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출(창출) 무엇인가? ≫
위장을 튼튼하게 만든는 삽주
▶ 무병장수의 선약
삽주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 뿌리를 캐보면 묵은 뿌리 밑에 햇뿌리가 달려 있는데 묵는 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햇뿌리를 백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삽주 싹은 가장 값진 산채 중 하나다.
삽주는 오래 먹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약초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허균의 <임노인 양생설>을 보면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 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주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다. 삽주 뿌리를 가루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사라져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혀 있고, <포박자>에서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 뿌리가 으뜸이라고 밝히고 있다.
삽주 뿌리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위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영약이 될 수 있다. 삽주 뿌리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하며 밥맛을 좋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의 다양한 약리 작용을 한다.
삽주의 묵은 뿌리인 창출과 햇뿌리인 백출은 약성이 조금 다른데, 창출은 땀이 나게 하는 작용이 백출보다 세고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한 몸안의 물기를 없애는 작용은 창출이 더 세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백출이 더 낫다고 한다. 곧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 하는 데에는 창출이 더 낫고 위와 장의 기능이 허약한 데에는 백출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옛날에는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썼으나 요즘은 백출을 더 많이 쓰며 값도 갑절이 넘게 비싸다.
삽주뿌리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삽주 뿌리 5킬로그램쯤을 큰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달인다. 물이 줄어들면 끓인 물을 부으면서 달이도록 한다. 약한 불로 4일 동안 달인 다음 고운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그 즙을 다시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달인 것을 그릇에 담아 끓는 물에 넣고 이중탕을 해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농축시킨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아침저녁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다. 만들기가 꽤 번거롭지만 온갖 위장병에 효험이 매우 크다. 밥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며 장의 기능이 튼튼해지고 변비와 설사가 모두 없어진다. 오래 먹으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좋아져서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2, 감초 가루를 같이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간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복령, 꿀, 석창포 등과 같이 섞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약이 된다. 삽주 뿌리와 향부자를 2대 1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다. 소화 불량, 급 ? 만성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크다. 삽주뿌리 600그램과 복령 150그램을 물로 달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다시 졸여서 꿀을 넣어 엿처럼 만든 후 한 번에 15~20그램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위와 장이 튼튼해지고 소화가 잘 되며 기력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 자주 체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며 헛배가 불러오는 만성 위염에 효과가 크다. 이렇게 만든 약엿을 창출고라고 하는데, 여기에 율무, 소태나무, 연꽃 씨, 마, 산사 등을 가루내어 섞으면 소화기관이 약한 허약 체질에 으뜸가는 명약이 된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삽주에 관해서 각 백과사전과 고의서, 동의보감, 중국본초도감, 북한동의학사전, 국내식물도감 및 본초도감, 권위있는 한의사 및 박사 시중 약초서적들에 나온 표현들을 추적해 보면 아래와 같다.
<두산동아세계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삽주<Atractylodes japonica> 국화과의 다년초. 산지의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높이 30~100 cm로 뿌리줄기는 길고 마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윗부분에 달린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다. 밑부분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가시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2가화(二家花)로 7~10월에 피고 백색이며, 두화(頭花)는 꽃줄기 끝에 l개씩 달린다. 포엽(苞葉)은 2회 우상(二回羽?)으로 갈라지고, 총포(?苞)의 포편은 7~8줄로 배열한다. 수과(?果)에 털과 갈색 관모가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백출(白朮)이라고 하며 방향성 건위제(芳香性健胃?)?발한?이뇨?진통?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소화불량?위장염?감기 등에 사용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한다. 한국?중국 동북부?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이와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없는 것을 용원삽주(A. koreana)라고 한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 창출(蒼朮, 삽주) 성질은 따뜻하며[?] 맛이 쓰고[苦] 매우며[辛] 독이 없다.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痰?:가래담; 마실음; 담음의뜻: 위확장으로 인하여 먹은 물이 온 몸에 흩어지지 않고 장(腸)이나 위에 괴어 출렁 출렁 소리가 나며 가슴이 답답한 병 ‘새우리말 큰사전’), 현벽(?癖:힘줄당기는 병현;적취벽; 적취(積聚: 적은 늘 한곳에 있는 덩어리를 뜻함이요. 취는 있다가 없다가 하고, 또 이리저리 돌아다님을 뜻함, 오랜 체증으로 인하여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 적기(積?) 적병(積病) ‘새우리말 큰사전’), 기괴(?塊:기운기;덩어리괴), 산람장기(山嵐??(뫼산;남기람;장기장;기운기: 장기(??):풍토병, 습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 등을 헤치며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저릴비, 증거증‘신체의 감각 작용을 잃음 또 그 현상’)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낫게 하며 수종과 창만(脹?:배가 잔뜩 부름; 복강안에 액체가 괴어 배가 잔뜩부음,난소낭종의 이상 발육, 복막염, 간장병등으로 말미암아 일어남 ‘새우리말 큰사전’)을 없앤다.
