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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종양, 종기를 휘어잡고 통증을 완하시키는 삿갓나물
15-05-28 10:43

 
, 종양 휘어잡는 삿갓나물
 
옛날 어느 마을에 섭씨 성을 가진 집안에 아들 일곱과 딸 하나가 있었다
아들들은 다 늠름하고 딸은 꽃처럼 아름다워서 마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그런데 마을에 갑자기 산에서 큰 이무기가 내려와 돼지, 염소 같은 집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쳤다.
 
일곱 형제들은 이무기를 잡아죽이기로 결심했다.
일곱 형제는 이무기를 찾아가서 처절한 싸움을 벌였으나 힘이 모자라 하나하나 죽어 갔다.
 
여동생은 오빠들이 모두 이무기에게 죽고 나자 반드시 이무기를 죽여 오빠들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여동생은 낮에는 무술을 닦고 밤에는 이무기와 싸울 때 입을 갑옷을 짰다.
49일 만에 갑옷이 완성되자 부모님에게 하직 인사를 했다.
아버님 어머님, 마을 사람들의 원수인 이무기를 잡으러 가겠습니다.
너마저 떠나면 우리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
오빠들의 원수를 꼭 갚고야 말겠습니다.”
 
여동생은 산으로 올라가 이무기를 찾아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역시 힘이 부족하여 이무기에게 잡아먹히고 말았다.
 
그러나 여동생의 갑옷은 바늘로 만든 것이어서 갑옷을 삼킨 이무기는
고통이 심하여 뒹굴기 시작했다.
49일 동안 뒹굴며 몸부림치다가 죽어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 이무기를 없애 준 일곱 형제와 딸의 의로운 뜻을 기리는 뜻에서 성대하게 제사를 지냈다.
얼마 뒤에 이무기가 죽은 곳에서 이상한 풀이 자라났는데, 일곱 개의 깃잎이 있고,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는데 꽃 속에 금빛 바늘 같은 것이 돋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일곱 형제와 그 여동생의 넋이 꽃이 되어 자라났다고 하여 그 꽃을 칠엽일지화(七葉一枝花)라고 불렀다.
 
칠엽일지화는 우리말로는 삿갓나물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자라는데 대개 깊은 산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인삼 뿌리처럼 생긴 뿌리를 조휴(蚤休)라 하여 암 치료약 또는 뱀에 물렸을 때 해독약으로 쓴다.
 
삿갓나물은 항암작용이 상당히 세다. 중국에서는 뇌종양, 비인암, 식도암, 피부 지방종양 등에 삿갓나물을 주재로 한 약을 써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삿갓나물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갖가지 암과 전염성 병원균 및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민간에서는 삿갓나물을 그늘에서 말렸다가 하룻밤 물에 담가 독을 뺀 것을 위장병, 속쓰림, 신경쇠약, 불면증, 어지럼증, 소화불량증 등에 약으로 쓴다.
 
삿갓나물 뿌리는 염증을 삭이고 갖가지 독을 풀며 통증을 가라앉히고 부은 것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역시 민간에서 기관지염, 임파선결핵, 편도선염, 유행성뇌염, 인후염 등에 뿌리를 달여 먹는다.
 
하루 36그램을 조심스럽게 복용한다.
독이 강하므로 절대로 양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임산부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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