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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桑(상)․근피는 상백피(桑白皮)․열매는 상실(桑實, =오디)
20-05-27 15:41

 

동양의학에서 뽕나무를 쓴 것은 아마도 지금부터 3~4천년은 되었을 것이다. 신농본초경에

는 상근백피(桑根白皮)라 하여 뽕나무 뿌리가 한약재로 쓰이며 그 효과가 어떤지에 대해 자

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이후 각 한의학서에 상백피(桑白皮)는 거의 빼놓지 않고 오르게 된다.

뽕나무과의 뽕나무는 잎과 가지열매 및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가지는 상지(桑枝),

잎은 상엽(桑葉), 열매인 오디는 상실(桑實), 뿌리의 껍질은 겉이 붉은데, 붉은 것을 벗겨내

면 흰색이므로 상백피이다.

누에가 뽕나무 잎을 먹고 짜내는 신비의 명주실이 인체에 매우 유익하다는 사실을 오랜 옛

날 사람들도 알고 있었고, 결국 명주천을 약재로 사용하기에 이르렀는데, 이것이 인체에 매

우 이롭다는 사실은 현대과학으로 충분히 증명되었다. 그리하여 요즘 건강식품으로서 당뇨

병환자나 기력이 모자라고 눈이 뻑뻑하게 아프거나 늘 ''한 느낌으로 머리통증이 있는 사

람들에게 '실크분말'이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결국 실크의 원료인 뽕나무가 인체에 좋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민간에서도 뽕나무는 고혈압당뇨병불면증 등에 사용해 왔다.

방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해오고 있는 약재이지만, 민간요법 차원에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 사례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뽕나무잎-봄에 나는 첫 번째 잎보다는 여름에 나는 두 번째의 잎이 약효가 좋다. 늦가을

서리가 내리고 난 뒤, 가지에 붙어있는 것을 따다가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한번에 7~8g 가량씩 달여 마시면 당뇨에 효과가 있으며 혈압을 내리게 하고 부종을 내린

.

종기가 터지고 고름이 빠져나간 뒤, 구멍이 크게 뚫려서 잘 아물지 않을 때 이 잎을 가루

로 만들어 구멍난 곳에 뿌리면 즉시 아문다.

얼굴에 부스럼이 자주 나거나 여드름이 나면 뽕나무 잎을 증기로 쪄서(송편을 찌듯이)

볕에 말린 뒤, 가루로 만든다. 이것을 5~6g 가량 꿀에 타서 하루 3~5회 먹으면 효과가 있다.

뽕나무가지-봄에 잎이 돋아나기 전의 뽕나무 가지를 채취하여 쓴다.

상지차(桑枝茶) : 비만인 사람은 이것을 복용할 만하다. 두통이 있는 사람은 두통이 사라

진다.

소화가 잘 안되고 소변이 잘 안나오는 증세가 있는 사람 또는 해수(咳嗽)가 있는 사람은

가지를 7~10g씩 물에 달여서 계속 마신다.

상백피(桑白皮)-늦가을 이후 이듬해 잎이 돋기 전까지의 뿌리를 쓴다. 뿌리를 캐어 붉은

색 겉껍질을 벗겨낸다. 흰 껍질만을 햇볕에 말린다.

토혈(吐血)부종(浮腫)천식(喘息)에 이 상백피를 달여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서 그것

을 물에 타 마시면 효과가 있다.

상백피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갈아서 찹쌀과 함께 미음을 쑤어 먹는다. 하루 2~310g

량씩 먹으면 해수에 아주 좋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는 상백피(桑白皮)가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상백피는 독이 없다. 폐 속의 물기를 없애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 열로 인해서 생

기는 갈증, 부종, 배가 부르고 팽만감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물을 잘 내려보내며 촌백충(

白蟲)을 제거한다. 금창(金瘡 : 쇠붙이에 다친 상처)을 잘 아물게 한다. 아무 때나 채취한다.

땅 위로 올라와 있는 부분은 사람을 죽인다. 건위(健爲) 산간계곡에서 난다. 음력 6월 비가

많이 내릴 때 채취하여 즉시 햇볕에 말린다."

 

상실(桑實)-흔히 우리말로 오디라고 하는 것이다. 뽕나무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6월에 꽃

이 피고나서 7~8월에 열매 오디가 익는다. 이것을 한자명으로는 桑實이라고 한다. 이것 역시

약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효과도 좋다. 이 오디를 달여 마시되, 오랜 기간 장복(長服)하면

당뇨가 없어지고 눈이 좋아지며 흰 머리를 검게 만든다.

또한 상실주(桑實酒)를 담가 먹는데, 오디 한 근에 꿀 또는 설탕 250~300g2리터 정도의

소주에 넣어 냉암소에 한두 달 가량 두었다가 하루 1~2잔씩 마시면 고혈압 및 해수에 좋다.

재미 있는 방법 한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검게 잘 익은 오디 한 근()에 올챙이 한 되를

병에 넣어 꼬옥 막아서 볏짚단 속에 석달 가량 넣어 두었다가 흰 머리에 바르면 검게 된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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