○ 삽주의 길이는 엄지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만하며 살찌고 실한 것은 구슬을 꿴 것 같으며 껍질의 빛은 갈색이고 냄새와 맛이 몹시 맵다. 반드시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다시 그 물을 갈아붙여 하루동안 담가 두었다가 겉껍질을 벗기고 노랗게 볶아 써야 한다[본초].
○ 일명 산정(山精)이라고 하는데 캐는 방법은 흰삽주와 같다[본초].
○ 족양명과 족태음경에 들어가며 위(胃)를 든든하게[健] 하고 비(脾:지라비)를 편안하게 한다[입문].
○ 삽주는 웅장하여 올라가는 힘이 세고 습을 잘 없애며 비를 안정시킨다[역로].
출(朮, 삽주)
뿌리로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오랫동안 먹으면 식량을 대신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이 산 속으로 피난갔는데 굶어서 죽게 되었다. 이때에 한 사람이 삽주뿌리를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후부터는 그것을 먹으며 굶지 않고있다가 수십 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얼굴빛은 옛날과 같았다[본초].
단방(單方)/습
모두 15가지이다.
백출 (白朮, 흰삽주)
성질은 따뜻하고[?] 맛이 쓰며[苦] 달고[甘] 독이 없다.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우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冷)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 산에서 자라는데 어느 곳에나 다 있다. 그 뿌리의 겉모양이 거칠며 둥근 마디로 되어 있다. 빛은 연한 갈색이다. 맛은 맵고 쓰나[辛苦] 심하지 않다. 일명 걸력가(乞力伽)라고 하는 것이 즉 흰삽주이다[본초].
○ 『신농본초경』에는 삽주와 흰삽주의 이름이 없었는데 근래 와서 흰삽주를 많이 쓴다. 흰삽주는 피부 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걷우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위[上]로는 피모(皮毛), 중간으로는 심과 위,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한다. 기병(?病)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血病)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
○ 수태양과 수소음, 족양명과 족태음의 4경에 들어간다. 비(脾)를 완화시키며[緩] 진액을 생기게 하고 습을 말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쌀 씻은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노두를 버리고 빛이 희고 기름기가 없는 것을 쓴다[입문].
○ 위화(胃火)를 사하는 데는 생것으로 쓰고 위허를 보할 때에는 누른 흙과 같이 닦아 쓴다[입문].
창출(蒼朮, 삽주)
상초와 하초의 습을 치료하는 데 다 쓴다[단심].
○ 상초의 습에 삽주(창출)를 쓰면 그 효과가 매우 좋다[동원].
○ 산람장기도 치료할 수 있다[동원].
○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담가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 삽주(창출)와 흰삽주(백출)는 다 먹을 수 있다."
중국 <본초도감>에서는 세가지 종류가 나오는데, 창출 즉 북창출, 모창출, 백출이 나온다.
첫째, 북창출에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창출 蒼朮
起源:菊科(국화과;Compositae)식물인 北蒼朮(Atractylodes chinensis (DC.) Koidz.)의 根?.
形態:다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30~80cm이다. 줄기는 직립한다. 잎은 어긋나고 葉片은 卵形이며 줄기 하부에 있는 잎은 5개 深裂이 많이 나타난다. 頭?花序가 頂生하며, 양성화와 단성화가 많은 雌雄異株인데 양성화는 白色이고 가늘고 긴 管모양이며, 수술은 5개이고, 단성화는 거의 암꽃이 되며 퇴화된 수술을 5개 가지고 있다. 열매는 ?果로 長圓形이다.
分布:서늘한 기후 및 배수가 양호한 토양 또는 관목 숲 속에서 자란다. 중국의 河北, 山西, 陝西에 분포.
採取 및 製法:봄과 가을철에 캐내어 잡질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成分:volantile oils로 주요성분에는 atraclyloin, atractylon 등이 있다.
?味:(辛 맵고, 苦 쓰고 , ? 따뜻함).
效能:(燥?健脾:조습건비), (祛風散寒:거풍산한), (明目:명목).
主治:(脘腹脹?:완복창만), (泄瀉:설사), (水腫:수종), (風?脾痛:풍습비통), (風寒感冒:풍한감모), (雀盲:작맹) 등.
用量:3~10g."
둘째, 모창출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모창출 茅蒼朮(蒼朮)
起源:菊科(국화과;Compositae)식물인 茅蒼朮 (Atractylodes lancea (Thunb.) DC.)의 根莖.
