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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瞿麥(구맥) 이뇨 및 혈압강하작용이 있는 것이 밝혀져 있다.
20-05-27 18:30

 

들길이나 산길을 오르다 패랭이를 보면 마음이 파르르 떨린다. 어쩜 그렇게 가냘프고 예쁠

수가. 다섯 조각으로 펼친 핑크색의, 작고 여리디 여린 패랭이꽃. 힘이 없고 가늘며 여린 이

꽃은 서민을 대표하는 꽃으로, 예쁜 모양에다 가꾸기가 어렵지 않아 관상용으로 개발하면

서양의 어느 꽃보다 예쁘고 훌륭하건만. 어느 누구네 집이든, 어떤 공원이나 공공장소에서도

이 패랭이꽃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조선시대 천민들이 쓰던 모자도 패랭이였고,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의 대명사로 통하던

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한약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긴한 약재이다. 다년초로서 다 자

라봐야 30cm 가량. 중국 땅에도 많아서 영어명은 중국에 있는 핑크색의 약초라는 뜻으로

Chinese pink herb가 되었다. 한방에서 부르는 이름은 구맥(瞿麥).

민간약이나 한약 모두 이 약재의 일차적 기능은 이뇨작용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민간에서

는 이뇨제로 사용한다. 나아가 한방에서는 습(0을 내보내는 사습(瀉濕), 치습(治濕)에 중점

을 두며 이질소염 그리고 소변에 피가 섞여나오는 증상 등에 쓴다. 그러나 이것을 달인

물은 이뇨 및 혈압강하작용이 있는 것이 밝혀져 있다.

눈을 밝게 하고 소장(小腸)을 이롭게 한다. 줄기와 잎꽃이 주로 사용되며 맛은 쓰고 차

. 최근에는 항암제로도 사용하고 있는데, 다만 임신한 사람이 먹으면 유산이나 사산을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명의별록에 소개된 구맥 관련 내용이다.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신기(腎氣)를 기르고 방광의 사기(邪氣)를 몰아내고 곽란을 멎게

하며 머리가 잘 자라게 한다. 일명 대국(大菊)대란(大蘭)이라고 한다. 태산(泰山)의 개울

계곡에서 난다. 입추(立秋)에 열매를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다. 사초(蓑草 : 띠풀)와 목단

(牡丹)을 부리며 표초( : 사마귀알인 )를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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