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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황(地黃)
20-05-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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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아주 중시되는 약재의 하나로,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한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부

르는 이름이 각기 달라지는데, 우선 생뿌리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생지황(生地黃)이라고 한다.

리를 채취하여 모래에 묻어두면 오래도록 두고 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뿌리를 채취한 다음, 쇠나 구

리를 대지 않고 대나무칼로 껍질을 벗겨낸 다음 햇볕에 말린 것은 건지황(乾地黃), 다시 말해서 말린

지황이라는 의미로 불린다. 그런데 사인(砂仁)을 넣은 술(막걸리)에 담갔다가 술과 함께 쪄서 말리는

작업을 아홉차례 반복하여 만든 것은 숙지황(熟地黃)이라고 한다. 아홉 번을 쪄서 아홉 번을 말린 것

이므로 구증구폭(九蒸九曝)한 제품을 별도로 숙지황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색깔이 검고 윤기가 자

르르 난다. 숙지황은 머리가 흰 사람에게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황은 현삼과에 속한다. 다년초로서 전체에 짧은 털이 있으며 뿌리는 굵고 옆으로 벋는다. 꽃은

6-7월에 피며 전국 각지에서 재배한다.

지황은 사용방법에 따라 성질이 약간씩 다르다. 건지황은 맛이 달고 성질은 차며 생지황 역시 맛이

달며 아주 성질이 찬 편이다. 그러나 숙지황은 맛이 달고 약간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것은 숙지

황을 술에 빨아(酒浸, 주침) 그 성질이 온순해지고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지황의 물추출액 또는 에탄올추출액을 집토끼에 경구투여하면 혈당을 강하시키는 작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당뇨병에 걸린 쥐에 먹여도 혈당을 떨어트리는 작용을 나타낸다. 이 지황은 강장 및 해열작용

이 있으며 통경(通經), 조혈(造血)작용이 있다. 더운 피를 식히는 효과를 갖고 있다.

민간에서는 이 지황을 잘 활용하고 있다. 뼈를 삐었을 때나 타박상에 생지황을 짓찧어서 즙을 술과

함께 먹고 찌꺼기는 밀가루와 섞어서 환부에 붙이면 어혈이 풀린다. 토하거나 코피를 계속 흘릴 때는

생지황의 즙을 내어 하루 세 번 가량 나누어 마시면 효과가 있다. 임신중에 하혈을 할 때도 생지황 즙

을 내어 마시면 된다.

이 지황은 술이나 박하와 함께 쓰면 약효를 상승시키게 되지만, 구리나 쇠붙이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지황이 든 한약을 먹을 때는 무를 멀리해야 한다. 약효가 없어지며 머리카락이 희게 되

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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