形態:다년생 초본으로 높이는 30∼8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卵狀 披針形 또는 씫圓形이며 가장자리에는 불규칙적인 細鋸齒가 있고 윗부분의 葉은 대부분 분열하지 않으며, 아래쪽 葉은 분열하지 않거나 3갈래로 갈라지는데 중앙裂片이 비교적 크다. 頭狀花序가 頂生하며 아래에 羽裂의 잎 모양의 總苞가 一輪 있고, 苞片은 6∼8층이고 양성화와 단성화가 거의 동일 하게 많은 자웅이주인데 양성화는 羽狀의 長冠毛가 있고 花冠은 白色이고 단성화는 일반적으로 거의 수술만 있다. 열매는 瘦果로 長羽狀의 冠毛로 덮여있다.
分布:산비탈의 관목 숲과 풀숲 속에서 자란다. 중국의 河南, 江蘇, 安徽등에 분포.
採取 및 製法:가을철에 캐내어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成分:atractylodin, hinesol.
氣味:辛, 苦, 溫.
效能:(健脾燥濕:건비조습), (祛風?穢:거풍?예).
主治:(濕阻脾胃:습조비위), (食慾不振:식욕부진), (胃腹脹滿:위복창만), (濕痰留飮:습담유음), (風寒濕痺:풍한습비).
用量:3∼10g."
셋째, 백출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백출 白朮
起源:菊科(국화과;Compositae)식물인 白朮 (Atractyloades macrocephale Koidz.)의 根?.
形態:다년생의 초본으로 높이는 30~80cm이다. 잎은 ?葉으로 어긋나는데 줄기의 하부에 있는 葉에는 긴 잎자루가 있으며 葉片에는 3개의 深裂이 있고 중간에 있는 裂片은 비교적 크고 卵? 披針形이며 上部에 있는 葉片은 분열하지 않고 잎 가장자리에 가시모양의 톱니가 있다. 頭?花序가 頂生하며 ?苞는 鐘모양으로 ?苞片은 7~8갈래인데 복와상이고, 기부에는 엽상 苞가 한 줄있으며 羽?의 深裂이 있고 ?苞를 에워싸며, 꽃은 여러 개이고 花冠은 管?이며 下部는 淡?色이고 上部는 紫色이다. 열매는 ?果로 長圓? 씫圓形이며 頂端에 冠毛가 잔류한 圓形의 흔적이 있다.
分布:구릉지에서 자라며 현재 광범위하게 재배한다. 중국의 浙江, 安徽 등지에서 재배한다.
採取 및 製法:가을의 후반기에 캐내어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쬐어 말린다.
成分:atractylol, atractylon
?味:(쓰고苦, 달고甘, 따뜻함?).
效能:(補脾益肺:보비익폐), (燥?和中:조습화중).
主治:(脾胃?弱:비위허약), (不思?食:불사음식), (小便不利:소변불리).
用量:5~10g."
이학박사 윤국병박사와 장준근씨가 공동으로 집필한 <몸에 좋은 산야초>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삽주 (일창출)
특징: 굵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이른봄에 갓 자라난 어린 순은 희고 부드러운 털에 덮여 있다. 줄기는 곧게 서서 30-50cm의 높이로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긴 잎자주를 가지고 있고 대개 세 개의 조각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조각은 계란꼴에 가까운 타원꼴이고 잎몸이 빳빳하며, 가장자리엔 가시와 같은 작은 톱니를 가진다. 윗부분의 가지 끝에 수술과 암술로만 이루어진 둥근 꽃이 핀다. 꽃은 섬유질의 그물과 같은 외모를 가진 꽃받침으로 둘러싸여 있다. 꽃의 지름은 2cm 안팎이고 빛깔은 희다.
개화기: 7월에서 10월
분포: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산지의 양지쪽 풀밭에 난다.
(약용법)
생약명: 蒼朮, 仙朮, 山?, 天精이라고도 한다.
사용부위: 뿌리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참삽주, 가는 잎삽주의 뿌리줄기도 함께 쓰이고 있다.
채취와 조제: 봄 또는 가을에 굴취하여 잔뿌리를 따낸 다음 햇볕에 말린다.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썰고 불에 볶는다.
성분: 뿌리줄기에 방향성 정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그 주성분은 아트락틸론 이다.아트락틸론이 후각을 자극하여 반사적으로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약효: 발한, 해열, 이뇨, 진통, 건위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신장기능장애로 인한 빈뇨증, 팔다리통증, 감기 등이다.
용법: 말린 약재를 1회에 2-3그램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식용법: 어린 순을 나물로 해 먹는다. 쓴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여러번 물을 갈아 가면서 잘 우려낸 다음 간을 한다. 산채 가운데서도 맛이 좋은 것으로 손꼽힌다. 때로는 생채로 먹기도 하는데 쓴맛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한의사 신재용씨가 펴낸 <내 마음대로 달여 마시는 건강약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만성 위장병에 좋은 삽주
국화과에 들어가는 여러해살이풀인 삽주는 창출 또는 백출이라고도 불리는 약용 식물로 쟁두초나 창구묘라 부르기도 한다.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메마른 곳이면 산지 숲속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윤기 있는 잎 가장자리에는 바늘 같은 가시가 나 있다.
