끼손톱만한 종이를 떼어내는 데 만 하루 반이 걸린 적도 있지."
  • 책이나 글씨, 영정이나 불화 등은 그 자체만 가지고는 완성품이라 할 수 없다. 거기에 배첩이 더해져야 문화적 가치를 얻게 된다. 따라서 훌륭한 배첩은 작품의 일부분이 되어 그 미적 가치를 부각시켜주지만 잘못된 배첩은 작품 이해를 방해하거나 그 아름다움을 떨어뜨린다.
    "배첩장은 인내심 강하고 정교한 기술자이면서도 심미안이 있어야 해요. 예부터 삼분화 칠분표(三分畵 七分裱)라 해서 그림의 완성은 30%가 화가의 몫이고 70%가 배첩장의 몫이라 했어요. 저는 배첩할 때 비단의 색을 고르기 위해 최소한 200가지 색의 비단을 그림과 맞춰봅니다. 오늘은 작품에 이 비단 대 놓고 왔다갔다하면서 슬쩍슬쩍 보고, 내일은 저 비단을 대놓고 또 그렇게 보곤 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가장 맞는 색을 선정해요. 저는 배첩을 그렇게 하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 70여 년 넘게 배첩 일을 해왔다. 선생의 나이 이제 88세. 돈 벌겠다는 욕심은 일찌감치 접었다. 단지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보수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선생의 의욕을 북돋우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제작과정
재료와 공구
[철경록(輟耕錄)]에는 표배에 필요한 13가지 재료를 말하고 있는데, 1) 직조물로는 능(綾)·금(錦)·견(絹)·백(帛) 등이 있으며, 2) 배접에 필요한 건조판(배접 처리되어 축축한 작품지의 끝부분에 풀칠을 하여 붙인 후 서늘한 곳에서 건조시키는 판) 등이 있어야 하며, 3) 종이를 뜨는 기구가 있어야 한다. 4) 위에 말한 종이에 물들일 수 있는 모든 안료가 있어야 하며. 5) 풀을 만들 수 있는 밀가루가 있어야 한다. 6) 풀에 들어가는 약재 즉, 백반 또는 황랍(黃蠟)이 있어야 하며, 7) 직선자와 마름질 할 작업판과 전반이 있어야 한다. 8) 족자축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금이나 옥, 돌, 때로는 마노(瑪瑙)·수정(水晶)·산호(珊瑚)·오래된 박달나무(沈檀)·배나무·흑단나무 등을 사용하여 만드는데 작품에 맞추어 적당한 것을 선택한다. 9) 풀귀얄과 10)가위와 쇠사슬, 11) 납작하고 평평한 끈, 12) 줄자, 13) 재단칼(복어형으로 생긴 재단용 칼로 보통 크기가 다른 세 자루 정도가 항시 준비된다.)이 있어야 한다. 이상 13가지 재료 중 한 가지라도 없어서는 서화를 표구할 수 없다. 그리고 이 가운데 귀얄 하나만 하여도 여러 가지를 들고 있어서 이 밖에도 여러 도구와 재료가 필요하다.
배접의 방법과 순서
  • 1) 배접지 선택
    가장 중요한 것이 배접의 실수로 먹이나 채색이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배접지를 잘 선택하여야 한다.
  • 2) 풀의 사용
    풀의 과다사용은 작품지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풀을 체내림하여 잘 거르고 풀의 농도를 적절히 조절하여야 한다. 풀의 액체농도를 최고 100으로 하였을 때, 배접되어야 할 풀의 농도는 25~35% 정도가 가장 적합하다 .풀어진 풀의 액체에 손을 담가 약간의 미끄러움을 느낄 수 있을 때 가장 적합하다.
  • 3) 배접의 순서
    배접할 작품의 크기보다 한쪽으로 약 2cm 정도 크게 재단한다. 배접지 여유분이 너무 넓으면 문지르기 할 때 솔에 걸려서 찢기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1.5~2cm 가량으로 하는 것이 적합하다. 배접 작업을 하기 전에는 필히 나무판 등에 묻어 있는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고, 그 다음 작업판 위에 갱지류를 깔아서 작업한다. 갱지에 분무기 등을 이용해 충분히 물을 뿌려준 후에 작업판위에 붙인다. 풀칠을 하는 데는 한쪽 끝에서 아래 위로 칠하여 나간다. 배접지 밑부분에 수포가 생기지 않도록 밀착하여 칠한다. 풀칠이 다 되었으면 물기로 젖은 배접지를 문지름솔이나 밥이 많은 부드러운 솔로 가운데서부터 아래 위로, 그리고 좌우로 문지르면서 펴나간다. 고르게 잘 펴진 작품지 뒷면에 풀칠된 배접지를 붙인다. 배접지를 부착한 후 문지름 솔로 잘 문질러 기포를 없애고 밀착이 잘 되었는가를 확인한 후 뒤집는다. 뒤집을 때 배접지와 작품지가 따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작품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뒤집어 놓은 작품이 윗면으로 올라온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주름이 있는지, 먹이나 채색의 번짐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건조봉에 올려 말린다. 완전히 말린 뒤 2차 배접을 시도한다. 2차 배접은 1차의 얇은 상태보다 수월하지만 먹의 번짐과 채색의 번짐에 주의하고 물의 분무가 고르지 못하면 1차 배접이 뜨는 현상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건조판에 붙일 때 처음 윗단을 붙인 후 양 옆단을 붙여 내려가고 마지막으로 밑부분을 붙인다. 이후 건조 과정을 거쳐 배접할 틀을 준비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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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완성된 모습2
약력
  • 1925년출생
  • 1938년~1944년윤병세(청주표구사) 선생 사사
  • 1954년~1967년김용복(박당표구사) 선생 사사
  • 1972년수리기능자 등록
  • 1979년국보, 보물 지류문화재 보존처리 다수
  • 1992년지류문화재보존연구원 설립
  • 1996년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배첩장 기능보유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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