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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살리는 한방약술 약술이란?
20-06-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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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약술이란?
약효가 있는 재료로 술을 담근 것이 약술이다. 약술은 혈맥과 경락을 소통시키고 응어리를 풀어 주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약술이 건강, 장수에 좋다고 하는 것이다. 특히 약효가 뛰어난 약재로 술을 담그면 술이 약기운을 끌어 주는 작용이 있어 질병이 있는 곳으로 잘 도달하게 하며, 약효가 잘 발휘되도록 도와주므로 각종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더욱 좋다.
 또한 탕약에 비해 먹기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물론 탕약에 비해 약효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약재와 술의 결합에 의해 상당한 효과를 낼 수도 있고, 탕약을 달이는 번거로움도 없으며, 비용도 적게 드는 이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오랜 경험을 거쳐오면서 가장 효과가 좋은 약술이 전해 오고 있는 것이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독한 술 대신 약술을 드시는 것이 훨씬 좋다. 그렇지만 매일 꾸준히 일정량을 오래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약술은 성인병에 대한 예방이나 건강, 장수를 바라는 중년기 이후의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분들은 특히 신장(腎臟)을 보강하는 약술을 드시는 게 좋다.
 한의하게서 신장은 오장(五臟) 가운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정기를 간직한 장으로 선천적인 기운의 근본(先天之本)이라 한다. 또한 신장은 콩팥뿐만 아니라 부신, 고환을 포함한 비뇨생식기 전부와 성호르몬을 비롯한 각종 호르몬을 통틀은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방광, 뇌, 허리, 생식기, 뼈, 치아, 귀, 머리카락 등은 신장의 정기를 받아야만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신장계통’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장의 기운이 쇠퇴해짐에 따라 기력이 쇠약해지고 중풍(뇌졸증), 치매,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성인병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생식기의 기능도 무력해져서 남녀 모두 성기능이 떨어지거나 의욕이 없어지게 되며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여기에서는 중년 이후에 부족해지기 쉬운 신장의 음기(陰氣)와 양기(陽氣)를 보충하는 약술을 설명한다. 좀 더 세부적인 것은 각 약술 설명에서 다룬다.

② 약술 담그는 법

* 약술 담그기
 먼저 구성 약재를 잘게 썰거나 부수어 주머니에 넣고 잘 묶는다. 그런 뒤에 술이 들어 있는 항아리에 넣고 뚜껑을 덮은 후 밀봉하여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둔다. 때때로 항아리를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대개는 7일 정도 경과했을 때 약주머니를 제거하고 잘 여과하여 병에 넣어 두지만, 동물성 약재나 단단한 덩어리 약재는 성분이 빨리 녹아 나오지 않으므로 약재에 따라 14일 혹은 21일 정도까지 두는 경우도 있다.

* 약술 담글 때 유의할 점은?
 약술은 우리 몸의 기혈(氣血)과 오장육부의 왕성하고 허약한 상태와 병증에 부합해야 하므로 약물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약술 처방의 약물은 임의로 바꾸거나 용량을 증감하지 않아야 하는데, 필요한 경우 한의사의 지도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
 약재는 반드시 정결하고 양질의 것을 써야 한다. 제조에 사용되는 일체의 용구와 용기는 모두 청결하고 좋은 것이어야 하며 반드시 소독 처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제조에 사용되는 술은 마땅히 우수한 품질을 써야 하며, 좋지 못한 술을 사용하여 제조한 경우에는 도리어 몸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
 또한 약술을 복용하기 전에 맛, 향기, 색상 등을 감별하여 변질, 오염 등의 이상이 있으면 복용하지 않아야 급성 중독을 면할 수 있다.

③ 약술 마시는 법

* 약술을 효과적으로 마시려면...
 대개 아침, 점심, 저녁 공복에 한 잔씩 10 ~ 20ml 정도의 양을 마신다. 약력이 강한 약술은 아침, 저녁 2회만 복용하며 몸 상태에 따라 양을 늘일 수도 있으나 취하지는 않도록 한다. 그리고 주량이 적은 사람들은 마실 때에 끓인 냉수를 적당량 타서 묽게 하여 마셔도 된다. 추운 기후나 추운 지방에서 약술을 마실 때는 양을 조금 늘려도 좋으며, 더위가 심한 기후나 지역에서는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 약술을 마실 때 유의할 점은....
  노인이 약술을 마신 뒤에 쉽게 취하거나 토할 경우, 또는 가슴이 많이 뛰거나 혈압이 오르는 경우 등 부작용이 나타날 때는 복용을 중지하고 한의사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약술을 복용한 뒤에는 마땅히 다른 약물의 복용을 금해야 한다. 왜냐하면 술의 작용이 약물의 독성을 증가시켜 그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런 분은 피하세요
 각종 출혈성 질환, 염증성 질환, 발열성 질환, 암 그리고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기종, 폐렴, 폐결핵 등의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약술이 적합하지 않다. 그 밖에 간염, 간경화, 위염, 위ㆍ십이장궤양, 췌장염, 대장염, 신장염, 통풍, 치질 등이 있는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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