곧추 서서 30~60cm 가량 되게 자라는 삽주줄기의 윗부분에 나는 잎은 계란처럼 타원형이며 줄기 아래쪽에 나는 잎은 서너 갈래로 갈라졌거나 세 겹으로 되어 있다. 주로 새싹이나 잎이 부드러울 때 뿌리 부분을 식용했고 소나 말의 먹이로 이용하기도 했다. 식용으로 이용할 때는 줄기가 너무 커지기 전에 끝 부분을 채취하여 살짝 삶은 다음 물에 두 시간 가량 우려낸 뒤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었다.
삽주의 어린 잎은 아주 향긋하고 맛이 좋아 나물로 무치거나 국, 쌈 등으로 조리하여 먹으면 일품이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이 쓴 (임노인양생설)이라는 수필에서는 삽주를 즐겨 먹고 오래 살았다는 노인의 이야기도 나올 만큼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가가 풍부하다. 약으로는 삽주뿌리를 많이 쓴다. 건재약국에서 다듬어 말린 것을 구입해서 쌀뜨물에 반나절 가량 담갔다가, 다시 쌀뜨물을 갈고 하루 동안 담근 다음 써야 떫은맛과 기름기를 없앨 수 있다. 백출이니 창출이니 하는 것은 삽주의 뿌리를 약으로 쓸수 있도록 다듬어 놓은 것이다. 여러 가지 기준으로 구별하지만 대개 가을에 캐낸 삽주뿌리에서 수염뿌리를 없애고 씻은 뒤 가마니에 넣어 말린 것을 창출이라 하고 창출껍질을 칼로 벗긴 다음 잘 말린 것을 백출이라 한다.
백출이나 창출 모두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워 주는 작용을 하지만 증세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용도로 쓰여진다. 삽주뿌리는 잘 낫지 않는 만성 위장병이나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증상에 주로 쓰인다. 삽주 뿌리 2에 지실이라고 하는 탱자열매 1의 비율로 섞은 다음 가루를 내어 두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식후에 4~6그램씩 따뜻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위 속에 필요 없는 수분이 많아 물이 차면 꾸럭꾸럭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때도 삽주뿌리를 달여서 먹으면 증상이 쉽게 없어진다. 삽주 20그램에 물 네 컵을 부어 끓여 두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누어 마시면 된다. 이 밖에 신장의 작용에 장애가 있어 소변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여 온몸이 아플 때도 좋다. 삽주뿌리 35그램에 물 두 컵을 부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여 두고 물을 마시듯 수시로 마시면 된다.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잘 내리지 않을 때도 삽주뿌리달인 물을 복용하면 좋다. 중풍에는 백출을 약으로 쓴다. 중풍으로 입을 다문 채 기절한 사람에게는 백출 15그램에 물을 0.7리터 가량 붓고 그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다음 마시게 하면 정신이 돌아온다."
<새우리말 큰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삽주: (Atractylodes lyrata)엉거시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 줄기 높이 약 50cm이고 단단함. 잎은 어긋맞게 나고 달걀처럼 길둥근 모양인데 아래쪽의 잎은 3~5 조각의 깃꼴겹잎이고 위의 것은 홑잎임. 잎의 질은 단단하고 뒤쪽에는 잔털, 가에는 잔 톱니가 있음. 가을에 담자색을 띤 흰빛의 두상화가 핌. 산과 들, 언덕 등에 흔히 나는데, 우리 나라 각지, 일본, 중국에 분포함, 어린 잎을 먹고 뿌리는 한방에서 결구(結球:둥그렇게 된 모양)된 것을 ‘백출(白朮)’ 결구되지 않은 것을 ‘창출(蒼朮)이라 하여 이뇨(利尿) 건위제(健胃?)로 씀. 걸력가, 마계, 산강, 산계, 산정, 적출, 삽지:’함남에서는 삽주를 그렇게 부름‘
백출(白朮): 삽주의 덩어리진 뿌리 성질이 따뜻하며 비위(脾胃)를 돕고, 소화불량, 구토, 설사, 습증 등에 씀. 걸력가(乞力伽), 마계(馬?), 산강(山薑), 산계(山?), 창출(蒼朮)이라고도 불림.
창출(蒼朮): 삽주의 뭉치지 않은 뿌리. 백출보다 땀을 내는 힘이 강하여 소화기를 범한 외감을 푸는 데에 많이 씀. 산정, 적출, 백출.로도 부림.
백출산: 토사(吐瀉) 만경(慢驚)에 쓰는 탕약. 백출을 주로 하여 지음. 전씨백출산(?氏白朮散)
백출주: 백출을 넣어서 빚은 술."
