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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초 [萬病草]
20-08-03 11:53

만병초 [萬病草]

요약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상록관목.

학명  Rhododendron brachycarpum
분류  진달래과
분포지역  한국(지리산·울릉도, 강원과 북부지방)·일본
서식장소  고산지대
크기  높이 1∼4m
 

본문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높이 1∼4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섞인 흰색이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5∼7개가 모여 달리고

타원형이거나 타원 모양 바소꼴이며 혁질(革質:가죽 같은 질감)이다.

길이 8∼20cm, 나비 2∼5cm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말린다.

겉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연한 갈색 털이 빽빽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1∼3cm이다.

꽃은 6∼7월에 피고 10∼20개씩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서 털이 빽빽이 난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으로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이고 안쪽 윗면에 녹색 반점이 있으며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10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에는 갈색 털이 빽빽이 난다.

열매는 삭과로서 타원 모양이며 길이 약 2cm이고 9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진홍색 꽃이 피는 것을 홍만병초(var. roseum)라고 한다.

관상용으로 분에 심으며 잎은 이뇨제와 강장제로 쓴다.

한국(지리산·울릉도·강원도와 북부지방)·일본에 분포한다.


수행자들이 애용하던 만병초

옛날 백두산 속 깊은 골짜기 외딴집에 한 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이 좋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무렵에 며느리가 밥을 지으려 나왔는데

별안간‘휙’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채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부엌으로 뛰어들었다.
호랑이는 왕방울 만한 눈을 부릅뜨고 입을 쩍쩍 벌렸다.

며느리는 기겁을 하여 호랑이 앞에 넙죽 절을 하며 말했다.

“호랑이님, 배가 고프시거든 나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시어머니만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시어머니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 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

호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앞장서서 걸어갔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도 호랑이를 따라갔다.

고개 너머에 이르러 며느리는 호랑이 앞에 눈을 감고 꿇어앉았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는지라 눈을 떠보니

호랑이는 잡아먹을 생각을 않고 입만 크게 벌릴 뿐이었다.
웬일인가 싶어 호랑이 입안을 눈여겨보니 목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막혀 있는 것이 아닌가.

“오라,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었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멀리 던져 버렸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인가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돌아가려다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다.
“이까짓 헝겊뭉치가 무슨 소용이 있담!”

며느리는 다시 그것을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또 가져다 놓았다.
며느리가 이상히 여겨 헝겊 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까맣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오, 이것을 가져다 심으라는 뜻이었구나.”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다.
풀을 뽑아 주고 알뜰하게 가꾸었더니 초여름이 되자 울긋불긋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가득 피어났다.

어느 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그 꽃 앞에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났다.

호랑이한테 인사한 뒤에 며느리가 물었다.

“호랑이님, 이 꽃씨는 백두산에서 가져 온 것이지요?”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면 일부러 우리를 주려고 씨를 받아 헝겊에 싸서 가져오다가

고개를 넘을 때 목구멍에 걸렸던 게로군요.”

호랑이는 그렇다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꽃나무의 잎을 따서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은 약이 되는 것이겠군요.”

호랑이는 역시 머리를 끄덕였다.

“정말 고맙습니다.”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집에서 키우던 닭을 몇 마리 선물로 주었다 .

호랑이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에 사라져 버렸다.

그 뒤로부터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물로 끓여 마시기를 오래 했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오래 늙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꽃 이름을 두견새 울 때 핀다 하여 두견화라 불렀다.


두견화는 곧 만병초다.

만병초(萬病草)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쓰고 있다. 만병초는 고혈압·저혈압·당뇨병·신경통·관절염·두통·생리불순·불임증·양기부족·

신장병·심부전증·비만증·무좀·간경화·간염· 축농증·중이염 등의 갖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떨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꽃빛깔은 희다.

천상초(天上草)·뚝갈나무·만년초(萬年草)·풍엽·석남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천상초는 하늘의 신선들이 가꾸는 꽃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고 만년초는 만년 동안을 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만병초를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만주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 때에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한다.

만병초 잎은 향기가 좋아 백두산 밑에 사는 사람들이나

일본의 아이누족은 만병초 잎을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기도 한다.

만병초는 춥고 바람이 많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우리 나라에는 태백산·울릉도·한라산·지리산·오대산·소백산·설악산·계방산의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난다.

북한에는 백두산에 노랑색 꽃이 피는 노란 만병초의 큰 군락이 있고,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만병초는 생명력이 몹시 강인한 나무다.

영하 30∼40도의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이 나무는 날씨가 건조할 때나 추운 겨울철에는 잎이 뒤로 도르르 말려 수분 증발을 막는다.

만병초는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잎을 쓸 때에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 뿌리를 쓸 때에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만병초 잎으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만병초 잎을 차로 마시려면, 만병초잎 5∼10개를 물 2되(3.6리터)에 넣어 물이 1되가 될 때까지 끓여서

한번에 소주잔으로 1잔씩 밥먹고 나서 마신다.

 

만병초 잎에는‘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중독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만병초 잎을 달인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고 정력이 세어진다고 한다.

습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할 수 있고 간경화·간염·당뇨병·고혈압·저혈압·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만병초 잎은 백설풍 또는 백전풍이라고 부르는 백납에도 특효가 있다.


백납은 피부에 흰 반점이 생겨 차츰 번져 가는 병으로 여간 해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된다 하더라도 완치되기까지 2∼3년이 걸리는 고약한 병이다
백납 환자는 서울에만도 5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으나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이다.

백납에는 환부에 1푼(0.3밀리미터) 깊이로 침을 빽빽하게 찌른 다음

만병초 달인 물을 면봉 같은 것으로 적셔서 하루에 3∼4번씩 발라 준다.

빨리 낫는 사람은 1주일, 상태가 심한 사람은 2∼3개월이면 완치된다.

만병초 잎은 균을 죽이는 힘이 몹시 강하여 무좀·습진·건선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도 쓴다.

만병초 달인 물로 자주 씻거나 발라준다.


만병초 달인 물을 진딧물이나 농작물의 해충을 없애는 자연 농약으로 쓸 수도 있으며
화장실에 만병초 잎 몇 개를 넣어 두면 구더기가 다 죽는다.

만병초 달인 물로 소·개·고양이 등 가축을 목욕시키면 이·벼룩·진드기 등이 다 죽는다.

만병초는 진통작용이 강하여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는 데도 쓴다.

통증이 격심할 때 만병초 달인 물을 마시면 바로 아픔이 멎는다.
김일성도 목 뒤의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만병초 잎과 영지버섯 종균 달인 물을 오래 복용하였다고 한다.
만병초는 만병에 효과가 있는 만능의 약초이다.

다만 높은 산꼭대기에만 자라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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