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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염에는 피나무 기름이 최고
20-05-14 12:26

골수염에는 피나무 기름이 최고
피나무가 길옆에서 시원스럽게 자랐다. 넓적한 잎이 보기에 좋다. 피나무 꽃과 줄기는 약재로 중요하다. 초여름에 하얗게 피는 꽃은 꿀이 많은 것으로 이름이 높지만 발한 작용이 뛰어나 감기, 몸살 등에 땀을 내는 약으로 쓰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신경쇠약이나 불면증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쓴다.
  
피나무 꽃에는 향기가 나는 정유 성분과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기침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통증을 멎게 한다. 위암, 위염, 위궤양, 헛배 부른데,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통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꽃, 잎, 껍질에는 정유 성분과 후라보노이드 배당체, 사포닌, 탄닌, 망간 등이 들어 있는데, 특히 껍질에는 쿠마린이 많이 들어 있다. 피나무 껍질과 꽃, 잎에는 열을 내리고 온갖 균을 죽이며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뛰어나서 모든 열병과 염증성 질병에 쓸 수 있다.


골수염으로 오래 고생하는 사람이 있으면 피나무 기름을 내어 복용하기를 권한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한 아주머니가 골수염으로 15년을 고생하다가 피나무 기름을 내어 먹고 마침내 나았다. 피나무 기름을 내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깊은 산속에서 자란 피나무 줄기를 30cm 길이로 잘라서 토막을 낸 다음 잘게 쪼개어 3말 이상 들어가는 오지항아리에 넣는다. 그런 다음 피나무가 들어 있는 항아리보다 약간 더 큰 항아리를 땅을 파서 묻되 항아리 주둥이 부위만 땅 밖으로 나오게 한다. 그런 다음 피나무가 들어 있는 항아리의 주둥이를 삼베 천으로 두 겹 씌우고 명주실로 단단히 묶은 다음 땅에 묻힌 항아리 위에 거꾸로 엎어 놓고 새끼줄로 항아리 전체를 칭칭 동여맨다.


그 위에 진흙을 물로 이겨서 손바닥 두께로 붙이고 항아리 주둥이가 맞물리는 부분을 잘 밀봉한 다음 그 위에 왕겨를 10가마니쯤 쏟아 부어 놓고 불을 붙여 태운다. 일주일쯤 뒤에 왕겨가 다 타고 항아리가 식으면 아래 항아리에 고여 있는 피나무 기름을 꺼내어 깨끗한 그릇에 담아두고 한 번에 소주잔으로 반 잔에서 한 잔씩 물을 3~4배 타서 하루 3~5번 먹는다. 처음에는 조금씩 먹다가 차츰 양을 늘린다.
이밖에 피나무 껍질을 달여서 얼굴을 씻으면 살결이 고와지고 기미, 주근깨가 없어진다. 피나무 속껍질을 달여서 먹으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예방 치료할 수 있다. 피나무 잎과 껍질에는 매우 센 항암작용이 있어서 암 치료약으로도 널리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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