<한국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는 삽주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출(朮) 삽주 (Atractylodes japonica)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삽주(Atractylodes japonica)
키는 50㎝까지 자라며, 어린순은 흰 솜털로 덮여 있고 굵은 뿌리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보통 3갈래로 나누어져 있으나 때때로 5갈래로 나누어지기도 하고 전혀 나누어지지 않기도 한다. 잎가장자리에 짧은 가시처럼 생긴 톱니들이 있다.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의 꽃은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두상(頭?)꽃차례로 무리져 핀다. 두상꽃차례는 잎처럼 생긴 총포(?苞)에 싸여 있으며, 총포 가장자리에도 가시 같은 톱니를 가진다. 열매는 수과(?果)로 갓털[冠毛]이 달려 있다. 뿌리를 가을에 캐서 햇볕에 말린 것을 백출(白朮) 또는 창출(倉朮)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 건위제?해열제?이뇨제로 쓰며 혈압강하에도 쓰인다. 뿌리는 그냥 말린 것을 창출, 껍질을 벗긴 뒤 말린 것을 백출이라 하기도 하며, 뿌리가 얽혀 있는 것을 백출, 그렇지 않은 것을 창출, 생강처럼 생긴 뿌리의 단면이 담황색이고 조직이 충실한 것을 백출, 뿌리가 염주처럼 잘록잘록하며 단면이 황갈색인 것을 창출이라고도 한다. 또는 백출과 창출은 각기 다른 식물에서 얻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삽주속(―? Atractylodes) 식물의 뿌리를 흔히 백출이나 창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어린순을 삶아 먹는다. 배수가 잘되는 양지 바르고 조금 그늘진 산 속에서 잘 자란다. 申鉉哲 글
(COPYRIGHT (C)한국브리태니커회사, 1999)"
안덕균 한의학 박사가 펴낸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 백출은 비위의 기운이 허약해서 음식을 적게 먹고 입맛도 없으면서 권태감이 자주 생기고 얼굴빛이 황색이며 대변을 묽게 보거나 설사를 하는 증상에 가장 탁월한 약초이다. 비장의 기능이 허약하면 수분의 정체가 심하여 전신이 붓고 소화가 안되는데, 이때 수분 배설 작용을 한다. 비장에 물과 습이 쌓이면 이내 담음이 발생하여 어지럽고 가슴이 뛰며 기침과 맑은 가래가 배출되는데, 백출이 이뇨 작용을 하여 담음을 제거시킨다. 또한 비장의 기운이 허약하여 피부가 견실치 못하여 저절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될 때에도 효과가 있다. 임신중의 구토에 좋은 반응이 있으며 위장 장애가 있는 감기, 사지동통에도 효과가 있다.
백출은 약리실험에서 생쥐의 체중증가 및 오랫동안 헤럼치는 능력을 증강시키고, 망상내피 계통의 탐식 능력을 증각시키며, 세포면역 기능도 촉진시킨다. 달인 물은 장관의 억제작용과 흥분 작용을 조절하며, 항궤양 및 간 기능 보호 작용을 나타낸다. 인체의 면역기능을 항진시켜주며, 혈관 확장 작용을 나타낸다. 이뇨 작용과 혈당 강하 작용, 항암 작용도 알려져 있다. 임상보고에서는 간경화로 복수가 찼을 때 및 지연성 간염, 원발성 간암에 효과가 있었다. 또한 어린아이의 침흘리는 증상을 낫게 하며, 소아의 복통 및 설사를 그치게 하고 내이(內耳)의 장애로 인한 어지러움과 급성장염, 만성요통, 대퇴통, 변비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임상 결과가 보고되었다.
창줄에 관해서는 소화 기관에 정체된 습을 제거하고 건위 작용을 나타내므로 배가 더부룩하거나 메스껍고, 구토, 묽은 변이 있는 증상 및 사지가 나른하며 설태가 두껍게 끼는 증상에 탁월한 반응을 보인다. 여름철 설사, 소아 복통설사, 음식감소, 위산과다, 위 십이지장 궤양 등의 증상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감기로 인해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며 두통, 전신통, 땀이 업고 코가 막히는 등의 증상에 발한, 해열 작용을 나타낸다. 이뇨 작용이 있으므로 사지와 관절이 붓고 아프면서 무거운 증상에 효험을 보인다. 야맹증과 눈이 침침하고 눈을 뜨기가 거북한 증상에 돼지의 간이나 양의 간 속에 이 약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창출에 들어 있는 정유는 진정 작용을 나타내고 간세포 손상에 보호 작용이 현저하다. 식도암 세포의 억제 작용, 항균작용, 혈당 강하 작용, 이뇨 작용이 있다. 임상보고에서는 소아 구루병에 유효한 반응을 보였고, 호흡기 감염증에도 현저한 치료 반응을 보였다. 소아 복통 설사, 심장 박동 과속, 수두, 볼거리염, 성홍열, 감기, 기관지염에 소염 작용을 보였다."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창출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위경,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습을 없애고 비를 튼튼하게 하며 땀이 나게 하고 풍을 없애며 눈을 밝게한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조혈자극작용, 건위작용 등이 밝혀졌다. 정유는 진정작용을 나타낸다. 위병, 소화장애, 설사, 감기, 비증, 관절통, 부종, 야맹증 등에 쓴다. 하루 6~12그램을 달이거나 환으로 가루내어 또는 약엿 형태로 먹는다.
백출에 관해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경, 위경, 소장경, 심경에 작용한다. 비기를 보하고 식욕을 돋구며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또한 습을 없애고 담을 삭이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땀을 멈추며 태아를 안정시킨다. 백출의 주요성분인 정유가 중추신경에 대하여 소량에서는 진정작용을, 다량에서는 마비작용을 나타내며 소화를 돕는다. 또한 백출 탕약은 이뇨작용, 억균 작용을 나타낸다. 비기허증에 주로 쓰며 만성위염, 만성소대장염, 식체, 구토, 부종, 담음병, 자한, 절박유산, 비증 등에 쓴다. 하루 6~9그램을 탕약, 고제,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삽주는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순은 쌉쌀한 맛이 나는 산나물로 입맛을 돋구어 준다. 여름철에도 계속자라지만 맨위쪽에 손으로 잡아당겨 쉽게 떨어지는 어린순은 계속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가을에 흰꽃이 피는데 단맛의 향기가 그윽하다. 삽주는 아시아에 4종류가 있으며 한국에는 1종이 있다고 문헌상에는 등록되어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종이 발견될 수도 있다. 전국 각처 야산에 많이 자생한다. 나무나 숲이 너무 많이 우거지면 삽주는 더 이상 살지 못하고 죽고 만다. 하지만 자연의 원리로 인해 산불이 나게되고 숲이 사라질 때 떨어진 씨앗에 의해 다시 소생하여 왕성하게 자란다. 온갖 위장질환에 특별한 효험이 있다. 고의서에서는 삽주뿌리를 먹고 무병장수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젊을 때의 얼굴 모습을 늙어서도 그대로 간직하는 경향이 삽주뿌리에 들어 있다. 삽주뿌리는 무병장수, 불로장수의 약초로 우리가 일평생 먹는 음식을 소화할 수 주요 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놀라운 천연물질 중에 하나이다.
북한에서는 삽주뿌리의 뭉친 덩이줄기를 백출이라고 하고, 창출을 삽주가 둥그렇게 뭉치지 않고 길 게 뻗은 뿌리를 창출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는 신생뿌리를 백출, 오래묵은 뿌리를 창출이라고 분류하기도 하는데, 중국에는 3종류가 있고 한국은 한종류만 있다면 삽주 한종류의 같은 뿌리를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필자도 지금까지 삽주뿌리를 캐본 경험으로 볼 때 삽주는 신생뿌리는 좀연하고 생김새는 기다란 모양과 굵게 생강처럼 살이찐 모양이 있으며 오래된 뿌리도 보면 잔뿌리가 엄청 많이 붙어있지만 알이 통통한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것이 있었다. 또는 한뿌리에서도 기다란 뿌리가 지나가다가 맨끝에가 구술같은 알통이 생강처럼 맺혀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결론은 한국의 삽주는 한종류의 뿌리를 놓고 백출이다. 창출이다. 라고 부르는 것이 분명하다.
먹는 방법은 잎은 나물로 살짝 데쳐서 먹고 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물에 우려내어 먹을 수 있다. 삽주를 캐어서 집에서 잔뿌리를 모두 따내고 물로 씻는다. 그 다음 칼로 얇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린다. 말려놓았다가 언제든지 한줌을 꺼내어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약탕기나 아니면 스텐주전자에 물을 80퍼센트 붓고 반으로 줄어들도록 달인후에 차처럼 마시면 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삽주를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두었다가 꺼내서 살짝 볶아서 대추나 생강, 감초를 가미해서 먹을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하루 서너번 마시면 위장의 탈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바닥에 땀이 많은 것이 제거되고 나쁜 습기가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밥맛도 좋아지고 대소변도 원할하게 나오고 쾌식, 쾌변, 쾌면, 쾌분 작용을 가져온다.
삽주뿌리는 독성이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음용할 수 있는 자양강장의 약초이다. 여름철에 삽주 식혜를 만들어 먹으면 음료수 대용으로 좋을 것이다. 삽주뿌리를 볶을 때 나는 냄새도 향기가 대단히 좋아 아로마테라피 즉 향기요법을 사용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삽주뿌리를 늘 가정에서 달여서 또는 가루내어 또는 꿀에 발효시켜서, 봄나물로, 잎을 말려서 묵나물로먹기도 하면서 유익한 용도로 애용하는 약초중의 하나이다. 중국도 토질에 따라 좋은 약재가 나는 산이 있지만 수입되는 유통과정에서 변질되거나 부패를 막기위해서 몸에 해로운 농약이나 방부제가 첨가되어 가끔 신문이나 뉴스에 실리기도 한다. 약초에 농약이 들어갔다면 그 약초는 독약이며 독은 조금먹든 많게 먹든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먹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약초꾼인 필자가 직접 캔 삽주뿌리가 필요하면 주문주기 바란다.
삽주뿌리 주요점 정리
【학명】Atractylodes japonica (국화과의 다년초)
【이명】삽주, 창출(蒼朮), 선출(仙朮), 산강(山薑), 천정(天精), 산계(山?), 일창출, 출(朮), 걸력가(乞力伽), 마계(馬?), 산정(山精), 적출, 삽지, 백출(白朮), 흰삽주
【꽃필때】7월~10월
【특징】굵은 뿌리를 가진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서 30~50센티미터의 높이로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고 대개 세 개의 조각으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잎조각은 계란꼴에 가까운 타원꼴이고 잎몸이 빳빳하며, 가장자리엔 가시와 같은 작은 톱니를 가지고 있다. 꽃은 섬유질의 그물과 같은 외모를 가진 꽃받침으로 둘러쌓여 있고 꽃의 지름은 2센티미터 안팎이고 빛깔은 담자색을 띤 흰색이다.
【삽주맛】맛은 달고(甘) 쓰고(苦) 매우며(辛)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맛이 맵고 쓰지만 심하지 않다.
【사용부위】뿌리줄기를 약재로 사용한다. 어린잎은 나물로 식용한다.
【채취시기】가을에서 봄까지 한국의 모든 양지 바른 산야에서 널리 자란다.
【조제】쌀씻은 물에 담그면 조한 성질이 약해지며, 정유의 일부가 제거된다. 흔히 잔뿌리를 따낸 뒤 전지 가위나 칼등으로 잘게 썬 뒤 그늘이나 햇볕에 말린다. 후라이팬에 살짝볶으면 맛이 더욱 구수하다; 달여먹거나 가루내어먹거나 술에 담가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성분】뿌리덩이에 방향성정유 2~3.2%들어있다. 정유의 주성분은 아트락틸론(Atractylon) 이다. 이 아트락틸론이 후각을 자극하여 반사적으로 위액 분비를 촉진한다. 이밖에 ‘디아스타제’, ‘이눌린’이 들어있다.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가가 풍부하다. volantile oils, 베타세리빈, 아트락타론, 억균작용
【효능】방향성 건위제, 불노장수약, 발한, 이뇨, 진통, 해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신장기능장애빈뇨증, 팔다리통증, 감기, 만성위염, 만성소대장염, 식체,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않는데, 붓기, 임신부의 태동불안,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며 배가 불어나는 설사에, 복막염, 풍 한 습으로 생긴 비증(痺?), 산람장기(山嵐??), 오랜 체증으로 인하여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병, 윗도리 중간 아랫도리의 습을 치료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고여 있는 담음(痰?)을 치료, 위를 든든하게함, (燥?健脾:조습건비), (祛風散寒:거풍산한), (明目:명목). (脘腹脹?:완복창만), (泄瀉:설사), (水腫:수종), (風?脾痛:풍습비통), (風寒感冒:풍한감모), (雀盲:작맹), (補脾益肺:보비익폐), (燥?和中:조습화중). (脾胃?弱:비위허약), (不思?食:불사음식), (小便不利:소변불리). 비위를 든든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소화를 시키고 땀을 걷우며 명치 밑이 몹시 그득한 것과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이 멎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위(胃)가 허랭(?冷)하여 생긴 이질을 낫게 한다. 피부 속에 있는 풍을 없애며 땀을 걷우고 트직한 것을 없애며 위(胃)를 보하고 중초를 고르게 한다. 허리와 배꼽 사이의 혈을 잘 돌게 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위[上]로는 피모(皮毛), 중간으로는 심과 위, 아래로는 허리와 배꼽의 병을 치료한다. 기병(?病)이 있으면 기를 치료하고 혈병(血病)이 있으면 혈을 치료한다[탕액], 수태양과 수소음, 족양명과 족태음의 4경에 들어간다. 비(脾)를 완화시키며[緩] 진액을 생기게 하고 습을 말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 족양명과 족태음경에 들어가며 위(胃)를 든든하게[健] 하고 비(脾:지라비)를 편안하게 한다[입문], 삽주는 웅장하여 올라가는 힘이 세고 습을 잘 없애며 비를 안정시킨다[역로]. 감기에 걸렸거나 열이 잘 내리지 않을 때도 삽주뿌리달인 물을 복용하면 좋다. 중풍에는 백출을 약으로 쓴다. 중풍으로 입을 다문 채 기절한 사람에게는 백출 15그램에 물을 0.7리터 가량 붓고 그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다음 마시게 하면 정신이 돌아온다.
【먹는법】말린 뿌리 1회에 3~10그램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이뇨증일 때 5그램정도를 400㎖의 물에 달여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따뜻하게 마신다.
【요리】봄에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삽주의 어린잎은 아주 향긋하고 맛이좋아 나물로 무치거나 국, 쌈 등으로 조리하여 먹기도 한다. 쓴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물에 우려낸 다음 간을 해서 먹는다. 산채 가운데서 맛이 좋은 것으로 손꼽힌다. 대로는 생채로 먹기도 하는데 쓴맛이 입맛을 돋우어 준다.
【실험】동물실험에서 정유는 중추 신경계통에 대하여 적은량에서는 진정작용을, 많은량에서는 마비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유는 위장의 운동, 분비, 및 흡수 기능을 높여준다. 달임약은 지속적인 소변내기작용을 나타내며, 전해질과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한다.
【속설】어떤 사람이 산속으로 피난갔는데, 굶어서 죽게 되었다. 이때에 한 사람이 삽주뿌리를 먹으라고 알려주었다. 그리하여 그후부터는 그것을 먹으며 굶지 않고 있다가 수십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얼굴빛은 옛날과 같았다 (본초)
【약술】뿌리를 잘씻어 항아리나 유리병에 넣고 도수가 높은 소주를 부은다음 봉해서 6개월 뒤에 마신다. 백출주로 유명하다.
【오해】뿌리가 덩이진 것을 백출, 가느다란 줄기를 창출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덩이뿌리를 그냥 말린 것을 창출 껍질을 벗기고 말린 것을 백출이라고 말하기도한다. 햇뿌리를 백출, 묵은 뿌리를 창출이라고도 한다. 또는 꽃이 흰꽃이 핀 것을 백출 푸른꽃이 핀 것을 창출이라고도 하는데 삽주 뿌리 한가지를 놓고 서로 견해가 다르다.
【기타】기근때 뿌리로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오랫동안 먹으면 식량을 안먹고도 살 수 있다(본초); 삽주는 몸을 보기하는 약으로 정기를 돕고 저항성을 높이며 약해진 기능을 회복시키며 몸의 전반적 기능을 잘 조절하고 도와주어 몸을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달여서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하게 된다. 일명 산정이라고도 하는데 신농경에 이르기를 ‘오래 살려면 산정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하였다. 뿌리를 뜨물에 담가 검은 껍질을 버리고 볶아서 가루로 하여 1근을 찜통에 찐 다음 복령 8냥을 넣어 꿀로 환을 지어 먹거나 즙을 내어 달여서 술에 타먹어도 좋고 고약처럼 만들어 먹어도 좋다. 금할 음식은 복숭아, 오얏, 조개, 마늘, 파, 무를 피한다(본초); 선출탕(仙朮湯)을 늘 먹으면 오래 살고 눈이 밝아지며 얼굴빛이 좋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며 늙지 않는다. 삽주 840g, 대추살 6되, 살구씨(杏仁) 96g, 건강(생강 구운 것) 20g, 감초(볶은 것) 200g, 흰 소금(볶은 것) 400g 등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로 빈속에 타 먹는다[국방]. (동의보감)
【체험】어릴 때 고향인 충청도 산골에서 봄에 어머니가 삽주싹을 나물로 뜯어와서 나물로 먹은 기억이 난다. 직접 산나물을 어머니와 함께 뜯으러 다닌 적이 있다. 1979년 부산으로 이사와서 산에서 삽주를 직접 채취하여 먹어본 결과 향기가 그윽하고 발바닥에 식은땀이 많이 났었는데 한달가량 음용하였더니 신기할 정도로 몸 전체에 땀이 제거되었다. 처음 먹었을때는 쓴맛이 강했는데 계속 마시다보니 삽주의 향기와 약간 볶아서 사용함으로 구수한 맛을 느끼게 되었다. 적당량을 끓여서 보온병에 가지고 다니면서 먹었고 가족들이 함께 먹으므로 가족 건강에도 기여하고, 특히 식욕을 돋우는 성분이 있어서 좋았다. 가을에서 봄사이에 많이 캐서 저장해 놓고 차처럼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거나 꿀에 발효시키거나 식혜를 만들어 먹거나 또는 삽주술을 담궈놓고 먹도록 모두에게 권장하고 싶다. 조물주가 우리 인간에게 주신 훌륭한 약초 식물 중 하나이다.
(글정리/ 약초꾼 전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